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 건강 회복

2019-04-01 0 By worldview

현대인의 정신 건강 회복

 

월드뷰 02 APRIL 2019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2019-4월호 발행사

 

이 달의 주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는 4월은 신자들에게는 부활절의 달입니다. 육신적으로는 살아있으나 영적으로 죽은 자였던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주님이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번 달에는 정신 건강 회복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평생 육신의 질병을 한 번도 겪지 않는 사람이 없듯이, 모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정신 질환을 경험합니다. 저절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상태까지 떨어집니다. 신자에게도 육신의 질병이라는 고난이 찾아오듯이, 정신적인 질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 질환을 미쳤거나 귀신 들린 것으로 생각해서 병원 찾기를 싫어합니다. 현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정신 질환자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치열한 경쟁 환경, 성공주의, 물신 풍토, 인격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인해서 정신 질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수험생들, 일자리가 없어서 고뇌하는 청년들, 깨어진 가정으로 인하여 상처받는 아이들, 이런 젊은이들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여러 가지 형태의 정신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전체 조울증 환자 증가율이 2013~2017년 기간 중 4.9% 증가한 반면에 같은 기간 중에 20대는 8.3% 증가했다고 합니다. 20대에서 1.6배 이상의 조울증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을 반영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70대 이상은 12.2%로 2.5배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령화(aging) 사회를 넘어 고령(aged) 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의 문제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경제적 요인도 정신질환을 높인다는 논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바뀌면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난 것도 정신 건강에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 불신자보다 덜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교회 안에 정신 질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이는 교회가 더 스트레스를 준다고도 합니다. 교회가 어떻게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회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내적 치료나 축사를 통해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정신과 치료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이번 호에는 정신 질환의 상태가 얼마나 심한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표지 인물(Cover Story)

 

먼저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민성길 효자병원 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신과 교수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종신회원입니다.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를 창립해서 초대 회장으로도 수고했습니다. 그를 통해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등을 청소년, 장년층, 노년층 등으로 구분해서 들어봤습니다. 또한 귀신들림과 정신병이 어떻게 구분되는 것이며, 동성애가 병인가 아닌가 등 궁금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들어봤습니다. 인터뷰는 심리학을 전공한 아침교회의 안석문 목사께서 맡았습니다.

 

특집 칼럼(Issue)

 

특집 칼럼으로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노년층의 정신 건강 등으로 나누어서 원인과 치유 방법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악령과 정신병의 관계, 교회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글을 실었습니다.

청소년 정신 건강의 상태와 원인을 가톨릭의대 채정호 교수를 통해서 들어봤습니다. 현재 긍정심리학회와 대한기독교정신과의사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고, 긍정학교 교장 등 이 분야의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편집부에서 직접 가톨릭대학을 방문해서 인터뷰했습니다. 그를 통해서 긍정하는 것이 어떤 것이며, 정신 질환을 예방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들었습니다. 또 긍정학교를 방문해서 강의도 듣고, 긍정학교에서 운영하는 옵티미스트 클럽을 탐방했습니다.

치매 등 노년층의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우택 교수는 한국 은퇴자들이 다른 나라와 다른 3가지 특징과 한국에서 은퇴하기 힘들어하는 이유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 사회의 은퇴자들이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4가지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은 치매의 원인과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치매의 80~90 퍼센트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인데, 혈관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침투해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미세먼지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도 많이 등장하는 신들림을 현대 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호서대학교의 이영진 교수가 “악령과 정신질환”라는 제목으로 성경의 거라사 광인의 이야기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민성길 원장께서 “기독교와 정신분석, 통합인가 대화인가?”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와 정신분석학의 상호 교류를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정신 질환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관한 4편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기독교적 관점으로 정신 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기독 정신과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기독교정신과의사회’를 소개합니다. 사무국에서는 이 단체의 월례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어떠한 사역을 하고 있는지 취재하여 소개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연세대 정신과 외래교수로 있는 김동화 교수가 “미술과 삶”이라는 주제 강연이 있었는데, 이를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 가장 취약한 곳이 아마 교도소일 것입니다. 소망교도소 소장을 역임한 심동섭 변호가가 이러한 정신 질환을 극복하는데, 운동이나 노동과 같이 육체를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에 기초하여 설명했습니다.

정신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두 명의 목회자들로부터 들었습니다. 길벗교회 김영민 목사는 내적 치유를 통해서 정신 질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설명했으며, 상계평강교회 조수환 목사는 여러 가지 유형의 신자들의 정신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성경과 세계관(Bible & Worldview)

 

이번 호에는 3편의 기독교 세계관 연재 칼럼이 실렸습니다. 이상원 칼럼에서는 가인의 족보와 셋의 족보의 차이가 기독교 문화관에 주는 시사점을 설명했습니다. 살인자인 가인의 후손들은 놀라운 문화 예술을 건설한 반면, 아벨 대신 주신 셋의 경건한 후손들은 자녀를 낳아 키우는 일 외에는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이 차이가 지니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우제 교수의 ‘삶을 위한 요한계시록 강해’ 16회에서는 5번째 인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해설했습니다. 또한 심재승 교수의 “세상은 하나님의 것” 12번째 연재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명’ 2편을 해설했습니다.

