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랩(ALAF) 성교육 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2021-08-02
월드뷰 AUGUST 2021●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COVER STORY |
두란노는 2020년 한 해 동안 발행한 기독교 신앙 서적 중 베스트셀러 1위가 <너는 내 것이라 –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이었다고 발표했다. 저자는 동성 결혼 합법화나 낙태 합법화를 저지하는 등 기독교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한 강연으로 교계에 익히 알려진 김지연 대표다. 두란노는 김 대표를 “교단을 초월하여 2,500여 교회의 목회자들이 주일예배 시간에 강단을 내어 줄 만큼 이미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 분야의 검증된 사역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발행인의 해외 일정으로 인해 지상(紙上)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김승욱: 예전에 <월드뷰> 부설 기독미디어아카데미에서 강연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금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강연 등의 사역을 많이 하시더군요. 과거에 동성애의 의료적 문제점, 차별금지법의 폐해 등에 대해서 강연을 많이 하셨고, 최근에는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와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기관인 에이랩(ALAF) 아카데미에서 기독교 세계관 특히 성 가치관 교육을 하시는데, 먼저 개인의 신앙 여정에 관해서 소개 부탁합니다.
김지연 : 저는 모태 신앙인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외가 쪽으로는 목사님들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외할아버지, 외삼촌, 이모부 모두 목사님이셨어요. 목사님이 많아 자연스럽게 외가에 사모님이 많으셨고, 외가 식구들 덕분에 목회자 사모에 대한 인상이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습니다. 사촌들에게서 PK(Pastor’s Kid), MK(Missionary’s Kid)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목회를 돕기 위해 피아노 반주도 하고 기타도 치고, 성경학교 교사도 하고 교회 손님이 오시면 밥도 차려 내야 하는 거의 전천후 사역자셨습니다. 반면에 아버지 쪽으로는 평신도가 많았습니다. 조부모님은 구한말 기독교인 비율이 전체인구의 1%가 되지 않던 그 시절에 교회 찬양대에서 만나 결혼하셨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청년부 커플로 결혼하신 셈이지요.
그래서 저도 어릴 적부터 공기같이 당연한 것이 교회 생활이고 신앙이었습니다. 특히 목회자나 선교사 가정의 삶과 그분들이 걸어가는 길이 얼마나 고생길인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먼저 선교지로 떠난 부모님 때문에 제 외사촌 남동생은 어린 시절 목회하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슬하에서 컸습니다. 선교지에서 자신의 부모님이 보내온 편지와 선물을 서랍에 모아 두고 그것들을 바라보던 어린 외사촌 동생의 표정이 기억납니다. 선교 과정의 헌신과 희생, 아픔, 가슴 먹먹한 그리움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삶에서 생생히 드러남을 저는 현장에서 보았습니다. 그 경험들은 선교에 대해, 교회의 역할에 대한 그 어떤 텍스트보다도 강렬했습니다.
김승욱: 본 전공은 약사이신데 본업을 접고 교회를 깨우기 위해서 굳이 이렇게 힘든 사역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지연 : 저는 약사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그리고 교회의 성경 암송반 교사와 권찰로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2001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약사고시 지필고사에 합격하고, 나름 강남에서 약국을 경영하며 돈을 꽤 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기가 막힌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성결혼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동성애 법제화가 이루어진 서구 일부 나라들은 한결같이 차세대가 주일학교를 떠나고 급속도로 교회가 사라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죄라고 하신 것을 죄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성적 결정권’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꾼 뒤에 그것을 법제화하는 순간, 성경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말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차세대가 교회를 떠나면서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오히려 하나님을 향해 삿대질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죄라고 하신 것을 인권이나 다양성을 핑계로 방치한 나라들이 겪는 영적 침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죄라고 하는 것을 우리도 죄라고 인정할 때 회개의 지평이 확보되며, 그것이 복이라고 저는 배우며 자랐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함이라고 하신 말씀을 액면 그대로 암송하며 믿고 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죄를 선한 것이라고 바꾸는 역리의 성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악법 중의 하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인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고, 알리다 보니 이렇게 여러 교회에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김승욱: 두란노가 “교단을 초월해 2,500여 교회의 목회자들이 주일예배 시간에 강단을 내어 줄 만큼 이미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 분야의 검증된 사역자”라고 김지연 대표를 소개했더군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러 대형교회에서 부서 세미나가 아닌 주일예배 시간에 전 성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지연 : 첫 강의가 2013년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란노의 소개가 아마 맞을 겁니다. 저 역시도 생각조차 못 한 많은 대형교회의 요청을 받아 주일예배 시간에 강연하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짧은 시간에 많은 성도에게 악법을 막기 위한 깨움의 방편으로 쓰신 것으로 믿습니다.
