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중독, 예방이 답이다

청소년 마약 중독, 예방이 답이다

2024-01-04 0 By 월드뷰

2024년 한 해 동안 “오르도 리포르만다(Ordo Reformanda) – 체제 개혁”이라는 키워드로 특집을 이어갈 월드뷰는 첫 달인 1월호에서 “무너진 곳과 보수할 곳”의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인 마약 및 향정신성 약물의 남용문제를 특집으로 다룬다. 이를 위해서 커버스토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COYAD(Council of Youth Anti-Drug)’ 대표를 맡고 있는 폴 임(Paul Lim) 목사를 초대했다. COYAD(이하 코야드)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등록된 비영리 단체이며, 백악관 직속 마약통제국(ONDCP, 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 및 보건복지부 산하 약물남용 및 정신보건국(SAMHSA, the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과 파트너십으로 일하면서, 모범적인 이들에게 미국 대통령상을 줄 수 있도록 위임받은 기관이다. 코야드의 폴 임 대표는 지난 11월 13일 한국 코야드 코리아(COYAD KOREA) 발대식 참석차 방한하여 월드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 임 목사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COYAD 대표)

김승욱 목사님께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코야드를 만들고 청소년 마약 퇴치 운동에 헌신하게 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러시아에 선교사로 15년동안 계시면서 마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우치셨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1982년에 정치학을 공부하러 미국에 갔습니다. 권사님이셨던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유니언 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LA에 위치한 은혜한인교회(PCUSA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991년도쯤 러시아 선교에 비전을 갖게 되었는데, 목사 안수를 받기 직전에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선교 현장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며 저를 구 소련에 보냈습니다. 

김승욱 1991년도라면 공산권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던 88서울 올림픽도 마친 후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1990년에 한소수교를 맺으면서 노태우 대통령이 북방 정책을 한참 추진할 시기였으니까, 소련에도 우리나라에서 선교사를 파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나 봅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개방) 정책이 한창 추진되던 시기였지만, 아직 구 소련 연방이 붕괴되기 이전이었습니다. 저는 러시아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한 명도 없는데, 선교를 위한 기초 조사를 하겠다고 무턱대고 갔습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고려인이라고 부르는 소련권의 한국 사람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스크바에서 고려인이 많이 사는 사할린 지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한국말을 잘 하시는 나이 드신 한 분을 만났는데 이름이 ‘집사’라고 하시기에 이상하다 싶어서 물어보니, 과거 북한이 공산화되기 전에 평양에서 집사였던 것입니다. 찬송가를 종이에 직접 써서 풀로 먹이고 다려서 가지고 계셨는데, 대부분 저도 모르는 찬송이었고 열 곡 정도는 우리가 부르는 찬송하고 같은 것이 있더군요. 저를 보시더니 살아 생전에 자신이 선교사를 볼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많이 흘리셨습니다. 그래서 아들, 딸, 손주를 불러와 30~40명이 함께 찬송하고 메시지 전하고 은혜를 나누면서 그날 그 집에서 묵었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 앞에 그토록 사모함이 가득한 예배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조사를 위해서 15개 구 소련 연방 소속 나라들을 다 다녔는데, 제가 가겠다고 하는 곳마다 그 분들이 미리 연락을 취해주어서 지인들이 공항에 마중 나오고 저를 며칠씩 재워주었습니다. 제가 그때 사도들의 전도여행인 사도행전을 경험했습니다. 40일간 하바롭스크,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리기스스탄 등을 다녔는데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가는 곳마다 부흥회를 했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 메시지 전하고 있으면 저녁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불러오고, 하룻밤 자면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오는 겁니다. 제일 많이 불러온 데가 카자흐스탄의 탈디쿠르간(Taldy-Kurgan)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무려 3일 만에 80명이 모였어요. 

김승욱 1991년에 처음 그곳에 가서 15년을 계속 지낸 것은 아니실테고, 중간에 LA의 은혜한인교회로 돌아오셔서 선교보고를 하셨을 텐데, 그 이후에 정식으로 교회로부터 파송 받아서 러시아로 간 것인가요? 