이번 호부터 “이달의 설교”를 이 섹션에 포함시켰고, 서정곤 목사의 설교를 실었습니다. 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한인장로교회에서 22년간 담임목사로 섬긴 후 65세로 정년을 맞아, 여수의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희망 온 에어> 칼럼의 저자 최충희 작가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그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주님의십자가교회의 전임목사로 월 2회 설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설교는 지난 3월 10일 주일에 행한 “임재와 부재의 패러독스”라는 제목의 설교입니다. 이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때로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경우도 있지만, 하나님은 늘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룻기를 통해서,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문화와 세계관(Culture & Worldview)

 

문화 코너에서는 최충희 작가와 나은혜 작가의 수필, 그리고 두 편의 영화평을 소개했습니다. 최충희 작가의 수필 “4.5 와 5”는 제목만 보고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열등감에 눌려 불행한 삶을 살지 말자는 의미의 칼럼입니다. 나은혜 목사의 ‘선교문학’에서는 몽골 선교사께서 세운 교회에 훈훈한 사랑을 전하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호서대학교 이영진 교수가 최근에 본 귀신들림에 관한 영화 <사바하 Svaha: The Sixth Finger, 2019)>를 볼 때 기독교인이 주의할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남정욱 대표는 오스만 제국의 7번째 술탄 메흐메트 2세가 1453년에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역사를 주제로 한 <정복자 1453>을 유려한 필채로 소개합니다.

 

서평(Book Review)

 

이번 호부터는 서평을 별도의 세션으로 구분해서, 송인규 교수의 책갈피를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월드뷰> 독자들 중에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서 서평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송인규 교수는 이번에도 특집 주제에 맞게 정신 건강과 관련해서 꼭 읽어야 할 4권의 책을 엄선하여 추천해 주었습니다. 먼저 우리가 왜 정신 건강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가를 4가지로 설명하면서, 기독교 서적뿐만 아니라 일반 서적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편의 기독교 서적을 소개합니다. 고신대학교에서 은퇴 후 백석대학교의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상규(교회사) 교수는 ‘마라연’(馬羅連)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맥라렌(Charles McLaren, MD.) 선교사의 일생을 소개한 <말씀이 육신이 되어: 마라연 교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책을 소개했습니다.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이번 특집이 정신 건강이기 때문에, 한국 최초의 정신과 의사이면서 선교사로 헌신한 맥라렌을 소개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이달의 표지 인물로 선정된 민성길 교수가 집필했습니다.

이번 특집과 관련된 또 한 권의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성균관 대학의 현은자 교수가 소개합니다.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사고로 불리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고의 가해자 엄마가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왜 악마의 살인자로 변했는지, 그리고 양식을 가진 행복한 가정의 엄마인 자신이 그것을 왜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를 아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도 청소년기 자녀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기 어려운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탁구선수 양영자 선교사의 간증과 몽골 선교사로서의 믿음의 여정을 숭실대 윤진숙 교수가 소개했습니다. 또한 뉴욕 리디머 교회 담임 목사의 후보로 초빙 받아 갔다가 낙마하게 된 스캇 솔즈 목사가 약함의 영성을 소개한 <리더의 눈물>을 청운교회 최충만 목사가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제 새로운 사역지 홍콩으로 떠나면서 이 책에 더욱 공감을 하며 소개했습니다.

 

맺으며

 

이번 호에서 편재도 약간 바꾸고 인터뷰도 2개가 들어갔으며, 간사들이 기자가 되어 현장 탐방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디자인을 담당해주던 김이연 간사가 출산을 해서 이영진 편집위원께서 디자인 편집까지 해 주었습니다. 신학 교수로 바쁜 새 학기에 홈페이지 제작과 잡지 디자인까지 감당하는 이영진 교수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김이연 디자인 간사의 순산을 축하합니다. 또한 바쁜 중에도 편집회의에 참석해서 좋은 건의를 해 주시고 직접 글도 주신 여러 편집위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월드뷰>의 내용 중에 다른 의견이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사랑이 담긴 의견을 기다립니다. 필자의 개인 이메일로 의견을 주셔도 좋고, 사무국으로 건의해 주셔도 좋습니다.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귀한 의견은 독자 투고란에 소개하겠습니다.

<editor.worldview@gmail.com>

 

정정합니다. : 지난 20193월호, 58페이지의 존 토마스 사진이 로버트 토마스의 사진으로 잘못 나갔습니다. 정정합니다. 오류를 알려주신 이상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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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뷰 발행인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