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20-07-01
월드뷰 07 JULY 2020●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
글/ 김승욱(중앙대 명예교수, 발행인)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가 동시에 국경을 다 걸어 잠근 예가 이전에 또 있었던가 싶습니다. 2011년 한국에도 개봉된 영화 ‘컨테이젼’과 거의 유사한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교구에서 미사가 중단되었고, 대부분의 개신교도 온라인 예배 등으로 전환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자는 취지로 Again Korea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본보는 이 어려운 시대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7월호 특집의 주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로 정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일을 기준으로 주전(BC, Before Christ)과 주후(AD: Anno Domini, 주의 해)로 나누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나뉜다고 과장할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5월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영향과 대응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원인과 대응을 정리하고, 사회 관련 이슈와 교회 관련 이슈로 구분해서 더욱 깊이 있게 다룹니다.
표지 인물(Cover Story)
커버스토리에서는 국제미래학회 회장을 8년간 역임한 서울예술대학교 이남식 총장을 만났습니다. 이남식 총장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학연구실 책임연구원,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 초대 학장과 부총장을 지냈습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전주대 총장을 매우 성공적으로 감당하여, 이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계원예술대, 서울예술대 등에서 그를 총장으로 초빙하였습니다. 현재 국제미래학회 공동회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비상임), 백남준문화재단 공동이사장직(비상임) 등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통상 미래에 대한 예측은 역사학자들의 몫이었습니다. 과거 장기간의 추세를 잘 아는 역사학자들이 이 추세를 미래로도 확장해서 예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같이 과학기술의 발전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는 과학자도 미래 예측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시킨 코로나19의 영향과 비대면 사회로 인한 원격진료,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주거공간의 변화,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정부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획 특집(Issue)
코로나 사태의 원인과 대응
그동안 왜 팬데믹이 왔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을 잘했는지 등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관해서 두 분의 의사로부터 견해를 들었습니다. 닥터홀 기념 성모안과 이종훈 원장은 에이즈나 독감 바이러스 등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인수공통감염인데,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의 숙주인 모든 동물을 죽이지 않는 이상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히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레위기 11장에 기록된 식용금지 동물의 리스트가 대부분 최근에 밝혀진 인수공통감염병의 동물 숙주라는 놀라운 사실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사랑입니다. 인류가 감염병의 치료제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환란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류와 병원성 미생물 간의 도전과 응전은 예수님 재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이은혜 교수는 K-방역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형 방역모델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인데, K-방역을 만들어낸 실체는 정부가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의 문제점은 대만과 비교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는데, 현 정부는 방역의 첫 단계인 국내유입 방지에 실패했고, 마스크 공급을 틀어쥔 채 민간업체에 유통을 일임하였으며, 컨트롤 타워로 세운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응 방법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사회에 미친 영향과 대응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실로 다양합니다. 크게는 국제경제 질서와 세계적인 경제 민족주의 확산 그리고 세계 대공황의 가능성도 있고, 경제, 사회, 교육, 가정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4편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먼저 트루스포럼 조평세 연구위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바꿔놓은 국제정세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미중 패권 다툼이 낳을 세계질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양극으로 갈린다고 합니다. 하나는 중국에 대한 미국 주도의 압박을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가 견디지 못하고 크게 흔들릴 것이란 예상이고, 또 다른 견해는 세계가 자본주의에 대한 실망으로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미국의 헤게모니가 쇠퇴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세계는 중공의 실체에 눈을 뜨게 되었고, 문재인 정부만 ‘중국몽’에서 깨어나 굴종이 아닌 자유를 선택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질병의 문제이지만, 더 큰 영향을 미친 영역은 경제영역입니다. 이 부분에 미친 영향을 쓸 필진을 섭외하지 못해, 제가 정리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비해서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해서 세계 많은 나라가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 대공황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부의 대책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하여 정리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차원에서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황승연 교수는 정보 통신 기술과 장비의 놀라운 발전은 온라인 교육에서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면서 대학과 학교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유튜브 대학 시대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뿐 아니라 신문이나 라디오 또는 TV가 하던 교육 기능을 유튜브가 거의 다 장악했고, 유튜브에는 최고 수준의 강의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없애고 대학교육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은 온라인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고, 코로나 이후 시대는 교육 분야의 많은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호 커버스토리에서 소개해 드린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 