김승욱: 작년에 발간한 <너는 내 것이라>, 그리고 <나의 어여쁜 자야>가 1년 만에 14쇄를 찍은 베스트셀러라고 들었습니다. 이 책에 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연 : 수년간 제가 교회와 신학교에서 해온 성경적 성 가치관 강의 내용을 책으로 내달라고 하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을 가정에서 하기 위해 먼저 양육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태계 조성법과 음란물을 가정에서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는 강의 내용을 그대로 녹여낸 비교적 가벼운 책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출간되자마자 일주일이 채 안 되어 1쇄가 매진되는 등 기현상이 좀 있었습니다. 현재 16쇄 정도 찍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바른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책이 그만큼 희귀하다는 의미도 되는 듯합니다.
김승욱: 사실 기독교 성 가치관이라고 하면 다소 고리타분하거나 현실성 없는 주제로 여기기 마련인데요, 왜 그렇게 많은 기독교인이 관심을 갖는 것일까요?
김지연 :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건전한 성 가치관은 인류 역사 속에서 면면히 주류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성 문제에서 선악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기준 역할을 해준 것이지요. 예를 들어, 창세기 말씀대로 성별(性別)은 남자와 여자 두 가지이며 마태복음 말씀대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는 것, 십계명에 따라 간음은 죄라는 인식 등이 다 그에 해당합니다. 성매매하는 것도 죄이며, 성관계는 부부끼리만 하는 것입니다. 동성애는 죄이며, 근친상간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 역시 성경적 성 가치관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류는 이런 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별은 남녀 두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여자, 남자, 트랜스젠더, 중성, 양성 동체 등 수십 가지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 동성애 옹호론자, 인권 활동가, 정치인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기 시작한 나라가 30개국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간통죄 처벌법을 폐지하고, 간통을 성적결정권으로 인정하는 나라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2015년에 간통죄 처벌법을 폐지했습니다. 성을 돈으로 얼마든지 사고팔아도 된다며 성매매를 합법화하는 독일,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도 50개국을 넘어섰습니다. 동성애는 죄가 아니며 오히려 동성애를 비판하는 행위가 죄라는 법을 만들어 버린 나라도 이미 50개국이 넘습니다. 심지어 북미에서는 소아성애도 정상적인 성적 끌림으로 인정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B4U와 같은 인권 단체가 등장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움이 짙어질수록 크리스천의 행동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일종의 강령은 이사야서에 뚜렷이 나와 있습니다. ‘세상이 어두워지니 나도 골방에 숨어 들어가서 어둠 가운데 칩거하자’ 하는 패배주의를 버리고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하신 말씀이죠. 즉 우리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두워져 가는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자녀, 바른 성 가치관을 갖춘 자녀로 성장하도록 기도하는 많은 크리스천 양육자들이 있기에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책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로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바로 적용하기 쉽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은 많은 분의 리뷰에 실질적으로 삶에 적용하기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서 좋다는 내용이 꽤 있었습니다.
김승욱: 이 책의 추천자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매가 처치(Megachurch) 교회 담임목사들이네요. 이 교회에서도 모두 강의하셨나요?
김지연 : 네, 제가 메시지를 전한 교회의 담임 목사님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차별금지법이나 낙태법 등 기독교 세계관과 세속적 세계관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분야에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영적 전쟁을 치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운동에 관심이 있는 목사님들이 매우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셨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소위 성경적 성교육 서적 중에서도 비성경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책도 있어 성도들의 불안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기독교 성 가치관에 목소리를 높여 오신 목사님들의 추천을 많이 받은 것도 이 책이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된 듯합니다.
