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최윤식의 퓨처리포트
2019-02-04<Book Review> 최윤식의 퓨처리포트
월드뷰 02 FEBRUARY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BOOK REVIEW 2 |
서경하/ 비엠코리아 대표
이 책은 “기독교인에게 4차 산업혁명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래학자인 저자가 주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내용과 이 기술이 초래하는 변화를 설명하고, 이러한 변화를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기독교 목회자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휴스턴대학교 미래학부에서 미래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철학, 윤리학, 신학을 공부한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이다. 주요 저서에 <최윤식의 퓨처 리포트-빅 이슈>, <2020-2040 한국교회 미래 지도 1,2>, <다시 사명이다>, <앞으로 5년 미중 전쟁 시나리오>,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등이 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 2차 산업혁명이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이 인터넷과 정보화 기술(IT)의 발전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에 의해 산업혁명이 촉발이 된 반면에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존의 여러 기술이 융합하고 복합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혁신을 가속화하여 혁명을 일으킨다고 하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여러 기술 중에서 ‘나노 기술’, ‘인공지능’, ‘3D 프린터’를 주요 기술로 제시하고 이 기술들에 대해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기술과 신앙에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저서들이 4차 산업 기술을 설명하고, 이 기술이 개인의 삶과 사회와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말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특징은 나노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고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 내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영역에 도전함으로써 인류가 하나님에게 도전하는 바벨탑과 같은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술의 발전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점이다. 알파고의 충격으로 시작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기계가 사람의 지능을 갖게 됨으로써 일은 기계에게 시키고 사람은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부터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 현실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수준에서 볼 때 약한 인공지능에 속하고 강한 인공지능이나 아주 강한 인공지능의 단계가 되면 인간의 능력과 유사한 단계가 되고 일부 영역에서 사람을 관리하는 기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3D 프린터는 비지니스에서부터 인간 존재 방식까지도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이 있는 기술로서 생체 프린터를 이용해 인체의 신체 장기를 프린터로 인쇄하듯 만들어 이상이 있는 장기를 교체하면 영생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절대 먹지 못하도록 하신 생명나무를 인류가 소유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세 가지 주요 기술에 대해 상당 수준 깊이 있게 설명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산업계가 대처해야 할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인공 장기와 생명 연장, 새로운 생명체의 창조, 인공지능의 인간 지배 등의 신앙적으로 갈등을 빚을 수 있는 기술을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신앙인으로서 어떠한 자세로 대처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khsuh@naver.com)
글/ 서경하 (비엠코리아 대표)
평광교회 안수집사, 서울공대 전기과 졸업,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자문위원 역임, NIPA국책연구과제 심의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