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변화시킨다

부산을 변화시킨다

2021-09-02 0 By 월드뷰

월드뷰 SEPTEMBER 2021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COVER STORY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경남, 울산, 부산 지역의 사회교육에 관심을 가진 세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 ‘자유의 숲’ 김성목 공동대표, ‘한다포럼’ 손영광 박사, 그리고 ‘메노라통일선교회’ 이정하 대표를 온라인으로 만났습니다(편집자 주).


김승욱 : 안녕하세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사회교육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세 분을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먼저 세 분이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하(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 : 저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복음 통일을 위해 활동을 하는 ‘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 이정하입니다. 모태 신앙인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외가 쪽으로는 4대째 신앙을 물려받았고, 자신의 사명을 따라 평생을 헌신하신 목사님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증조할아버지는 김천에서 1900년대 초 말을 타고 복음을 전하러 오신 선교사님에게 전도를 받아 마을에서 맨 처음 신도가 되셨습니다. 자신의 집을 교회로 내주어 거기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찾은 자료에 따르면 1901년~1923년 당시 대구 선교지부 선교사들이 효과적인 선교 활동을 위해서 지역을 나누어 자신이 맡은 구역을 순회했고, 그때 부해리(傅海利, Henry Munro Bruen) 선교사님이 칠곡, 선산, 김천, 성주, 고령 등의 경북지방을 순회 선교하며 많은 교회를 세웠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부해리 선교사가 심은 복음의 씨앗으로 인해 이 기독교 가정이 생기게 되어 저까지 믿음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척박한 땅에 와서 3S(smoke, smell, sound)로 고통받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러 골짜기마다 말을 타고, 자전거를 타고 찾아다닌 그 희생과 수고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근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제 인생이 왜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야 하는지 더 분명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교수로 10년간 일했습니다. 어느 날 현용수 박사님의 ‘쉐마클리닉’을 듣게 되었는데, 제 삶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너무나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이 다른 곳으로 출근을 해야 하니, 새벽에 어린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와서 연구한다는 이유로 늦은 밤에 퇴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어린 자녀들을 보는 시간이 학생들을 보는 시간보다도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아실현을 한다고 온 힘을 다해 살고 있었지만, 정작 가정을 돌보지 않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가정생활에 균형을 이루며 자녀들에게 신앙 전수를 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적 제약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온전히 어머니의 자리로 부르고 계신다는 심령의 울림에 순종하기로 결단하고 사표를 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이삭 한 명을 잘 키워 민족을 구원했다는 말씀을 붙잡고 홈스쿨링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자리는 교수의 자리보다 즐거웠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홈스쿨링하는 어머니들과 같은 뜻을 품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또 어머니들과 자녀들이 함께 이승만을 공부하며, 이 나라에 하나님께서 주신 뜻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교회에서 여전도회 회장단에 있는 어머니들과 함께 자녀들을 데리고 종교개혁의 뿌리를 따라 미국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들어오게 된 자유의 소식을 공부하며, 나라와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고 북한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임에서 점점 기도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선교회를 조직해 움직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메노라통일선교회입니다.

김성목(자유의 숲) : 저는 부산 지역에서 사회교육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자유의 숲’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김성목 공동대표입니다. 사명감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기 일에 충실한 직업인입니다. 교회는 고등학생 때 처음 나갔습니다. 목사님 아들인 친구가 저를 전도했는데, 그 가정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고, 전문의가 되고 나서 필리핀과 태국에서 약 반년 동안 짤막하게 의료 선교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최고의 실력을 갖추어 의료 현장에서 아픈 자들을 고치는 것이 제게 주신 사명이라고 여기며 “배움은 또 하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손영광(한다포럼) : 저는 부산에서 ‘제1회 한국교회다음세대포럼(이하 한다포럼)’을 개최하는 손영광 박사입니다. 부산 서쪽 끝자락 해안가에 위치한 교회의 목회자 가정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아버지인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님이 저희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부모님이 전도, 심방 그리고 목회를 워낙 열심히 하셨는데 제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따로 가족 외식을 한 번도 못 해봤을 정도였습니다. 늘 전 교인 수련회가 가족 휴가였죠.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모든 면에서 부족한 환경이었고 보잘것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이 시골에서 경남과학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부산에 내려와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메노라통일선교회.


