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기독교세계관 (3) 성경

2021-07-22 0 By 월드뷰

월드뷰 JULY 2021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BIBLE & WORLD VIEW 4


어린이를 위한 기독교세계관 연재는 심재승 교수가 쓴 <기독교 교육 선언: 어린이들로 내게 오게 하라>와 이대부속초등학교 교사들이 실제 활용한 내용을 포함한 <교사 가이드북(2012, 교육과학사)>에서 발췌하여, 심재승 교수가 정리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이어서 I. 개관의 두 번째 부분인 2. 성경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글/ 심재승(Dordt University 교수)


5.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죄로 오염된 세상에 참된 진리를 가르친다.


디모데후서 3장은 성경이 어떠한 종류의 책인가를 설명한 후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우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16절)”이다. 이 말은 성경이 비록 인간 저자들에 의해서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으나, 실제로 그 뜻과 의미를 부여하신 분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들을 “감동하심”으로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에도 불구하고 잘못이 없이 기록되게 하셨다. 성경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성경이 하나님의 완전한 말씀이라는 권위와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한다. 성경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어야 사람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성경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셔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신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한다.

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진리를 알아야 하는가? 사람이 죄로 오염되어 있으므로 사람은 자신의 힘과 지식만으로는 자신과 삶에 대한 진리를 알 수 없다. 죄로 인하여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으로부터 멀어져서 멸망하게 되었다. 그러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사람에 대한 진리를 가르친다.

디모데후서 3장은 이어서 성경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성경은 잘못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 목적하는 바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친다. 구체적으로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고 바울을 가르친다(15절). 성경은 사람이 누구인지와 어떻게 구원되는지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친다: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16절).”


6. 성경은 영적인 진리를 가르친다.


성경은 무엇을 기록하고 있는가? 성경은 사람들과 이 세상에 관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기록한 책이다. 성경의 주된 내용은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큰 틀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을 만드실 때 목적을 갖고 만드시고 그 모든 것을 사랑하셨다. 성경은 세상과 세상 안의 모든 것들이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가르친다. 사람들의 죄로 인해 세상이 타락한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약속을 주심으로 구원의 계획을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구원의 계획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셨으며,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완전하게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러한 구원의 실행을 기록한 책이 바로 성경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러한 구원의 역사는 실제로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가 실제이듯이, 하나님의 구속의 활동은 세상의 역사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은 눈에 보이지도, 감각적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이시기 때문이며, 또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구원하시는 그분의 활동이 영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영”이란 말은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시는 분이지만 우리와 같이 육체를 가지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 영의 활동을 영적인 활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활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무대에서 진행되는 연극의 모든 것을 커튼 뒤에서 감독이 지휘하고 인도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연극의 감독은 무대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연극의 내용을 지휘하고 인도하고 있다.

사람도 또한 영적인 존재이다. 사람은 물질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이고 영적인 기능을 가지고 산다. 무엇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의 정신적인 활동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그러한 활동을 한다. 사람은 또한 영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에게 기도하면서 교통하는 것이다. 미신은 하나님을 잘못 깨달아서 사람의 영적인 교통을 왜곡한 것이다.


7. 성경은 또한 세상과 사람의 삶에 대한 진리를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시면서, 그 모든 것들의 올바른 의미와 기준을 만드셨다. 빛을 어두움과 나누시면서 그 둘 사이의 물리적인 구별과 함께 영적이고 도덕적인 구별도 나누셨다(요한복음 1:4~5). 하나님께서는 동·식물을 “그 종류에 따라서” 만드셨다. 토끼는 토끼 종류로, 악어는 악어 종류로 만드시고, 소나무와 장미를 각기 다른 종류로 만드셨다. 그리고 사람은 매우 독특하게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셨다. 토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토끼의 성격, 살아가는 방식과 장소를 규정하셨다. 사람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올바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 기준을 규정하셨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은 올바른 사람의 삶의 기준이다(마태복음 22:37~38). 올바른 토끼의 모습을 그리고 올바른 사람의 기준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다. 사람과 토끼가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어울려서 사는 세상의 올바른 모습을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다. 하나님께 서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가진 성격과 목적을 따라 살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로서 다스리신다(디모데전서 6:15).

(다음 호에 계속)

<jay.shim@dordt.edu>


글 | 심재승

칼빈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칼빈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도르트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독교 교육, 기독교 대학 교수 훈련과 공공신학에 관련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