  미국으로 귀국해서 선교보고를 한 후에 목사님께 아직 못 간 지역이 있는데 마지막 조사를 할 테니 한 번 더 보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러시아로 가서 15년간 있었습니다. 각 지역을 다 돌고 다시 모스크바에 돌아왔는데 그날 잘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아직 안 가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밤 기차가 있었는데 이걸 타면 아침에 도착하니 숙박비가 안 들고, 또다시 밤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돌아오면 이틀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밤기차를 타고 레닌그라드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도착하니 왠지 모르게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어요.

이번에도 한국말 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고려인 같아 보이는 사람에게 가서 “안녕하세요” 인사했더니 깜짝 놀라며 알아듣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뭐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그분이 자기 차까지 걸어가는 짧은 시간에 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승낙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조금 무모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왔는데 혹시 실례가 안 되면 같이 집에 가서 뭐 좀 물어봐도 되겠냐면서, 여권도 보여주고 부탁하니 자기 차에 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그 집에서부터 제 사역의 첫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사할린에 있는 물건들을 사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큰 시장에 파는 비즈니스를 하는 분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니까 그분이 저에게 식사하고 가라고 하시기에 함께 식사하면서 하나님 얘기도 하고 간증도 하다가 밤이 늦었는데, 이번엔 주무시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 집에서 3일을 묵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월간지 <고려 신문>을 만드는 신문사 사장을 소개해 주었는데 그분이 공산당 치하에서 출판과 언론 쪽에 있으면서 한국도 다녀왔던 고려인 회장 김영홍 선생이었어요. 그렇게 그분을 만난 것이 러시아 선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후에 저는 김영홍 선생과 함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김 선생은 레닌 대학교 법대를 나온 지식인 고려인이었습니다. 고려인들은 교육수준이 높습니다. 공산당 시절에 소수민족이다 보니 어떻게든지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고려인 대졸자가90%나 되었습니다. 

김승욱 신자가 하나도 없었을 텐데 정말 성령의 역사네요.

  네 맞습니다. 먼저 제가 설교를 하면 통역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통역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설교 대신에 성경 구절 33개를 적으면 김영홍 선생이 러시아어로 된 성경으로 그 구절을 적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성경 구절을 읽으면 그도 해당 러시아 성경 구절을 읽는 식으로 설교를 했지요. 후에 저도 러시아 성경을 구해서 읽으면서 러시아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제가 러시아 성경을 통해 목사로서 또 거듭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성경은 150년밖에 안 된 반면, 러시아 성경은 천 년 됐습니다. 저는 러시아 말 자체가 성경에서 나온 말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은 영어로 선데이(Sunday)인데, 러시아어로는 “바스끄리쎄니에(воскресенье)”, 곧 ‘주님이 부활하신다’인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우리가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예수님이 일요일에 부활했기 때문이잖아요. 그리고 감사합니다는 “쓰빠씨바(спасибо)”인데 뜻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입니다. 훌륭해요는 “쓰라바 보구(Слава Богу)”인데 ‘하나님께 영광이다’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단어에서부터 하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지요. 

김승욱 러시아에서 개척을 하신 뒤의 일을 듣고 싶습니다.

  교회 개척하는 첫 예배에 한 50명쯤 올 줄 알았는데 무려 120명이 모였습니다. 러시아 말로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몰라서 한국말로 ‘임마누엘 선교 교회’라고 교회명을 붙였어요. 제가 러시아 말을 모르니까 김영홍 선생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주일 설교를 하는 과정에서 이분이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분이 고려인 회장이니까 고려인들 전부 교회 나오라고 했는데, 고려인들은 교회가 뭔지, 목사가 뭔지, 선교사가 뭔지도 모르는 거예요. 성경책도 아직 러시아에 보급이 안 되어 있을 때이다 보니 외국에서 러시아 성경책을 제작해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러시아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해했고 신앙도 좋았습니다. 또 당시 유대계 러시아인이 많았는데, 한 2~3년 지나니 우리 교인의 40%가 유대인이 되었어요.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제가 설교하는데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구약을 다 꿰고 있어서 안 봐도 다 알잖아요. 

김승욱 말이 잘 안 통했을 텐데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까?

