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통해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

3.1운동을 통해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

2019-03-06 0 By worldview

3.1운동을 통해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

 

월드뷰 03 MARCH 2019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2019-3월호 발행사

 

사회 각처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드뷰>도 이를 기념하면서 3·1운동에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조명하는 특집을 꾸몄습니다. 역사는 세계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므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3·1운동에 대한 해석도 다양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역사는 해석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거의 사실을 수집해서 객관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이고, 역사학이란 과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하는 실증주의적 역사 해석이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랑케(Leopild von Ranke, 1795-1886)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영국의 역사학자 콜링우드(Robin George Collingwood, 1889– 1943) 이후부터 정확함은 보조 과학의 임무이고, 역사가의 임무는 역사적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는 주관주의적 역사 해석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역사 해석에 주관이 들어간다는 것은 세계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세속주의적 인본주의자들은 역사가 무한히 발전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환경과 이데올로기가 역사를 결정 짓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역사에는 궁극적 목적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 역사적 시기는 그 자체로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상대주의적 입장을 취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시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이고, 역사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창조에서 타락을 거쳐 완성으로 간다고 믿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는 의미를 가지며, 우리가 사는 순간은 목적으로 충만하다고 믿습니다.

기독교적 역사 해석에 의하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탄생에도 역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무력으로 이웃을 점령했습니다. 로마, 중국, 인도, 오스만 제국, 16세기 대항해 시대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20세기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힘이 아니라 무역으로, 그리고 각 민족의 주권을 인정해 주는 시대로 변했습니다. 그것을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이제 무력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다고 하면서, 민족자결주의 14원칙을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세계사의 놀라운 변화의 과정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들이고 장로였던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인류 평화를 위해서 다소 이상주의적인 이 민족자결의 원칙을 제시했고,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이것을 원년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는 국제정치학계도 100주년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에 한국이 동참했습니다. 왕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혁명적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하나님은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서 조선에 기독교를 전했습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고무된 재미 한인들이 대한인국민회를 결성해서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하려고 했고, 이 소식을 듣고 일본의 YMCA를 중심으로 2.8 독립선언이 일어나고, 상해에서 상해선인교회 교인들이 중심으로 상해독립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3·1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의 상원에서 미국의 국제연맹 가입안을 부결했기 때문에, 이 민족자결주의 원칙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연기되었지만, 3·1운동 이후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우세계에 한국의 독립의지를 알렸습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연합국 지도자들은 한국을 독립시키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끊임없는 공산주의자들의 방해와 전쟁을 극복하고 마침내 대한민국이 1948년에 세워졌습니다.

 

특집 주제(Issue)와 표지 인물(Cover Story)

 

오늘날 3·1운동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무시하고, 민족운동으로만 부각시키고 있으며, 또 일부에서는 3·1운동 이후 무장 투쟁에 더 큰 의의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당시 역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3·1운동의 발생 배경, 진행 과정, 그리고 후속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먼저 발생 단계에서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김용직 성신여대 교수), 해외 한인기독교 공동체(역사박물관 김권정 박사), 2·8독립선언(이승만연구원 김명구 박사)에 관해 소개했습니다.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33인 대표(허동현 교수), 장로교(고신대 이상규교수), 감리교(협성대 서영석교수), 성결교(서울신대 박창훈교수)로 나누어서 그들의 역할을 소개했으며, 선교사(독립운동연구소 홍선표 박사) 및 여성(서울신대 윤은순교수)의 역할도 별도로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속 단계로는 3·1운동을 일으킨 기독교에 대해서 일제가 어떻게 박해를 가했는지(한국교회사연구원 박종현박사)와 3·1운동으로 인해 임시정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오일환 전 보훈교육원장)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3·1운동의 정신과 유산(연세대 최재건교수)을 정리했으며 마지막으로 ‘책갈피’에서 3·1운동 관련 책들을 추천했습니다.

이번 표지인물로는 서울신학대학교 박명수(교수)교수로 선정하여 그를 통해서 3·1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명수 교수는 서울신대 신대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안양대학교의 이은선 (교회사) 교수가 맡았습니다. 인터뷰에서 이번 특집 전체를 개관했습니다. 따라서 본 발행사에서 각 필진의 개요는 생략합니다. 추후 이 글들을 발전시켜서 단행본을 제작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연재칼럼(Bible & Worldview)

이번 호에는 3편의 연재 칼럼이 실렸습니다. 이상원 칼럼에서는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얼마나 제한된 것인지를 ‘모자이크’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이우제 교수의 요한계시록 강해 15회에서는 계시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인 재앙’의 목적을 다루었습니다. 심재승 교수의 “세상은 하나님의 것” 11번째 연재에서는 ‘하나님의 백성’ 전편을 해설했습니다.

 

문화와 서평(Culture & Worldview)

 

문화 코너에서는 최충희 작가와 나은혜 작가의 수필, 그리고 고진숙 작가의 미술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최충희 작가의 “담을 허무는 사람들”은 120년 전에 백정과 왕족의 담이 교회 안에서 허물어졌다는 감동의 드라마가 소개되었습니다. 나은혜 목사의 ‘선교문학’에서는 <빙점>의 저자 미우라 아야꼬와 작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인생의 태풍이 몰려올 때” 소감을 잔잔하게 소개했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크리스천 화가인 고진숙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고진숙 작가는 지난 달 갤러리 <화인>에서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태초에 어떤 씨앗을 넣어 나를 창조하셨을까…? 오랜 물음의 끝은 늘 그림 그리고 싶다는 바램에 닿았습니다. 북한선교기도모임, 미술수업, 책 출간을 지나 올해 초 개인전을 하면서 그림 작가로 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제 그림은 중보 하는 누군가를 위한 기도이며, 그림 앞에 선 한 영혼이 주님 만나기를 원하는 간절함입니다.” 지난해에는 홍성사에서 <푸른 풀밭>이라는 제목으로 엽서 그림들을 모아 작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편의 기독교 서적을 소개합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김명구(교회사) 교수의 <한국 기독교사 1 – 1945년까지>를 한국교회사학연구원 박종현 원장이 소개했습니다. 이 책은 해방 이전 한국 교회사를 세 시기로 나누어서 설명했습니다. 이번 특집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적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두 번째 서적은 박순용 목사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를 평신도의 시각에서 소개했습니다. ‘참된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참교추)을 만든 박순용 목사가 동료 목사들과 신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요약했습니다.

세번째 서적은 곽성윤 원로목사가 쓴 <낙타 등허리>를 박용현(생명의교회, 담임)목사가 소개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어머님의 기도 위에 세워진 저자 자신의 간증과 기도로 헤쳐나간 목회의 담담한 고백을 소개한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높은뜻정의교회의 오대식 목사가 쓴 <교회를 세우는 교회>를 청운교회 최충만 목사가 소개했습니다. ‘교회가 더 커지려는 유혹을 멈추고,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결정하여 분립을 실행하기까지 해산의 고통과 분만의 기쁨‘을 소개합니다.

 

맺으며

 

2019년에는 ‘세계관 충돌’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왕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그리고 오늘날 한국이 세워진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하는 특집을 꾸몄습니다.

 

<월드뷰>의 내용 중에 다른 의견이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사랑이 담긴 의견을 기다립니다. 필자의 개인 이메일로 의견을 주셔도 좋고, 사무국으로 건의해 주셔도 좋습니다.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귀한 의견은 독자투고란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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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뷰 발행인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