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를 통해 일어나는 기도의 물결

2019-09-08 0 By worldview

청년 세대를 통해 일어나는 기도의 물결

 

월드뷰 09 SEPTEMBER 2019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10

 

글/ 최하준(월드뷰 사무국 간사)

 

청년들을 통한 부흥의 역사 

 

기독교 역사를 보면 암흑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범신론·자유주의와 같은 철학적 사고, 음주·음란 같은 세상 문화의 만연 등 하나님에 반(反)하는 모습이 세상에 창궐할 때가 그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암흑의 시기에, 그분께 헌신된 사람들을 통하여 나라를 회복시키 곤 하셨다. 그리고 그 대상은 종종 큰 교회를 이끌 고 있는 목사나, 전통 있는 기독교 그룹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었다. 18세기 영국 최고의 설교자로 불리는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웨일즈 부흥 운동의 시초가 된 이반 로버츠(Evan Robert), 미국 전역의 전도 운동으로 번져나간 에즈베리 대학 대각성 등이 그 예이다.

조지 휫필드.

 

먼저 조지 휫필드 (George Whitefield, 1714-1770)는 여인 숙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 태어나, 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 난한 삶을 산 인물이 다. 여인숙에 주거하 던 매춘부, 노점상인등을 통해 죄를 쉽게 접하며 죄 가운데 살았던 휫필드는 16살이 되었을 때 죄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이후 지속적인 금식과 회개, 그리고 기도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노력하였으며, 이는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가 18세 때 옥스퍼드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계속되었다. 대학 졸업 후 안수를 받은 22살,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람들 앞에 드러내시며 부흥을 위해 사용하셨다. 말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설교를 하였으며, 그가 지나간 뒤에는 회복과 부흥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미국의 1차 대각성 운동(1725-1760)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반 로버츠.

웨일즈 부흥 운동.

 

두 번째로, 1904년 웨일즈에서 전례 없는 부흥이 일어나 500만 명이 구원받고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웨일즈 부흥 운동’의 뒤에는 이반 로버츠(Evan Roberts, 1878-1951)라는 26살 청년의 기도와 간구의 이야기가 있다. 이반 로버츠는 웨일즈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13살 때부터 웨일즈에 부흥을 보내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는 그렇게 다른 무엇보다도 기도를, 특히 조국 웨일즈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으로 삶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26살이 되던 해 그의 기도가 응답받는다. 처음에는 그가 다니는 교회에서 그리고 지역 교회와 전국으로 부흥의 물결이 퍼져, 1년도 안되어 10만 명이 회심하고, 몇 년간 웨일즈는 감사의 기도와 기쁨의 찬양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웨일즈의 부흥은 인근 나라와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이반 로버츠는 공식적인 사역 후에도 삶을 마치기까지 나라를 위한 중보를 멈추지 않았다.

 

애즈베리 대학 부흥 현장.

 

마지막의 경우는 미국 애즈베리 대학(Asbury University)에서 일어난 각성 운동이다. 1970년 어느 월요일, 애즈베리 대학의 채플 시간에 한 남학생이 강단에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죄를 학생들 앞에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더불어 그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다. 그와 같은 청년의 진실한 고백을 들은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앞으로 나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으며, 7일간 회개와 기도, 찬양이 이어졌고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애즈베리 대학에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학생과 교수들은, 미국의 다른 대학으로 나아가 간증을 했으며, 미국의 수많은 캠퍼스에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고, 미국 전역의 대중 전도 운동으로 커지게 된다. 이 사건은 캠퍼스에서 일어난 부흥의 역사 중 하나로서, 기독교 역사에 중요하게 남아 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개인과 나라를 새롭게 하는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실 때, 청년들을 통하여 일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경우가 가난하거나, 또는 특별한 점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어떠함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닿았고, 하나님께선 그들을 통하여 기도의 물결을 일으키시고 합해진 기도는 부흥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부흥과 회복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었다.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기도의 물결이, 바로 청년들을 통하여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청년 기도운동, 홀리위크(HOLY WEEK)

 

홀리위크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세상 문화 속에서, 거룩하신 하나님만이 주님이심을 선포하며 일주일간 예배와 기도를 통해 나라를 회복시키고자 희망하는 청년들의 기도·부흥 운동이다. 2010년에 시작되어, 매년 10월 혹은 11월의 한 주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으며, 올해가 열 번째 대회이다. 현재 홀리위크 집회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이 참석하는 대형 집회이지만, 처음은 아주 작은 기도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2005년, 햇볕이 쨍쨍한 더운 여름에도,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도 매주 거리로 나가 찬양하고 전도하며 기도하는 청년들이 있었다. 전도 활동은 최상일 목사(현 홀리위크 미니스트리 대표)와 함께 5년간 지속되었고, 2009년 서울대 잔디밭에서 기도하는 모임이 되었다. 후에 이 모임은 서울기독청년연합회가 되었고, 2010년 그 멤버들은 최상일 목사와 함께 한 주간 나라를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는 홀리위크를 시작하게 된다. 홀리위크 스텝들 중 다수는 가난한 지역에 살며, 불신자 가정에서 핍박받는 환경을 가진 청년들이지만, ‘대한민국 예배’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으며 기도와 봉사로 사역에 헌신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서울 광장에서 제1회 홀리위크를 시작할 수 있었고, 이후 기도의 물결은 전국으로 뻗어 나가 홀리위크가 진행되는 한 주간은 대한민국 전역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는 예배뿐만 아니라, 문화의 영역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위 워십 페스티벌(WE Worship Festival)을 홀리위크 주간에 진행하고 있다. 홀리위크의 첫 6일간은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중보 모임과 집회가 진행되며, 일곱째 날은 위 워십 페스티벌로서, 문화 사역과 찬양집회 그리고 예배로 진행된다. 많은 기독 단체와 기업들이 새로운 기독 문화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부스를 설치하여 행사에 참여하며, 이와 함께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기념품 그리고 찬양이 서울 광장을 뒤덮는다. 특히 홀리위크 마지막 날 저녁은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수의 교회가 참여하는 시간이며, 교회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기도한다. 대한민국을 세우시고 부르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마음으로, 이 땅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청년들을 기도의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

 

기도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회복시키는 이야기는 최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을 떠나고 죄를 범한 국가들이 기도를 통해 회복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에 관한 대표적인 본문이 역대하 7장 14절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그리고 기도를 통하여 나라의 죄를 사하시고 회복시키신다는 이 말씀은 여러 성경 본문을 통하여 확증되었다. 미스바에서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며 기도한 사무엘(삼상 7:5-6), 에스라와 백성들의 회개(느 8-9장), 심지어 이방 나라인 니느웨 사람들의 금식과 기도(요나 3:5-10)를 통해서도 나라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성경의 역사 가운데 행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그분의 말씀과 약속을 신실하심으로 지키신다.

하나님을 떠나며 사는 이 시대, 죄가 많은 이 세상 가운데 주의 청년들이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들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 주님은 우리가 단순히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구별되며 주님의 빛을 발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나라를 회복시키길 원하신다. 나라를 위해 애통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며 간절히 기도할 때, 이 나라가 회복이 될 것을 믿는다.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에 함께 하는 청년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사 60: 1-3)”.

<editor.worldview@gmail.com>

 

글 | 최하준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중앙대기독학생연합회(CUSCM)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월드뷰 편집간사로 있으며, 신학대학원 진학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