  네,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김영홍 선생은 공산당의 고위직 출신에, 법대 출신이고, 인품도 좋았고, 통역자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저희는 그 후로 5명 정도의 통역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그러던 중 1993년도에 처음 와서 방문했던 곳의 사람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다시 15개 나라를 나라 돌며 ‘함께 모이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각지에서 며칠씩 기차를 타고 와서 모인 인원이 자그마치 7천 명이었어요. 그 지역 사람까지 합해서 만 명이 집회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러시아 목사님들이 하나둘씩 커밍아웃 했습니다. 예전에 구 소련 하에서는 목사 신분을 숨기고 있었는데, 구 소련이 붕괴되고 자유화되었으니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러시아 교회에는 아직 교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교단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그러면 이단들이 들어올 테니까요. 김영홍 선생이 법대 출신에 관료 경험도 있으시니 정관을 만들어 주셨고, 국가에서 인정을 받아 교단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양했지만 한사코 제가 초대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해서 1년간 맡다가 점차 해외 각국에서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1년 만에 현지인에게 물려줬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는 러시아에 사이비 이단들이 못 들어왔습니다. 계속해서 이단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 목회자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신학교도 세웠습니다. 자유주의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는 사이비 이단이라고 판단하면 강제적으로 금지시킵니다. 공산주의식 뿌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개척한 교회도 5년에 걸쳐서 인계 작업을 통해 러시아 목회자를 세웠고, 제가 마약 퇴치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완전히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김승욱 러시아에서 마약 사역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일까요?

  공산권에서는 마약을 금지하기 때문에 구 소련 당시에는 마약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는데, 개혁개방이 되면서부터 마약도 함께 들어와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 교회 집사님이 마약에 중독된 엘레나(Елена)라는 학생을 데려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세운 신학교 기숙사에 엘레나를 데려다 놓았는데 금단 현상이 시작되더니 그야말로 미친 개가 되는 거예요. 예배드리는 중에도, 성가대 찬양 중에도 날뛰고 소리 지르고 참지를 못하는 거죠. 처음에는 엘레나를 데려온 집사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그 아이를 통해서 제가 사람들의 문제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리 기도해도 효과가 안 나타나 너무 속상했습니다. 어느 날 엘레나와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네가 지금 살아있기 때문에 마음에서 욕구라는 것을 느끼는 것인데, 그걸 영혼이라 부른단다. 생각과 마음을 스피릿(spirit)이라고 하는데, 마귀가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아 마약을 하도록 시키는 거야. 그러나 하나님은 이 마귀보다 어마어마하게 힘이 세서 네가 하나님을 만나기만 하면 중독은 끝이 난단다. 그 하나님 만날래?” 이렇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후에 영접 기도를 시키고, 전도사님들에게 시간만 나면 엘레나를 붙들고 같이 기도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서서히 금단 현상이 없어졌고, 1년이 조금 지나서 금단 현상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이가 성가대도 하고 신학교 청강도 했지요. 이 아이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보더니 학장이 저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고, 후에 그 학교가 대통령상을 타고 문교부 장관상을 탄 기능대학이 되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치유한 사건 때문에 신문 기자가 저를 마약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저는 마약 중독 문제는 전혀 모르는데 당황스러운 나머지 얼렁뚱땅 대답을 했는데 이게 신문에 나면서 문의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마약 중독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졸지에 청소년 마약 예방 책임자가 된 것입니다. 

엘레나를 보면서 마약 문제의 핵심은 ‘예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엘레나가 마약을 하는 7~8년 동안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자기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켜주는 전략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학생 동아리(클럽)가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스 세이프티 실드(Youth Safety Shield)라는 코야드 실드 클럽을 학교에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김승욱 러시아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왜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까?

  러시아에서 15년 동안 사역하면서 매번 미국과 한국 등에서 선교비를 걷어서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어느 순간 그들이 나를 목사로서 보기보단 돈으로 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그들을 자립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체 헌금을 거두기 시작했고, 다른 선교사들에게도 3년이 지나면 자립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개척한 교회에 고려인들은 불과 2%밖에 되지 않고 98%가 현지인들이 되었습니다. 후에 교회가 점점 더 커져서 천 명 정도가 되자 다섯 개로 나누어서 각 교회마다 목사를 세우고 제가 다섯 교회를 돌아가면서 예배를 드렸고 5년 정도에 걸쳐서 다 독립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미국으로 귀국해서 애틀랜타로 갔습니다. 

