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위대하다, 기후 종말론에 속지 마라

신은 위대하다, 기후 종말론에 속지 마라

2023-06-27 0 By 월드뷰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자연대 이학사(B. S.), 미국 럿거스대학교 환경과학 석사(M. S.) 및 박사(Ph. D.)학위를 받았고, 이후 럿거스대학교 환경과학과 박사후연구원, 프린스턴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1988년 한국과학재단 해외유치과학자로 귀국하여 국내외 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 게재 및 30여 편의 저·역서를 출간했다. 2007년 한국연구재단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받았으며, 청와대 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 대통령 녹색성장위원,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는 약 0.6~0.8℃ 정도 따뜻해졌다. 이 현상으로 인해 성경 말씀과 완전히 배치되는 ‘기후 종말론’이 만들어졌다. 지구가 더워지는 원인이 화석 연료 사용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며 지금과 같은 산업 문명과 생활방식이 계속되면 인류는 기후 대재앙을 맞이하여 종말을 고하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인간에 의한 어떤 것도 지구에는 유해하다.”라는 인간 악마론에 사로잡힌 유엔이 여기에 동조하여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를 설립하고, 1992년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자 이를 이용하려는 강력한 이익 집단도 생겨났다. 이들은 국제기구를 장악하고 대재앙이 임박했다며 점점 더 과장된 종말론을 쏟아냈고, 주류 언론은 사실 확인이나 검증도 없이 자극적인 뉴스를 선호하는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 허위기사를 열심히 퍼 날랐으며, 과학적 역량이 부족한 정치인들은 국제협약에 순응하며 자국의 경제적 자해 정책을 무모하게 추진했다. 여기에 일부 과학자들은 언론과 정치의 부추김에 거짓과 침묵으로 동조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예측한 어떤 대재앙도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개인과 기업은 자유와 재산을 박탈당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대재앙 공포에 울부짖으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필자는 최근 <기후종말론(어문학사, 2023)>이라는 저서를 집필하여 ‘기후 종말론’의 실체를 역사적 기록, 과학적 사실, 언론의 선동, 집단의 광기, 정치의 치부, 경제적 자해 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헤쳤다. 기후 선동가들이 쏟아내는 수많은 종말론적 주장을 관측 기록과 학술 논문으로 낱낱이 반박했다. 또 기후 종말론이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구속하기 위해 내세우는 ‘탄소 중립’에 숨어있는 과학적 모순에서부터 경제적 피해와 환경적 득실에 이르기까지 사례와 함께 분석하고, 부유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광적인 선동과 공감을 보이는 이유를 사회병리학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주류 언론들이 보도해온 수많은 기후 재앙 뉴스들의 사실 여부를 관측 자료를 통해 점검하고 있다. 독자들은 극지방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북극곰이 멸종하고 산호초가 사라지며, 폭염과 산불이 증가하고, 기상이변은 더욱 강하고 빈번해진다는 등과 같은 뉴스들은 모두 근거 없는 선동임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달리 극지방 빙하의 총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거대한 남극대륙에 쌓이고 있는 연간 약 820억 톤의 빙하는 녹아내린다고 주장하는 다른 모든 빙하를 상쇄하고 남는다. 이는 이미 검증된 논문으로 밝혀졌고 2015년 미항공우주국(NASA)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 도시가 침수되고 많은 섬나라가 사라진다는 위협 또한 명백한 거짓말이다. 지금까지 상승 폭은 100년동안 단지 약 7cm 정도다. 반면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톡홀름과 오슬로 해안, 미국 알래스카주 태평양 해안은 오히려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하강하고 있다.
또한 북극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60년 5,000~15,000마리에서 2005년 약 24,500마리로, 2019년에는 28,0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 북극을 둘러싼 5개국(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구소련)이 보호 조약을 체결하여 무분별한 사냥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구온난화로 산호초 대재앙이 임박했다고 선동해왔지만, 2022년 호주 해양연구소는 최대 군락지 산호초가 1986년 이후 가장 왕성하게 번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기 이산화탄소 증가는 오히려 지구를 푸르게 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며 경작 가능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측된 자료에 따르면 지구에 증가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매 1초당 축구장 2.7개 정도, 연간 영국 땅의 3개 면적만큼 푸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림 1> 참고)

<그림 1>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녹화 면적 증가율


폭염과 산불은 불타는 지구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언론은 그 원인이 온난화라고 단정하고 열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관측된 사실과 과학적 이론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는 20세기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오면서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떨어지고 있다. 이유는 지구 표면의 약 71 퍼센트가 물로 덮여있고 증발과 강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구가 더워지면 바다에서 더 많은 물이 증발하여 육지의 강우량이 늘어나게 되고 폭염은 줄어드는 것이 과학적 원리다. 또 산불 발생은 관측과 진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져 크게 줄어들었다. 산불 발생 횟수와 불에 탄 면적이 크게 줄어드는 공식 기록이 있지만, 언론은 산불만 나면 기후 위기라고 선동하고 있다.
미국 해외재난지원청(OFDA)에 따르면 1920년부터 지금까지 100년 동안 전 세계 기후 재난 사망자는 99 퍼센트 줄었다.(<그림 2> 참고)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예측 기능이 향상됐고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국토를 선진화했기 때문이다. 강을 정비하고 댐과 저수지를 건설하여 가뭄과 홍수를 막았기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이다.

