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쟁의에 대한 책갈피
2019-01-04충돌/쟁의에 대한 책갈피
월드뷰 01 JANUARY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9 |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충돌”(衝突)은 사전에 “입장이 다른 세력이나 집단이 서로 맞서 싸움” 혹은 “의견이나 사상 등이 서로 맞섬”으로 나와 있다. “쟁의”(爭議)는 “서로 자기 의견을 내세우며 다툼”으로 풀이되어 있다. 그렇다면 충돌/쟁의의 소재는 견해, 입장, 관점, 가치관, 세계관 등 다양할 수 있다.
이번 호의 책갈피에서는 다양한 소재를 놓고 벌어지는 충돌/쟁의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이런 충돌/쟁의가 가장 좁게는 개인들 사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사회나 국가를 풍미하고 심지어 국가와 국가 사이 및 전 세계를 휩쓸 수도 있다.
1. Culture Wars
제일 먼저 등장하는 책종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충돌상이 어떠한지 상세히 묘사하는 책자이다.
제임스 헌터(James Davison Hunter, 1955- )는 고든대학교 [1977년 학사]와 럿거스대학교 [1979년 석사 및 1981년 박사]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후 1983년부터 1994년까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종교학을 가르쳤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는 동대학교의 탁월교수(Distinguished Professor)와 부속 기관인 문화 고등 연구원(Advanced Studies in Culture)의 실행 대표로서 활동했고, 2004년에는 백악관으로부터 국립 인문학 지원국(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전국 위원회의 일원으로 임명을 받아 2010년까지 봉사했다.
이 책자는 제목이 보여 주듯 미국을 규정하려는 문화 전쟁(culture wars)이 가정·예술·교육·법·정치의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다. 다시 말해서 보수적인 종교 그룹(개신교, 천주교 및 유대교)과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을 띤 종교 그룹이 미국의 문화와 사회 제도를 장악하기 위해 쟁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헌터가 “문화 전쟁”이라는 말을 도입한 후 이 용어는 곧바로 미국 사회에서 하나의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헌터의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도입
전기
1장 미국의 문화적 갈등
2장 문화적 갈등의 해부
2부 갈등의 새 전선
3장 문화 전쟁의 역사적 뿌리
4장 경쟁하는 문화적 비전
3부 문화적 전투상
5장 적대적 담론
6장 공적 담론의 기술
4부 갈등의 분야
7장 가정
8장 교육
9장 미디어와 예술
10장 법률
11장 선거와 정치권
5부 해결을 향하여
12장 도덕적 복수주의와 민주주의적 이상
후기: 민주주의적 가능성
1부에서는 문화 전쟁의 현상과 그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2부는 문화 전쟁의 정체를 추적한다. 3장은 문화 전쟁이 촉발된 역사적 발전 과정을 묘사하는데, 기고자에게는 이 장의 설명이 크게 유익했다. 4장은 양측이 내세우는 문화적 비전을 대조적으로 제시해 준다.
3부는 문화 전쟁의 현장이 어떤지를 실감케 하는 보고서이다. 5장은 각각의 담론 가운데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양상을 생생히 전달한다. 6장은 그러한 담론에서 채택되는 설득의 전략들을 소개한다. 물론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4부이다. 여기에는 문화 전쟁이 수행되는 다섯 개의 전선 및 각 전선 특유의 전투 양상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5부는 문화 전쟁의 결과를 예상하는 내용이다. 비록 문화 전쟁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저자는 그래도 그것이 일방적 승리나 파국을 부르지는 않고 전체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양편이 정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12장].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실제적 방안이나 단계의 모색은 필요하다고 본다 [후기].
헌터의 문화 전쟁론은 큰 공감과 동시에 반론도 일으켰다. 헌터의 이론에 반기를 제기한 정치학자 겸 사회학자 알란 울프(Alan Wolfe, 1942∼ )는 몇 년 뒤에 One Nation, After All (Penguin Books, 1998)이라는 책을 썼고, 이들은 이로부터 8년 후 Is There a Culture War? (Brookings Institution Press, 2006)라는 논제 하에 공방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2. 갈등의 사회학
다음으로 소개하려는 책자는 사회학적 탐구서로서 갈등의 현상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영신은 교육학[연세대 학사 및 석사], 종교학[예일대 석사], 사회학[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을 전공했고, 1975년부터 2003년까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갈등”을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사회학자들의 글을 모아 단일 주제의 학술서로 통합시켰다.
이 책자에는 여섯 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 기능적 갈등 이론
1) 루이스 A. 코저, “사회 갈등과 사회 변동”
2) ——, “폭력의 사회적 기능” - 변증적 갈등 이론
3) 랄프 다렌돌프, “사회 갈등 이론의 모색”
4) ——, “사회 갈등과 사회 불평등” - 갈등 이론의 재음미
5) 피에르 반 덴 버어그, “변증법과 기능주의: 이론적 통합의 시도”
6) 안드레 G. 프랑크, “기능주의와 변증법”
솔직히 말해서 본 기고자는 상기한 논문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편집본의 서두에 수록된 “갈등 사회의 이론적 인식”이라는 글은 읽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이 책의 편집자가 갈등에 대한 사회학 이론을 개괄적으로 알리고자 꾸민 안내의 글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글을 통해서나마 사회학자들이 갈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대충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3. 문명의 충돌
이제 선보일 책은 우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탈냉전 시대 이후 지구촌의 정치 상황에 대한 문화적 분석서이다.