애틀랜타에 와서 저는 러시아에서의 청소년 마약 예방 사역을 한 경험을 미국에서 똑같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미국 학교를 다니는 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마약 교육을 받았는지 물어보니,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약하는 아이들이 없느냐고 물으니 많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미국 학교를 대상으로 마약 예방을 위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매우 효과적인 선교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캠퍼스 전도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마약 교육은 교사, 교수, 학생 누구든지 듣습니다. 불교 국가나 무슬림 국가도 모두 청소년 마약문제는 심각하고 모두 이런 교육을 원하니까 선교전략으로 매우 좋습니다. 

김승욱 코야드의 미션은 청소년들이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약물 예방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여 청소년들의 건강한 네트워크를 현장에 구축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지역과 나라에 학교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 안전 방패(Youth Safety Shield)’ 네트워크를 현장에 구축해 마약 예방 플랫폼을 만드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코야드 사역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05년에 미국으로 완전히 귀국해 조지아 주에서 인도, 베트남, 중국 사람들을 모아서 아시안/아메리칸 청소년 마약퇴치본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청소년 마약퇴치 운동을 학교 안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몇 년간 마약을 해도 모르지만, 동아리 친구들은 서로 다 알기 때문이지요. 2019년도에 코야드가 정식으로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기관으로서 노하우와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희 프로그램을 도입한 초등학교에서 매주 1시간씩 교육을 합니다. 20분은 마약 예방과 더불어 인성 교육, 리더십 교육을 시키고, 나머지 40분은 태권도나 체조를 가르쳐 주는데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정규 수업으로 하는 곳도 있고, 방과후 수업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부모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녀들이 왕따나 학교폭력 당하는 것과 마약, 총기문제로 걱정이 많은데, 코야드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으니까 안심하는 겁니다. 게다가 아이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하고 대화하게 유도합니다. 사실 마약이나 중독문제는 99%가 부모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을 학교 보내 놓고 뭘 하는지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최소한 하루에 30분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코야드 클럽을 시작하는 날 흑인 남자가 아이를 입학시키려고 데리고 왔는데 마리화나(대마초)에 절어서 냄새가 심하게 났습니다. 저희는 그 아이를 받아들이고 교육시켰습니다. 그런데 교육한 지 3주가 지나자 갑자기 그 아이의 아버지가 깨끗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어느 날 아버지가 깨끗한 와이셔츠를 입고 왔길래 아이들에게 스낵 나눠주는 봉사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코야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부모와 “니코틴을 하면 뇌가 이렇게 된다는데 아빠(엄마)는 어떻게 생각해?”와 같은 대화를 하는 숙제를 주니 아빠가 마리화나를 계속하겠습니까? 사실 저희도 아이들을 통해 부모가 변하는 건 전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이후론 저희가 PTA(Parent Teacher Association)라는 학부모 모임을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씩 합니다. 거기서 엄청난 간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김승욱 기억나는 간증 하나만 소개해 주시죠

  미국의  사립학교에서 있던 일입니다. 사립중학교에서 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포럼을 하는데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친구들끼리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모여서 마약을 부숴서 코로 가루를 마시는 이야기를 하였고 그 이야기를 들은 부모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각 연령대의 아이들끼리 그 나이대에 어떻게 친구들에게 마약하자고 유혹하는 지 하나하나 다 이야기합니다. 초등학생은 초등학생대로의 수준이 있고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직장인 집단끼리 중독시키는 방법과 문화들이 각각 존재합니다. 우리도 몰랐는데 현장에서 상황극을 시켜보니 다 나옵니다. 사립학교는 괜찮겠지 생각하는데 지금은 사립학교나 심지어 기독교 학교까지 안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독 쓰나미라든가 마약 팬데믹이 일어나는 지금의 현장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미국은 벌써 초등학교에서 베이핑(vaping,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이 시작됐습니다. 아마 제가 선교사가 아니었으면 이 코야드 프로그램도 못 했을 것입니다. 선교 마인드가 있어서 가능했지요. 이 일은 돈 버는 일도 아니고 칭찬받는 일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것인데, 저에게 선교사 기질이 있고 또 돌아보면 러시아에서의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김승욱 지금은 몇 개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조지아 주에서는 7개, 미국 전역에 20개정도 됩니다. 미국을 행정적으로 9개로 나누고 현재 워싱턴, 뉴욕, 시카고, 덴버, 로스앤젤레스, 달라스에서 진행했는데, 샌프란시스코 등 추가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코야드 센터의 시스템이 충분히 훈련이 돼서 그 지역 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때 등록을 합니다. 보통 초등학교는 예방 강사와 놀이 강사 두 사람이 필요합니다. 중고등학교는 한 사람이 가서 자체 동아리를 만들게 합니다. 지금 조지아주는 원하는 곳이 많고 지금 타 주에서도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사람을 보내주십니다. 하루는 지나가던 흑인이 우리 센터로 들어왔어요. 자신은 은퇴 교사인데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을 설명하니 사람이 많이 필요하냐면서 자신들의 협회가 따로 있다는 겁니다. 멤버들은 20~30년 교사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나이도 60세 이하로 젊고, 연금을 받으니 교통비만 주면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미국에 돌아가서 이 협회와 내년 3월에 계약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 교육과 검사장 교육도 담당합니다. 그만큼 확대되었어요.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유권자에게 어필하고자 코야드에 찾아와서 같이 사진도 찍고 캠페인을 하자고 합니다. 전에는 제가 학교에 가서 코야드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넣자고 하면, 1- 2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반대로 교육청, 학교 교장, 부교육감들이 저희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어떤 학교에 프로그램을 넣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제 코야드는 백악관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대통령상을 주는 기관입니다. 대통령 이름으로 백악관에서 메달과 편지와 상이 오니까 받으면 얼마나 자부심이 생기겠어요.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승욱 그럼 재정은 어떻게 조달합니까?

