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와 전쟁을 치른 해, K-방역의 도전과 한국교회 응전
2020-12-11
월드뷰 DECEMBER 2020●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9 |
코로나와 전쟁을 치른 해
필자가 볼 때 2020년은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해다. 전 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이 휘몰아쳤고, 왕래가 끊겼으며 이동이 제한을 받고,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받은 해였다. 글로벌 팬데믹(Global Pandemic)하에서 세계가 희생과 고통과 불편을 겪은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한 해였다. 계속 경기침체로 인해 추락을 거듭하던 대한민국 경제에 설상가상으로 임한 대재앙이었다. 필자가 사는 지역의 상가는 무너졌으며, 자영업자들은 폐업했거나 부도 직전의 상황이고, 특히 교회가 코로나로 인해 바이러스와 정권으로부터 받았던 타격은 말이나 글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 영어로 Crown이다. 가짜 왕이 세계에 군림하며 진짜 왕처럼 행세한 사건이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이 참 왕이신데,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도전하여 코로나가 왕 노릇을 하고 죽음과 공포로 세계를 다스리며 군림한 것이다. 하나님은 생명의 왕이시고 예수님은 사망에서 부활하신 왕이시다. 코로나가 제아무리 위세를 떨치며 세상을 위협해도,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과 생명력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코로나는 대한민국 방역대응의 위상과 허상을 동시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위상이라 함은, 코로나 사망률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는 것이고, 이는 의료진의 실력과 수고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살신성인 정신은 세계에 귀감이 되었다. 허상이라 함은, 확진자 숫자와 검사자의 비율에 상관없이 일일 확진자를 발표하며 국민에게 깜깜이 공포감을 확산시킨 점과 우파 집회는 차벽산성까지 쌓아가며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불허해 놓고선, 좌파 집회는 무한정 허락하는 고무줄 잣대로 정치방역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더구나, 교회에 대한 무례하고 도발적인 핀셋 단속과 엄포와 예배 방해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헌법의 정신을 침해한 파괴적 행위였다. 어떤 독재정권도 예배 중인 교회에 들이닥쳐 예배를 방해하지 않는다. 코로나를 빌미로 기독교 사냥과 교회 핍박과 예배 파괴에 나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카페나 지하철, 클럽이나 식당은 되는데 왜 교회는 안 되나? 교회를 기생충처럼 여기는 정권의 오만함이 엿보인다.
교회처럼 철저히 방역하는 곳은 드물다. 그런데도 교회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정중하게 건의하지 않고, 하위법으로 상위법을 무시하며 공권력을 악용하여 탄압하고 예배를 방해한 것은, 본디오 빌라도처럼 영원히 기독교 역사에 기록될 사건이다. 앞으로도, 교회의 예배는 존중되어야 한다. 예배는 헌법 20조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이고, 어떤 경우에도 침해를 받을 수 없는 신성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예배를 중단할 정도가 되려면, 외출이 전면 금지되고 대중교통수단이 중단되고 식당이나 상가가 폐쇄될 정도의 심각한 최고 단계의 위기가 와야만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데, 무조건 초기에 예배부터 금지하는 것은, 기독교를 사회의 적으로 규정하는 공산주의식 독재다. 지하철과 나이트클럽과 술집과 다른 종교의 모임은 놔두고, 오직 기독교 교회만 집회금지를 내리는 것은 법과 정의와 상식을 벗어난 오만과 편견과 독재일 뿐이다. 정권이 교회를 향하여 예배를 간섭하고 찬양을 하라 말라 하는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는 만행이다.
여론을 선동하여 교회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국민이 교회를 혐오하길 조장하는 정권엔 소망이 없다. 주민들이 교회를 감시하고 고발하며 공무원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방해하고 목사를 훈계하는 사악한 짓은 멈추길 바란다. 이런 악행에 대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교회에 들이댄 잣대를 불교 사찰이나 천주교 성당에도 동일하게 들이대길 바란다. 교회만 공격하는 무례한 독재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공평하고 정의로운 법 적용을 부탁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다시 바르게 세워질 것이다. 코로나로 더욱 편 가르기가 심화된 느낌이다. 내년에는 법이 통치하고 공평과 화평과 정의가 숨 쉬며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도한다.
<doctorkim2000@hanmail.net>
글 | 김두식
부산에서 복음전파와 다음 세대 양육을 위해 목회하는 목사다. 미국 시카고의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석사 학위를, 리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후 20년간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전도는 어명이다>, <전도는 밥이다>, <전도불패> 등의 기독교 베스트셀러 저자다.
K-방역의 도전과 한국교회 응전
개인적으로 2020년 가장 중요한 사건은 코로나19라는 ‘도전’과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를 앞세운 정부의 이른바 K-방역은 술집은 열고 교회는 닫는 반(反)기독교 행태로 집행됐다. 정권 핵심의 유물론적 세계관 탓일 수도 있고, 기독교 탄압에 앞장선 북한·중국 정권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한국교회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탄압의 원흉, 앗수르가 주님이 사용한 진노의 몽둥이였던 것처럼, 정부의 폭정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더 거룩하게 하려고 허락하신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북한의 구원을 넘어 중국과 열방에 복음을 전할 예수의 군대로 한국을 사용키 위해서 말이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하늘에서 치러지는 이 시험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죄악과 음란, 탐욕을 버리고 회개의 파도가 일어야 하지만, 대다수 기독교인은 언론과 방송의 거짓과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보수적인 교회마저 체제지원·정권지원에 불과한 대북지원을 인도적 지원인 양 포장한 채 평양의 숨통을 터주려 한다. 사악한 정권과 접붙인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죽어가는 2,500만 북한 동족들 앞에선 잔인할 정도로 침묵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적 혈기만 앞세워 앗수르의 몽둥이만 욕을 해 댄다. 분노·미움·증오만 판친다. 진정한 회개의 외침이 성전과 광장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역사상 위대한 정치적 변혁은 언제나 영적 각성의 결과였다. 대한민국의 회복, Again Korea를 위해선 교회가 먼저 할 일이 있다. 대형교회가 중심이 되어, 체제지원·정권지원을 인도적 지원으로 위선(僞善)하며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기도해 온 모든 잘못된 관행을 멈춰야 한다. 거룩과 성결로 돌아가 진정한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회개 운동이 선행돼야 한다. 필자 또한 그를 위해 작은 밀알이 돼 계속 외칠 것이다.
<heroofhan@naver.com>
글 | 김성욱
연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를 수료했다. 미국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현재 청년기도운동 지저스웨이브 대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