강명희 명예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교육에서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면 안 되는 것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간교육의 이념과 가치를 지키는 일은 변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도 교육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다스릴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지켜내야 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는 평생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우는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정부와 교회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대응과 관련해서 먼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규제를 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종교의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먼저 백석대학교 이상규 석좌교수는 ‘국가권력이 종교집회 개최 여부 등 종교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미국연방헌법은 현행 성문법 중 가장 역사가 오랜 문서인데 여기에 나오는 정교분리 조항은 이후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20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제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하여 국교의 부정과 정교분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근대 서구 사회의 오랜 전통에서 볼 때 국가권력이 교회의 문제, 곧 집회에 대하여 협조를 요청할 수는 있으나 금지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헌법이 정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이단 종파인 신천지교의 집합 예배에서 시작되었다는 추정이 나오자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집합 예배가 불가피한 교회 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집합 예배를 강력하게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공무원들을 교회에 파견하여 예배 실시 여부를 감독했습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총신대 신대원의 이상원 교수는 인간의 생명 보호는 가장 중요한 기독교 윤리학의 규범적 원리이므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선순위를 차지해야 하며, 이 점은 안식일 계명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전염으로 국민의 생명에 위협이 찾아올 가능성이 분명하고 교회의 집합 예배가 코로나19의 전염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음이 분명할 때, 국가가 교회의 집합 예배에 관하여 행정지도를 하는 것은 정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교회의 주일 집합 예배가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명령을 준수하는 교회 존립의 본질과 관련된 핵심적인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개교회들을 향하여 직접 주일 집합 예배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온라인 예배와 성찬, 주일학교, 헌금, 선교, 구제
온라인 예배로 인해서 성찬, 교회학교, 헌금, 선교 등 여러 분야에서 고려할 점이 많습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조직신학) 교수는 온라인 예배는 전염병이 심각해진 비상 상황에서의 비상 대책이며,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성도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공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전염병이 심해진 비상 상황에서 성찬식의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서부제일교회 김한원 담임목사는 현장에서 고민하는 목회자로서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안하고, 다음 세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 한 가지는 온라인 헌금에 대한 의견입니다. 어떤 목회자는 예배에는 마음을 드리는 증표로 헌금을 해야 하므로 온라인 헌금을 금하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공부한 이상원 교수는 회개와 결단의 기도, 찬양, 헌금 이 세 가지 요소들이 통합될 때 예배는 전인적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는데, 이 본질적인 내용들을 담는 예배의 형식은 시대와 장소가 달라지면 바뀔 수가 있다고 합니다. 경제구조 변화에 부응하여 헌금방식에 변화를 준 대표적인 교회로 네덜란드 교회를 소개했는데, 네덜란드 교회 교인들은 연초에 일 년에 낼 헌금 총액을 미리 작정한 후에 자동이체로 은행으로부터 교회로 들어가도록 해 놓고, 예배 시간에는 헌금하는 의식을 치른다고 합니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현대의 발전된 기술들이 예배와 삶에 가져오는 장단점을 분석한 후에 단점이 삶과 예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한편,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삶과 예배의 격을 높이는 지혜와 분별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은 IT 선교에 준비 안 된 한국교회에 큰 경종을 울렸습니다. FMnC 선교회 강두영 고문은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터부시했던 온라인 선교/전도를 받아들이고, 온라인 선교/전도와 오프라인 선교/전도를 병행할 때라고 이야기합니다.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면서 미자립교회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분당우리교회 국내선교분과를 담당하는 정광용 목사는 미자립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70만 원씩 3개월 치의 월세를 대신 납부하는 ‘월세대납운동’이 분당우리교회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월세대납운동’ 사역을 하며 만나게 된 다양한 사연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는 미자립교회 ‘월세대납운동’이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운동이 될 때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경과 세계관(Bible & Worldview)
‘성경적 세계관’ 세션에서는 4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삶을 위한 성경 강해] 코너에서는 백석대학교 이우제 교수의 요한계시록 강해 (29)가 연재됩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 등장하는 용이 성부 하나님을, 13장 1~11절의 바다짐승이 성자 예수님을 모방했다면, 땅 짐승은 성령 하나님을 패러디하는 거짓된 모조품이라고 합니다. ‘땅에서 올라온 짐승의 도전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교회의 응전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 지나친 공상이나 억측에 근거해 의미를 부여한 666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이나무 선교사는 교회가 이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념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을 보는 안경이라고 말합니다. 진보의 “이념”은 교회를 무장해제 시키고 있고, 교회는 비커에 담긴 개구리처럼 서서히 데워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회주의와 결탁한 진보의 “이념”은, 교회를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할 것이기에 이는 분명 위기라고 이야기하며, 포도원을 허무는 여우를 잡고 교회가 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격려합니다.