김승욱: 최근에 정통 기독교 성교육 강사들을 양성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명칭이 에이랩(ALAF) 아카데미라고 들었는데 아카데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지연 : 에이랩(ALAF)이란 ‘Awesome Life, Awesome Family’ 즉 ‘위대한 생명, 위대한 가족’의 준말입니다. 에이렙 아카데미는 크리스천 목회자와 양육자들이 생명과 가정을 중시하는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바른 생명주의 가치관을 함양할 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차세대의 성 가치관 실태조사, 연구, 정책 제안 등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34회에 걸쳐 에이랩 성교육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들을 배출했습니다. 이번 남부연회에서 주관한 에이랩 아카데미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서도 철저히 방역을 지키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의 1/2 정도가 목사님이시고, 사모님과 일반 성도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총 10주 과정이고 결석 시 반드시 보강을 받아야 수료가 인정되며, 마지막 날 실전 발표의 시간을 통해 성교육 전문가로 자격을 확인하는 절차를 가집니다. 2018년 대구를 시작으로 4년의 연혁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에이랩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부터 전문가 그룹을 양성해온 시간을 계산하면 약 7년여간 진행해 오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여러 곳의 강의를 모두 하기가 어려워서 시작을 하게 된 일인데, 지금은 강사양성이 되어서 함께 동역할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또 2021년부터는 팬데믹 상황 때문에 총 3번의 온라인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지난달 의료보건인들을 중심으로 한 화요 야간반이 수료했습니다. 금요반과 토요반도 비슷한 시기에 수료했는데 상반기 수료로 온·오프라인 합쳐서 약 350명 정도가 에이랩 아카데미를 수료한 셈입니다.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에서 진행되는 성 가치관 강사 양성과정은, 양육자 전용으로 개설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두란노 기본과정 및 심화 과정을 합쳐 약 600명 정도가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횃불 트리니티 평생 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과정은 인류의 성 혁명사를 인문학적으로 배우는 시간입니다. 역시 에이랩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데 이번 학기에 약 60명이 수료할 예정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을 형성하는 악법 중 상당 부분이 인간의 성적인 부분에 관한 법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법들은 이미 성교육에 모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에이랩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강사들의 활동과 강의 후 반응은 어떤가요?
김지연 : 사실 처음엔 에이랩 아카데미를 오픈하면서 이렇게까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총 34번에 걸쳐 1,500명 가까운 전문가 그룹을 양성해 낸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물론 모든 전공자가 전공을 살려 일선에 나가는 것이 아니듯이 이, 이 과정도 마찬가지로 수료했다고 해서 모두 강사로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사로 활동하기보다는 내 자녀를 잘 키워보려고 등록했다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강사로 본격 활동하시게 된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분명히 교회와 가정 즉 크리스천 인프라를 위해 양성된 기독교 성 가치관 교육 강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교, 지역 아동 센터 등 비기독교인들이 많은 공적인 영역에서도 강의 요청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승욱: 그렇군요. 지금 성교육 현장 자체가 굉장히 기울어진 운동장일텐데요.
김지연 : 물론 학교에서 교육하는 경우에는 종교적인 단어를 빼고 강의를 하게 됩니다. 공교육 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종교 중립의 관행 때문인데, 사실 진정한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은 성경 구절을 다 걷어내고 가르친다고 해도 전달하는 가치관 자체가 성경적이므로 매우 훌륭한 교육이 됩니다. 외설적이고 퇴폐적인 성교육에 신물이 난 많은 교사가 에이랩을 수료한 강사들을 더욱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팬데믹 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강의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김승욱: 얼마 전 기독교 성 가치관 공과교재를 내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지연 : 아이들에게도 노인에게도 기독교 성 가치관의 핵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선악의 분별 기준을 말씀에 두고 진정한 이웃 사랑은 복음 전함을 통한 전도이며, 가정과 생명, 바른 결혼의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지요. 거룩이라는 것은 공중에 붕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내야 함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바른 성 가치관을 교육하는 교수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성중독에 대한 통찰과 의학적 정보 즉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하계 및 동계 교회캠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과교재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15년 가까이 성경 공과를 내오신 박순애 목사님과 공저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 많아서 어느 가정이나 활용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때에 공과를 낸 것 같습니다.
