〈Book Review〉 나는 변방 목사입니다
2019-02-04<Book Review> 나는 변방 목사입니다
월드뷰 02 FEBRUARY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BOOK & REVIEW 3 |
김대식/ 지은나교회 목사
이 책의 개략적 소개
이 책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라마나욧(라마(Ramah)은 사무엘의 출생지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두메산골이며, 나욧(Naioth)은 작은 공동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편집자 주) 선교회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일과, 선교회를 시작하여 현재 진행형인 라마나욧 선교회(cafe.daum.net/rmny)의 사역 내용이다. 앞부분은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그가 교회를 개척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소개한다. 또한 그가 사역 초기에 공동 목회를 시도했던 의도와 실패하게 된 일에 대해서 평가했다. 그리고 자신이 야성을 가지고 개척한 교회의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2000년에 교회를 개척하게 된 경위와 10년째에 6개월간의 안식년을 보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뒷부분은 자신이 개척하여 10년간 섬긴 교회를 주께서 내려놓게 하신 과정을 밝히고, 라마나욧 선교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작은 교회를 어떻게 코치하고 계시는지를 말하려고 했다.
책의 저자 소개
박정제 목사는 호서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건강상의 이유로 중퇴하였다. 신학생 시절 사례비 없이 전도사로 일하며 변방 목사의 소질을 드러냈다. 1987년에는 이등병으로 대대 군종병이던 시절, 부대에 예배당을 짓는다. 1991년 4월 1일 아내 될 여성을 만난 후 두 달 만에 결혼하였는데, 저자는 아내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기에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시행착오의 시간과 부목사로서 안정된 기간을 보내고 나서 2000년에, 맨땅에 교회를 개척하여 고생 끝에 부흥을 맛보고 10년이 되던 해인 2009년 12월 31일 교회를 사임하였다. 그리고 라마나욧 선교회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의 구체적 내용 소개
박정제 목사는 인생 여정 속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자신을 변방 목사로 만드시기 위한 섭리였다고 고백한다. 사례비 없이 섬긴 대학 시절의 전도사 경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무력한 사람도 위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깨달은 대대 군종병 시절의 경험, 주님께 묻지 않고 한 축사 사역의 실패 경험,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시작한 세 사람의 공동 목회에서 실패한 경험, 실패 이후의 깊은 낙심과 우울의 경험 등 이 책은 사역자로서 실패하고 낙심한 후에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변방 목사로 만들어가셨다는 것을 일관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주께서 라마나욧 선교회를 세워서 자신이 겪었던 역경과 비슷한 역경을 겪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야성을 갖고, 작은 교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하신다는 것을 소개한다.
이 책의 의의 및 추천 사유
한국에 하늘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자기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 하늘 부흥이 일어나게 하려고 전적으로 애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많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속한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마치 성령께서 안디옥교회에게 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보내라고 하신 것처럼 교회를 개척하여 10년이 지나, 안정된 교회를 내려놓고 나오라고 말씀하신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힘들어하고 목회를 그만두려는 목회자들에게 가서, 비록 신문지 한 장의 무게밖에 안 될 것 같은 작은 도움일지라도 주어서, 목회를 포기하지 않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 책은 하늘 부흥을 어떻게 이루는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하늘 부흥을 바라는 하나님의 심정과 저자의 심정을 절절히 표현한 책이다. 하늘 부흥을 어떻게 이루는지에 대한 설명은 라마나욧 선교회의 훈련에서 그 답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를 위해서 이렇게 헌신된 자를 하나님께서는 준비해두셨다. 저자는 자신에게 사례비를 주지 못하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길 때부터 자신이 변방 목사의 삶을 살았다고 인식한다. 삶을 되돌아보니 삶의 자국마다 자신을 변방에 처해있는 사람으로 걸어오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개입해 있었다고 간증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비록 무모해 보였겠지만 그것은 믿음의 야성이었다고 밝힌다. 그 삶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박정제 목사에게 작은 교회를 돕는 사명을 주셨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이 땅의 소망인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목회자들 가운데 야성을 회복하고 떨쳐 일어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라마나욧 선교회에 노크하면 좋을 듯싶어 추천한다.
박정제 저, <나는 변방 목사입니다 – 작은 교회의 하늘 부흥을 외치는>
2018년, 예영 커뮤니케이션 출판, 130×210, 248쪽.
<Jindazhi@hanmail.net>
글 | 김대식(목사)
충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M.Div를 마쳤으며, 세계선교대학원에서 Th. M.을 마쳤다.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13년하고, 총회 파송 중국선교사 생활을 17년 동안 했다. 지금은 지구촌 한국어교육선교회의 대표로 있으며 지은나교회를 개척해서 목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