  국가에서도 지원금을 받고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도 받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원하면 개발해서 무료로 학교에 보내줍니다. 코야드 프로그램을 선교사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코야드 프로그램이 전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해 주니 선교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합니다. 지금 한 20개 국가에서 코야드 프로그램을 해달라고 신청이 들어와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차관이 와서 해달라고 하고 아프리카는 장관이 아예 대학교에 마약 예방학과를 세우라고 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다 마약 문제 때문에 심각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김승욱 전 세계가 마약으로 심각하다고 하셨는데 먼저 지금 주로 활동하시는 미국은 얼마나 심각한 지 말씀해주세요.

  미국은 벌써 21개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참 살고 싶은 나라였어요. 그런데 역사적인 필라델피아부터 지금은 완전히 좀비 거리가 됐어요. 샌프란시스코, LA의 노숙자들 90% 이상이 전부 마약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중고등학생까지 마약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미국 내 한국 교사에게도 물어보면 미국의 한인 아이들의 문제도 전부 마약 문제라고 말합니다. 저는 마약을 경험한 학생들이 한 50%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무려 90%가 베이핑을 하거나 마리화나를 한다고 합니다. 

김승욱 미국의 절반이 가까운 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이유가 뭡니까? 다른 마약에 비해 중독의 정도가 덜해서 그런 건가요?

  카나비스라는 대마초는 종류가 대략 60종류가 있고 그중 많이 쓰이는 건 30종류 정도 됩니다. 이것의 의존성, 내성, 금단 현상은 결국 습관성 완전 중독으로 들어가게 만듭니다. 마리화나는 마약을 시작하게 만드는 일종의 출입문(게이트)입니다. 이것을 합법화시키는 이유는 법조계의 카르텔 때문입니다. 업자들이 로비해서 의원들이 포섭되고, 세뇌되고 점차 대중화가 된 거죠. 처음에는 의료용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담배 정도로 보게 합니다. 그러나 마리화나는 담배보다 니코틴도 많고 뇌에 큰 손상도 입힐뿐더러 부작용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속이고 희석시켜서 이상한 합법화 논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약 환자들 중 성 소수자들이 많고 성전환이나 LGBTQ 등과도 연관이 되어있어 문제입니다. 지금 독일 같은 경우 마약까지 합법화시키고 있어요. 세상이 점점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김승욱 21개 주에서 합법화를 시키니 앞으로는 마약 중독자 수가 크게 늘어나겠군요.