[IT 기술과 복음] 코너에서는 리틀송뮤직 주식회사 박종오 대표의 글을 실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크기 및 교단과 상관없이 목회자와 교사, 성도들이 콘텐츠를 제작하여 방송하는 온라인 1인 미디어 시대, 즉 교회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교회들이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할 때, 저작권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데, 한국교회에 이 저작권 문제에 대한 교육과 논의가 필요하며, 저작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플랫폼이나 재료 콘텐츠를 개발해서 개교회에 보급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합니다.
세계관 운동(Worldview Movement)
‘세계관 운동’ 세션에서는 4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연중으로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집]을 이어가는 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대표는 6월호에 이어 6·25전쟁 국군 지휘관 두 번째 인물로 춘천 지역에서 북한군 2군단을 궤멸시킨 육군 6사단 지휘관 김종오 장군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김종오 장군이 지휘한 육군 9사단은 1952년 중공군에 맞선 백마고지 전투에서 중공군 38군 병력의 절반 정도인 15,000명에 가까운 병력을 궤멸했다고 합니다.
문화와 세계관(Culture & Worldview)
‘문화와 세계관’ 세션에서는 그림과 수필, 그림책 소개가 실렸습니다. [그림] 코너 홍익대 이선우 교수는 어느 해 여름 고향 가는 길, 낯선 시골길에서 만난 네 그루의 플라타너스를 그린 그림을 보내주었습니다. 그의 그림을 따라 걷다 보면, 그가 그랬던 것처럼 유년 시절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추천하는 [그림책] 코너에서 총신대학교 김정준 교수는 <뒷집 준범이>(이혜란 저, 보림)와 <영이의 비닐우산>(윤동재 저, 창비)을 추천했습니다. 내가 배려하고 함께해 줄 이웃을 바로 옆에 두고 못 본 척하는 건 아닌지,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수필] 코너에서 나은혜 목사는 자녀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모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서평(Book Review)
특집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추천하는 [책갈피] 코너에서 송인규 교수는 코로나 사태 관련 도서로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김서형 저, 살림출판사, 2020), Viruses, Plagues, and History: Past, Present, and Future(Michael B. A. Oldstone,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존 파이퍼 저, 개혁된출판사, 2020), <코로나 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존 레녹스 저, 아바서원, 2020),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리차드 볼드윈, 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엮음, 매일경제신문사, 2020)을 소개했습니다. 책읽는사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로 나누어 다룬 도서 <언컨택트>(김용섭 저, 퍼블리온, 2020)를 추천했습니다.
정교진 박사는 6·25전쟁 70주년과 관련해서 중요한 책을 소개했습니다. 재미 중국인 학자 션즈화(沈志華) 교수가 쓴 <조선전쟁의 재탐구>(선인, 2014)인데, 중국 학자의 시각에서 6·25전쟁을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서 저술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트루먼도서관이 소장한 각종 정부 문서와 CIA 문건들이 비밀해제되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학설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소개했습니다.
최근 신간에 대해서 2편의 서평이 실렸습니다. 조평세 박사가 <전쟁과 국제정치>(이춘근 저, 북앤피플, 2020), 양형주 목사가 <아우구스티누스>(로빈 레인 폭스 저, 21세기 북스, 2020)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맺으며
이번 7월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특집으로 다루기로 정했던 지난 5월 초에는 7월 정도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 사태를 정리하고, 앞으로 변화에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기획했습니다마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진정국면에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일부 국가에서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등장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로 인한 변화가 얼마나 심대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고 합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뢰받는 정부가 중요합니다. 정파적 이익이나 정치 논리를 지양하고,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대타협에 대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교회도 힘을 합쳐서 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서 배려하고 나누는 사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좋은 의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ditor.worldview@gmail.com>
글 |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이며,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고 UNPD 국제 전문가와 경제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89년에 9명의 교수들과 함께 “기독교학문연구회(현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를 창립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회장으로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