저자인 헌팅턴(Samuel P. Huntington, 1927-2008)은 예일대학교[학사], 시카고대학교[석사], 하버드대학교[박사]에서 정치학(government)을 공부한 후 1963년부터 2007년까지 모교인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과(Department of Government)에 소속되어 정치학을 강의했다.
헌팅턴의 이론은 1991년 12월 구소련의 와해 이후 세계의 정치적 구도는 냉전 시대처럼 상이한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편성되는 것이 아니고 문명 ─ 종교, 문화, 인종 등 문화적 요인 ─의 차이에 의해 재편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충돌의 전면에 이슬람이 크게 부상하리라고 전망하였다. 헌팅턴은 이 이론을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이라는 제하에 1993년 Foreign Affairs에 발표하였는데, 사실 이 글은 후쿠야마(Francis Hukuyama, 1952- )가 1989년에 쓴 논문 “The End of History?” [이는 1992년에 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이라는 책자로 확장됨] ─ 후쿠야마는 서구의 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사회·문화적 발전 과정에 최후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와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셈이었다. 어쨌든 헌팅턴의 논설문은 광범위하고 열띤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는 몇 년 내에 자신의 이론을 보완·발전시켜 현재의 책으로 선보인 것이다. 원제는 「문명들의 충돌과 세계 질서의 재편」 (The Clash of Civilization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으로 되어 있다.
이 책자는 모두 5부로 꾸며져 있다.
1부 문명들의 세계 (1-3장)
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4-5장)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6-7장)
4부 문명의 충돌 (8-11장)
5부 문명들의 미래 (12장)
1부 “문명들의 세계”(특히 2장)에서 저자는 문명에 대한 설명 ─ “문명과 문화는 모두 사람들의 총체적 생활 방식 (주어진 사회에 있어서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가치, 기준, 제도, 사고 방식의 총체)을 가리키되, 문명은 크게 씌어진 문화다” ─ 을 제공하고서, 뒤 이어 1990년대 곧 탈냉전 이후 시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여덟 개의 문명 블록 ─ (i) 중화 (ii) 일본 (iii) 힌두 (iv) 이슬람 (v) [동방] 정교 (vi) 서구 (vii) 라틴아메리카 (viii) 아프리카 ─ 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과거 패권을 누리던 서구의 문화가 어떻게 쇠퇴했고 비서구 문화가 어떻게 대두되었는지를 묘사한다.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에서는 여덟 개의 문명 블록이 재편된 상황을 핵심국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책자의 핵심 내용은 4부 “문명의 충돌”에 있다. 4부에 담긴 설명은 상당히 복잡하고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내용 파악이 쉽지는 않지만, 여기에 속한 네 장[8-11장]의 제목이라도 일별한다면 저자가 묘사하는 충돌의 정황과 관련하여 대충의 윤곽만큼은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8장 서구와 비서구: 문명간의 문제
9장 문명 중심의 세계 정치 구도
10장 과도기 전쟁에서 단층선 전쟁으로
11장 단층선 전쟁의 역학 관계
5부 “문명들의 미래”는 서구 문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고자는 이 책 전체로부터 엄청난 유익을 얻었다. 특히 제4부의 내용은 세계의 사태를 통시적·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해석의 틀이었다. 물론 헌팅턴의 이론과 주장에 대해 비판이나 반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독일의 국제관계학 교수이자 평화 연구가인 하랄트 뮐러(Harald Müller, 1949∼ )는 헌팅턴의 이론이 실증적으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 1999년에 「문명의 공존」(Das Zusammenleben der Kulturen) 이라는 책자 ─ 이것은 1996년에 헌팅턴과 벌인 공방전의 산물이다 ─ 를 펴냈다. 또 유대교 지도자인 조너선 색스(Jonathan Sacks, 1948∼ )는 2002년에 「차이의 존중」 (원제는 Dignity of Difference: How to Avoid the Clash of Civilizations)을 통해 헌팅턴의 주장을 예방하기 위한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이 꼭 비판서는 아니다] 종교적·영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헌팅턴에 대한 평가와 호·불호가 어떠하든 간에 그의 주장과 이론은 여전히 경청해야 할 바가 크다고 하겠다.
4. 충돌하는 세계관
다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책자는 세계관 관련서이다.
저자인 노에벨(David A. Noebel, 1936∼ )은 그레이스 성경 대학, 호프대학(Hope College), 털사대학교(University of Tulsa) 및 위스컨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성경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1962년에 Summit Ministries라는 기독교 리더십 훈련 단체를 설립하였는데, 이는 크리스천 젊은이들을 무장시켜 오늘날 세상을 풍미하는 각종 세계관에 미혹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사역의 열매이자 기본 매뉴얼이 바로 상기 책자이다.