  7~8년 전부터 미국에는 마약 정책국이 대통령 산하에 있습니다. ONDCP(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라고 하는데 여기서 마약범들 잡고, 병원 짓고, 정신 병동 짓는 데 예산의 85%를 다 씁니다. 그리고 단 10% 정도만을 예방과 교육하는 데 쓰는데 저는 이 부분을 바꾸려는 것입니다. 예방에 30%만 써도 어마어마한 예산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조기 예방 교육을 시켜서 중독을 막고 근절시킬 수 있거든요. 저는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것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어릴 적에 철이 없어서 손을 댔지만, 성인이 되어 끊는 비율도 많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지만, 내성이 생기면서 점점 대중화가 되어가는 실정입니다. 성인들 사이에서는 술이나 담배 피우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내성이 없다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말을 만들어 합법화하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약 환자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20%~25% 증가했습니다. 팬데믹이 오면서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갇혀 있다 보니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쉽게 이곳으로 손을 뻗치게 된 거죠. 

김승욱 콜롬비아의 칼리 카르텔 등 범죄 조직이 저렇게 왕성한 것은 마약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요가 줄어들어야 범죄가 줄어들 텐데 그러니까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도 예방 교육이 중요한 것이군요. 

  바로 그겁니다. 마약은 비싸기 때문에 부유한 나라에서 수요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은 과거에 가난했기 때문에 마약 할 돈도 없었던 마약 청정국이였지요. 그러나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어서, 마약 카르텔이 집중 공격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심각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럼 전쟁 준비를 해야 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준비를 하고 교회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5년 전부터 한국의 상황을 알았습니다. 코야드가 시작될 때도 한국이 빨리 예방을 시작해야 된다면서 학교에 노크를 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물론 제 나이대의 목사들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다 보니 신학교에서 마약 중독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은 배우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세대가 달라졌어요.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서 코야드를 하라고 합니다. 만일 교회 중직자 자녀에게 마약 문제가 생겨도 절대 공개 못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자유롭게 상의하는 시스템이 없어요. 전문 사역자가 있으면 조기에 발견해 막을 수도 있을 텐데 무방비 상태로 그냥 쉬쉬하고만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대학교 현장을 돌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대학 여러 곳에 마리화나 동아리가 생겼어요. 비밀리에 마리아나 잎사귀 그려 놓고 어디서 모이자 하는 찌라시가 서울 시내 대학 곳곳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신학대학협의회 김윤희 총장을 만나서 신학교에 마약 예방 교육 과정을 넣자고 했습니다. 신학교가 그런 것을 배우는 곳은 아니지만 지금은 꼭 배워야 합니다. 목회자들도 현 실태를 분명히 알아야, 각종 중독문제, 곧 술 중독, 도박 중독, 마약 중독 등에 대해 대처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은 중독으로 앓고 있는데 교회는 딴 얘기만 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교회를 안 나오기 시작했는데, 상당한 이유가 마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국 교회들은 마약 퇴치는 나라에서 할 일이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유럽이나 미국 교회가 무너진 것이 마약과 연관이 높다고 보시나요?

  아주 높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마약을 시작하면 교회에 안 나옵니다. 혹은 교회에 나와도 마약을 주고받는 장소로 사용해요. 교회가 안전하고 또 부모가 주일에 헌금하라고 돈도 주잖아요. 아이들은 교회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의 사는 모습, 집에서의 사는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이 사역을 30년쯤 하다 보니까 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마디로 ‘부모하고 대화가 안 통한다’, ’자기네 세계를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마약 하는 애들을 범죄시 하고 죄인 취급하잖아요. 그러나 코야드는 아이들을 죄인 취급하는 게 아니라 병에 걸려 아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는 아픈 애야.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어.”라고 접근해야지 처음부터 “너 죄인이야. 너 낙인 찍혔어. 끝났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럼 학교에 가서는 담배 피우고, 마약하고 집에 와서는 입을 꾹 다물게 됩니다. 또 교회 와서는 얌전하게 크리스천인 척 위장을 하고 사니까 부모는 자녀가 몇 년간 마약을 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김승욱 마약 청정국이라고 하던 한국에 최근 마약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마약 투약 보도와 강남 학원가에 마약 등장까지 연일 언론에 마약 관련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는 검찰의 마약범죄 수사권한을 없앴는데, 이번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마약범죄 수사권한 일부를 복원하고, 대검찰청 마약 및 조직범죄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지난 11월 13일에 국회에서 코야드 한국 지부, 코야드 코리아(COYAD KOREA) 발대식에 참석하셨는데,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등이 축사 및 격려사를 했더군요. 한국에 지부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었는지요?