김승욱: 강의 주제와 내용도 강렬하지만 사실 많은 분은 강의 도중 막힘 없이 성경을 줄줄 암송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습니다. 얼마 전 극동방송의 “성경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던데 어릴 적부터 성경 암송을 해왔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지연 : 어릴 적부터 암송한 것은 아닙니다. 저의 두 아이는 믿음의 5대손이 되는데 두 자녀에게 저보다 나은 신앙적 자산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 암송반 교사를 자원해서 두 자녀와 함께 성경 암송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성경 암송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아이들이 다니던 학원을 정리하고, 약사로서의 업무 시간도 대폭 줄여나갔습니다. 성경 암송하느라 학원도 안 보낸다고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서 동네에서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성경 암송반 교사로 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지금도 성경 암송반 교사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많은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재산, 명예, 인기, 학벌, 외모, 체력 등을 안겨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썩어 없어지는 것들이며 그 자체로 선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선의 도구가 될 수도, 악의 도구가 될 수도 있죠. 저는 그 자체로 선한 것, 영원히 썩지 않는 유업인 예수님의 말씀을 물려주고 가는 부모가 되고 싶어서 성경 암송반 교사로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암송반 교사였던 분들이 든든한 동역자로 제가 초창기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문제점 알리는 일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김승욱: 기독교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짧게나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김지연 : 성경적 가르침은 지지 않습니다.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은 반드시 이깁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썩지 않는 유업을 물려주기 위해 가정과 교회에서 반드시 바른 성경적 세계관 교육에 열심을 품어주시고, 특히 반기독교적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세속적 성교육에 반기를 들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가정과 교회에서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의 장이 열리도록 힘써주십시오. 바른 성 가치관 강사들을 초대하시고 아니면 직접 교육하시면 됩니다. 만약, 잘못된 성교육 현장을 발견하시게 되면 즉각 거기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 본부를 둔 미국목회자네트워크(American Pastors Network; APN)가 잘못된 성교육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힘있게 내준 사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PN은 화려한 분장, 독특한 화법, 표정, 몸짓 등을 보이며 성별은 얼마든지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성교육하는 드래그 퀸(drag queen: 여장을 한 남성 동성애자)을 마주한 어린이들은 대부분 놀라움에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인다면서 이러한 교육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고 규탄했습니다. 드래그 퀸이 어린이 앞에서도 성적인 발언과 표현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행사 참석을 원하는 보호자와 부모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목회자들은 마태복음 18장 2~6절을 근거로 볼 때, 어린이를 실족케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깨닫기를 거듭 강조했었던 사건입니다. 이런 목소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지방에서 “한국 전체 청소년의 첫 성관계 경험 연령이 평균 13.6세이므로 성 윤리 교육 및 혼외 성관계의 문제점을 알리는 교육은 아무 효과가 없다. 차라리 어릴 때부터 청소년의 성관계할 권리를 인정하고 안전한 성관계 방법, 즉 피임법 위주로 교육해야 한다.”라는 성교육 강의를 들은 학부모가 현장에서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지적한 일이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 ‘제14차(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중 약 94.3%는 성관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즉 5.7%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첫 성 경험 연령이 평균 13.6세입니다. 그런데 마치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이 평균 13세에 성관계를 하는 것처럼 말하며 피임 위주의 성교육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성교육 강사에게 학부모가 현장에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진실을 알린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잘못된 성교육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바른 성 가치관 교육을 위한 스피커가 되어주시고 잘 규명된 성경적 성교육 도서들을 읽고 주변에 알려, 진리의 유통량 증가에 힘써주십시오. 바른 기독교 가치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이 속한 학교와 지역사회에 바른 성교육 강사,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를 초대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김승욱: 교회나 공적인 영역에서 기독교 성교육을 재미있고 은혜스럽게 교육하는 강사를 초빙하는 방법을 알려주시지요.
김지연 : 제가 직접 교육을 못 해 드릴 때 사)한국가족보건협회 혹은 에이랩으로 강사 파송을 문의하시라고 안내해드립니다. 하지만 강사를 부르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책을 읽고 아이들을 훈육하시라고도 권해드립니다. 참조도서를 문의하시는 분들에게는 저의 성교육 저서와 공과교재 등을 직접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국민일보 지면 칼럼으로 나간 기독교 성 가치관 시리즈 43편을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8월 이후에 여러 지역에서 성경적 성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이 실시됩니다. 7월 26일부터 16주 동안 부산 포도원 교회 주관으로 매주 월요일 야간에 온라인 실시간 강의가 줌(ZOO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28일부터는 전북 성시화 운동본부 및 춘천 성시화 운동본부 주관으로 주간 온라인 실시간 강의 역시 줌(ZOO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승욱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