<그림 2> 1920년 이후 기후재해로 인한 사망률 변화
<그림 3> 서태평양 지역에 도달하는 태풍의 수 변화


가뭄, 홍수, 태풍, 허리케인, 토네이도와 같은 기상이변도 줄어들고 기후는 온순하게 변하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극지방과 적도의 기온 차가 줄어들어 태풍 발생 횟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이 기록으로 밝혀져 있다. <그림 3>에서 보듯이 지난 1951년부터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는 100ppm이나 증가했지만, 태풍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가 기후 위기를 야기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하지만 언론은 태풍만 오면 기후 위기라며 탄소 중립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미온적 기온 상승은 지구를 불타는 용광로로 바꾸지 않는다. 매년 더위보다 추위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지금의 기온 상승은 오히려 생명을 구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대부분의 선진산업국에서 멸종생물방지법이 만들어지고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이 확대되면서 멸종되는 생물 종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후 위기론자들은 지구는 생물 대멸종에 직면했고 조만간 인류는 전 세계적인 기근과 더위로 죽게 될 것이며, 2050년에는 지구가 거주 불능의 불덩어리가 되어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극대륙으로 피난 가게 된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기후 종말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돈과 권력을 위해 인류의 미래를 알고 있는 듯 행세하며 터무니없는 기후 공포를 조성하여 현대인의 자유와 재산을 박탈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150년 동안의 신문 기사, 공식 문서, 기타 기후 자료들을 범죄 수사기법으로 추적하여 기후 종말론자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조작했는지 밝혔다. 특히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온난화 현상과 이후 나타난 지구의 현상들을 증거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그림 4). 또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냉각화 현상, 그리고 1997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온난화 중단 현상 등을 관측 데이터에서 사라지도록 조작한 사실을 증거 자료와 두 차례 발생한 기후 게이트(Climate Gate)로 폭로했다. 또 유엔 기후 모델이 어떻게 자의적 예측만 하는 터무니없는 수정구슬에 불과한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지구의 기후 과학과 역사를 관측된 자료를 살펴보면 일반인도 쉽게 이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지구 기온은 3대 핵심 요인(태양, 구름, 해류)에 결정되고, 온실효과의 95 퍼센트는 대기 수증기에 의한 것이며, 이산화탄소는 극히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관측 자료를 통해 입증된다. 또 현재 지구는 천문학자들의 주장대로 태양 활동이 감소하는 소빙하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최근 관측된 냉각화 현상을 증거 자료도 많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2021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의 “기후 위기는 없으며 인류 발전과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정책은 단호히 저항해야 한다.”라는 충격적인 기후 내부 보고서도 나왔다. (부록참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인간에 의한 재앙적인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꿰뚫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제기구라는 IPCC와 주류 언론들, 그 선동에 앞장선 자칭 기후과학자라는 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부유한 국가를 중심으로 깨어있는 지성인이라는 자들이 집단 최면에 걸려 괴이한 광기를 보인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탄소 중립이 옛날 미신을 숭배한 선조들이 했던 기우제보다 더 허망한 일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 산업 문명에 대한 우려와 혐오로 끊임없이 만들어진 환경 종말론은 사람들을 겁주고 문명 발전을 방해해왔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화학물질 공포, 인구 폭탄, 자원고갈, 식량부족 등으로 인류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있었다. 한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유엔도 동참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와서 모두 틀렸음이 밝혀졌다. 이 책은‘기후 종말론’ 역시 허무맹랑한 거짓임을 반박 불가한 증거 자료로 입증했다는 점에 저술의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토니 헬러(Tony Heller)가 제공한 역사적 기록과 영국의 시사 논픽션 작가 데이비드 크레이그(David Craig)의 사회현상 비평 및 경제적 자해 분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한·영·미 3국 출신 저자들의 합작이라는 독특한 과정으로 완성된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대재앙을 향한 자멸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축복받은 시대를 누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정리하면, (1) 우주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은 위대하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인간도 위대하다. (2) 인간을 지구 파괴의 악마로 만들어버리는 기후 종말론은 선진 문명의 자기 혐오증을 자극한 사회병리 현상이다. (3) 기후 재난 대책은 ‘고비용 무효과’의 탄소 중립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의 국토 선진화다.

ssp@ewh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