노에벨은 과거부터 다소 호전적이고 음모론적 성향을 띤 기독교 지도자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혹자는 「충돌하는 세계관」에도 이러한 특징이 반영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1991년에 처음 발간된 이 책자의 원제목은 「시대를 분별하기: 우리 시대의 종교적 세계관들과 진리의 추구」(Understanding the Times: The Religious Worldviews of Our Day and the Search for Truth)로서 충돌이나 쟁의의 개념이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01년 요약본에 대해서는 「진리를 위한 투쟁」(The Battle for Truth)으로 개명을 함으로써 “충돌”의 면모를 밝히 드러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어 번역판의 제목 「충돌하는 세계관」은 크게 빗나간 것이 아니라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세상이 상호 양립할 수 없는 경쟁적 세계관들의 각축장이라고 주장한다. 그 가운데 현저히 드러나는 세계관은 여섯 가지 ─ 기독교, 이슬람교,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뉴에이지, 포스트모던주의 ─이다. 그런데 상기한 세계관들이 가장 뚜렷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학문 분야를 지목하라면 거기에는 10 분야 ─ 신학, 철학, 윤리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 가 있다.
그렇다면 이 책자가 어떻게 해서 12장으로 구성되었는지 짐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서문에서는 세계관이 무엇이고, 왜 세계관을 공부해야 하며,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 세계관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결론에서는 다양한 현대의 세계관들 가운데 기독교 세계관이 갖는 이론적·실천적 함의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서문과 결론 사이의 10장은 각각의 학문 분야에 할애되어 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과연 노에벨은 이 열 가지 분야를 다루면서 각각의 경우 여섯 가지 세계관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핵심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이 쓰인다면 분명코 유교적·불교적·무교적 세계관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 세계관을 고찰하는 데 10개의 학문 분야도 의미가 있겠지만, 오히려 한국의 실정에서는 교육, 경제, 정치, 안보, 문화, 예술, 스포츠, 매스 미디어, 기업 등 삶의 영역별로 살펴보는 것이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5. Making Peace with Conflict
마지막으로 살펴볼 책은 갈등의 현상보다는 갈등의 해결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이 책은 메노나이트 신앙 전통의 출간물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메노나이트 교도들은 전쟁과 관련하여 평화주의(pacifism)의 방침을 고수하는 것말고도 여타 각종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 마땅하다.
이 책의 편집은 남녀 1인씩 두 명이 맡았다. [그런데 이들은 각각 1장과 8장의 저자이기도 하다.] 슈록 쉥크(Carolyn Schrock-Shenk, 1955∼ )는 원래 간호학 전공 [동부 메노나이트대학교(학사) 및 버지니아대학교(석사)]인데 1992년 이후로는 메노나이트 중앙 위원회에서 일했고 이 책자를 편집했을 때에는 메노나이트 화해국의 책임자로 봉사했다. 레슬러(Lawrence Ressler, 1954∼ )는 사회 복지학 [동부 메노나이트대학교(학사), 템플대학교(석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교(박사)]에만 전념하여 1995년 이래 (이 책자 편집 시까지) 로버츠 웨슬리안대학교에서 사회사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983년부터 메노나이트 화해국을 통해 실제적인 중재 사역(peacemaking)에도 참여해 왔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는데, 각 부가 3∼4장의 글을 포함하기 때문에 총 17장의 분량이 되는 셈이다. 각 장의 내용을 자세히 안내하지는 못하지만 제목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리라고 여겨져 다음과 같이 소개하는 바이다. 이 책자에서 “갈등 변혁”이라 함은 갈등의 상황으로부터 화해와 조정을 도출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1부 갈등 변혁의 토대
1장 갈등과 갈등 변혁을 소개함
2장 갈등에 있어서 정체성의 변혁
3장 문화적 다이내믹스와 갈등
2부 커뮤니케이션과 갈등 변혁
4장 들어 주기
5장 말하기
6장 대화를 통한 갈등의 변혁
3부 긴장과의 씨름
7장 갈등 변혁을 위한 방도의 선택
8장 문제 해결에의 열쇠
9장 갈등이 격렬해질 때
10장 갈등에 있어서의 용서와 치유
4부 갈등 변혁에서의 능력
11장 체계적 능력
12장 인종과 능력
13장 능력, 젠더 및 갈등
5부 갈등 변혁의 적용
14장 핵 가족에서의 갈등
15장 회중 속에서의 갈등
16장 회중 차원의 결의
17장 전지구적 갈등
인간의 삶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갈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결과를 창출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이 점에 동의한다면 이 책자는 우리에게 적잖은 시사점과 영감을 던져 줄 것이다.
<seniosong@hanmail.net>
글/ 송인규(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칼빈대학교에서 변증학(Th.M.)과 시라큐즈 대학교에서 분석 철학(Ph.D.)을 공부했다. 한국기독학생회(IVF)의 총무 및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