  저는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니 대한민국에 마약 문제가 안 생겼으면 좋겠고 그래서 사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호소를 했는데 별로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인식의 변화가 없는 것이지요. 저는 선교사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이 좋은 프로그램을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인데 한국은 절차가 너무 까다롭습니다. 아무래도 나라에 사기꾼들이 많아서 잘 못 믿고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약 문제는 맨날 세미나만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사람을 찾아보니, 에이랩(ALAF)의 김지연 대표가 700명의 마약 예방 강사를 키워놨고, 그 중에 200명 정도가 현장에서 뛰고 있더군요. 저는 미국 본부 소속 연구개발원장 이호영 박사와 함께, 1달 반 동안 전국의 지부들을 방문하는 로드쇼(road show)를 한국 지부 발대식 전까지 완료하면서 현장에 뛰고 계신 분들을 직접 만나서 코야드의 기본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미국 본부는 오랫동안 코야드 한국 지부 설립을 위해서 정성을 들여왔으며, 이번 국회에서 열린 코야드 한국 지부 발대식에도 미국 본부에서 보드멤버 류재원 목사와 코야드본부 배현주 Vice President부총재, 운영위원 김다니얼 목사 그리고 저와 함께 지난 2년여간 함께 작업을 해온 이호영 연구개발원장도 참석을 하여 축하해 주셨습니다.

김승욱 마지막으로 코야드의 전략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현장 중심의 ‘3P’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스(Place): 모든 장소마다, 프리벤션(Prevention): 예방하는, 플랫폼(Platform)입니다. 이것을 3C’라는 토탈 시스템에 적용하는데 3C는 캠프(Camp), 캠페인(Campaign), 센터(Center)를 의미합니다. (시각자료 필요)  캠프란 직장이든 학교든 모든 장소가 다 캠프라는 의미이고, 캠페인은 한 달에 한 번씩 관계 맺은 기관/단체와 연합하여 캠페인을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센터는 이러한 지도자나 전문가들을 교육하는 기관으로서 청소년 리더들을 키워내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동아리 형식으로 진행하려면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그 리더들은 계속 센터에 와서 교육을 받도록 합니다. 그런데 그 교육을 우리 자체에서만 시키는 것이 아니고 FBI, 검찰, 경찰, 경제학자, 의사 등 각 분야의 멘토들을 초대해서 진행합니다. 그걸 코야드 유스 포럼(COYAD YOOTH FORUM)이라고 하는데 아이들하고 같이 센터에서 리더십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각 나라마다 문화와 언어가 서로 통하는 지역을 묶어서 세계를 10개 지역으로 나누었습니다. 한국은 서울 등 특별시와 각 도마다 센터를 두려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발대식을 했으니까 이제 조직을 갖추려고 합니다. 자문위원회와 이사회도 구성할 것입니다. 현재 현장에 뛰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센터장들을 세우고 내년 3월쯤에는 학교에 프로그램을 넣으려고 합니다. 강사들은 제가 OT를 두 번 하고, 6주 교육을 시키려고 합니다. 원래는 3개월 과정인데 이번에는 급하니까 첫 기수로 1월 중순부터 6주 동안 교육한 후 자격증을 주고 2024년 3월에 협의된 학교들에 투입해서 1년 실행한 후 반응을 보려고 합니다.

또 코야드는 국기원 세계태권도협회 이사장님과 MOU를 맺었습니다. 현재 태권도 협회는 210개국에 나가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 미국의 2만 개 태권도장 중에 1만 2천 개가 파산했는데, 코야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태권도장은 살아남았습니다. 어떤 도장의 경우 100명의 수련원 중에 10명만 남아서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우리가 가서 캠페인을 해주고 마약 예방 교육을 시켜줬더니 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태권도장에 보냈더니 아이들이 마약 예방 교육도 받고 팀 리더도 되고 대통령상도 탄다는데 누가 안 보내겠습니까? 현장의 아이들을 지켜주면 부모들은 따라옵니다. 학부모들 중에 의사, 경찰관, 변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부모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나서서 도와줄 일이 없는지 물어봅니다. 이런 식으로 각 지역마다 나라와 기관과 가정이 아이들을 지켜주고 살리는 일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앞으로 교회가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승욱 앞으로 코야드 코리아가 한국에서도 청소년 마약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