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21-08-01
월드뷰 AUGUST 2021●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
글/ 김승욱(발행인,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경제까지 타격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임에도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줄고, 자녀들은 방학 기간에도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영상매체나 SNS를 통한 자녀들의 음란물 노출은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면서 미성년자도 성적 쾌락을 누릴 자유가 있다는 생각을 확산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30대 기간제 교사가 구속되기도 했고, 모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자신의 제자와 교실, 승용차 등에서 9차례나 성관계를 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호에서 소개했듯이 최대한 빨리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격리하고, 재교육시켜 사회주의에 적합한 새 인간을 만드는 것이 사회주의 성 정치의 근본전략인 네오 막시즘의 조기 성애화와 조기 성교육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법률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오 막시즘을 주창하는 이들은 이러한 변칙적인 성관계를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페미니즘의 대부 미셀 푸코((Michel Foucault)가 동성애적 소아성애(남색, pederasty)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독일에서는 젠더 성교육의 아버지라는 헬무트 켄틀러(Helmut Kentler) 교수가 집 없는 아이들을 소아성애자들에게 넘겨주고, 15년 동안 성적인 학대를 받게 했다는 ‘켄틀러 게이트’가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조기 성애화와 조기 성교육 전략을 주장하는 프로이트 막시스트들의 논리는 인간은 성적인 존재로 태어나고 소아도 성적인 존재이니, 오르가즘 쾌락을 느낄 권리가 있다며 소아성애를 정당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미 서구에서는 조기 성교육이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다음 세대가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데 나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기 성교육 문제가 한국 교육계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이 효과적으로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가정과 교회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특히 교회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서 성경적 가치를 전수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오늘날 서구 발전의 동력은 기독교 가치관에서 나왔습니다. 네오 막시즘의 확산으로 왜곡된 가치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통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성교육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이번 호에서는 자녀들의 성교육 문제를 특집으로 다룹니다.
커버스토리
먼저 이달의 커버스토리는 정통 기독교 성교육을 위해 에이렙(ALAF)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강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어린 세대들의 성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약사직을 내려놓고, 미래세대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성애의 의학적 문제점 등에 대해 강연했으나, 성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은 이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메가처치(Megachurch)에서 강연하며, 자신과 같은 뜻을 가진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기독교 성교육 아카데미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1,300명의 강사를 배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성교육은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해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교계에 크게 확산됐습니다.
이전에도 성경적 관점에서 자녀의 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가정 사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전문적으로 강사양성에 힘을 기울인 아카데미는 많지 않았습니다. 일부 성교육 기관에서 서구의 성 가치관을 수용하거나, 소극적 방어에 머무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을 강조하는 사역자들의 활동과 견해를 실었습니다.
이달의 특집(ISSUE)
특집 속의 특집으로, 김지연 대표의 강연 내용 핵심을 6편으로 나누어서 “성교육의 흐름과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으로 실었습니다. 6편의 내용은 ‘조기 성애화 교육의 현장’, ‘성교육의 두 흐름’, ‘피임 위주의 성교육 방법, 무엇이 문제인가?’, ‘바른 성 가치관 함양교육은 효과적이고 절실하다’,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 그리고 ‘교회와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기독교 성 가치관 예시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의 사례를 통해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쉼, 가족회복코칭상담연구소의 김미혜 소장은 성교육 강사가 된 후 SNS와 블로그 활동을 통해 주변에 성 가치관을 전파하며, 성 가치관 교육에 공과교재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전유경 세대공감라파스랩 소장은 전직 간호사로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성경적 성교육이 강력한 교육적 효과가 있음을 경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김다정 딜라이트 연구소 소장은 에이랩의 성경적 성교육을 통한 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감동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는 2015년 청소년 에이즈 예방 및 성 가치관 교육을 위한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옥외 광고, 캠페인, 전단지 무료배부, 월간지 발행, 에이즈 실태조사 및 생명 존중 교육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으며, 2019년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아 금연·금주 코칭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강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한국가족보건협회는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고, 청소년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며 바른 성 가치관을 가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한국가족보건협회의 청소년 문헌정보국에서는 음란물의 위험성과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포기한 학교 그리고 자녀를 위한 음란물 예방 교육에 관한 내용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커버스토리에서 소개한 에이랩 아카데미는 2016년도에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역을 시작으로 발족한 단체입니다. 2018년 성경적 성 가치관 강사양성 과정인 ‘에이랩 성교육 아카데미’ 제1기를 시작으로 1,3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을 배출한 기독교 교육 아카데미이며, 현재 교회, 학교, 아동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성교육에도 활발한 강사 파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에이랩 아카데미 연구팀에서 남녀의 차이와 창조 질서 속에서 잘못된 젠더 이데올로기를 막아내는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이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길수 복음의료보건인협회 대표는 어린이부터 시작되는 성교육을 통한 성애화(sexualization) 교육이 가장 악한 것이라고 하며 검증된 성교육 전문 양성기관을 통해 미래 세대를 가르친다면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민성길 명예교수는 지난 호에 이어서 서구사회의 리버티니즘과 성 혁명에 대한 연재를 통해 프랑스 혁명에서 1차 성 혁명까지 소개합니다.
맺음말
지면 부족으로 인해 이번 호에는 김병헌 소장의 [올바른 역사이해], 곽태원 명예교수의 [성경과 경제], 심재승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기독교 세계관] 칼럼을 쉽니다. 다음 호부터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손원준 박사의 “사피엔스의 망상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과학] 분야 연재를 시작합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기독교와 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호는 코로나19 방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대면 예배 금지 조치가 적절한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글 | 김승욱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현재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 및 학교법인 청지학원 이사를 맡고 있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신제도주의 경제사 분야의 박사 학위(Ph.D.)를 받고 UNIDO 국제 전문가와 경제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9년에 9명의 교수와 함께 “기독교학문연구회(현 “사단법인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를 창립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회장으로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