김승욱 : 개인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의 단체가 사회교육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먼저 손영광 박사께서 한다포럼을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손영광(한다포럼) : 대학 생활로 서울에서 20대를 보내며 정말 많이 느낀 것은 한국 사회가 영적으로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국가와 교회 그리고 세계 선교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년들이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이 미어터지는 일이었습니다. 대학가에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물씬 풍겼고, 학생회의 운동과 더불어 전도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크리스천 청년들도 세상 문화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서울에 상경한 후 약 1년간 출석했던 교회는 한 주를 거르지 않고 공예배에서부터 대형교회를 비난했습니다. “장로라는 인간(이명박 대통령)이 이웃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대북 강경책을 펼친다.”라며 당시 정권을 비난했고, 반복적으로 사회주의 사상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한 선교단체의 서울·경기 연합 수련회에 참석했는데, 그곳의 상황도 전혀 다를 바 없었던 것이 또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청년부 회장과 임원 등으로 6년간 섬겼던 교회에서는 개인적으로 자료를 정리해 ‘차별금지법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자 청년부 담당 교역자가 “동성애는 죄가 아니야!”라고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창세기는 역사가 아닌 고대 근동설화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교수나 목회자들을 초청해 청년들에게 그들의 강의를 듣게 하는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한 명의 목회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다수의 신학생과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서 사회주의가 성경적이라는 착각이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은연중에 깔린 반미 정서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밀려오는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 보니, 이제는 평신도들이 목회자를 경계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서울에 상경해 그나마 교회 출석이라도 했던 청년들이 점차 신앙을 잃고 교회 공동체를 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정의만 남은 교회의 흐리멍덩한 가르침 속에서 청년들은 갈수록 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 갔습니다. 마땅히 ‘감사(gratitude)’가 있어야 할 자리에 분노와 우울함이 대신 똬리를 튼 이상 그 누구의 위로도 공허할 뿐이었습니다. 교회는 더이상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간 부모와 교회 공동체가 그 한 명의 자녀를 위해 흘렸을 눈물과 기도의 역사를 생각할 때, 젊은 청년들이 예배의 자리를 떠나가고 믿음을 잃어가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의 영적 부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여러 교회의 뜻있는 청년들이 연합해 함께 모여 기도하고 공부하고 교제할 수 있는 건강한 모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 중심가에서 ‘새벽이슬’ 청년 모임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함께 모여 밥 먹고, 책 읽고, 토론하고, 기도합니다. 영상을 편집하고 외신 기사를 번역해 SNS에 배포하기도 하고, 길거리로 나가 전도할 전단지를 나누는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새벽이슬은 중소형 교회 청년들, 또래가 필요한 청년들, 멘토가 필요한 청년들, 자유주의 신학에 빠진 교역자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귀한 모임입니다. 대형교회들도 이런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자란 청년들이 부산 지역 각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안수집사, 장로, 권사, 목회자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마다 일어나는 이런 모임이 한국 교회 전체를 살리는 새로운 부흥 세대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청년들을 초대해 기독교세계관을 전하고 가르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제1회 한다포럼’을 준비했습니다. 한다포럼은 각 분야의 전문가인 젊은 크리스천 리더들의 입을 통해 청년들에게 기독교세계관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포럼입니다. 힙합과 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PTL(Praise the Lord)’ 그룹의 특별공연, 탈북민 주일룡 청년과의 토크쇼, 생명 우선(Pro-Life) 전시회 등도 함께 진행되며, 크리스천 청년 필독도서와 잡지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했습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의 추첨 상품, 기도 노트와 에코백 등의 참가 선물도 준비되어 있고요. 원래 제1회 한다포럼은 7월 24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포럼을 3일 앞두고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어 불가피하게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늦어도 10월 중에는 포럼을 개최할 수 있도록 방역 상황을 주시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등록 정보에 따르면 제1회 한다포럼은 최소 50여 개 이상 교회의 성도가 모여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령별로는 중고등학생과 미혼 청년들만 400명 이상 모이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에게는 앞서 말씀드렸던 새벽이슬에 초대해 교제와 공부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새벽이슬


김승욱 :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 교육을 위해서 한다포럼이 준비되었군요. 자유의 숲은 교육 대상이 청소년은 아니지만, 사회교육을 위해서 활동해오셨는데, 부산 지역에서 자유의 숲이 탄생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성목(자유의 숲) : 저희 ‘자유의 숲’의 활동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저의 이야기를 먼저 해드려야겠습니다. 2019년 2월의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학회를 마치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저에게 “어제 이상한 손님을 태웠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하시며 승객들의 대화를 들려주셨습니다. “대한민국 돈 있는 놈들 천만 명 쫓아내고, 대한민국 싫어하는 놈들 천만 명 이민 가라 하고, 나머지 2~3천만 명 데리고 배급제 하면 된다.” 그 말이 계속 저의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우스갯소리려니 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그 얘기를 들은 후부터 약 4개월 동안 유튜브를 보고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 프랑크푸르트학파, 6·8혁명, 트럼프를 당선시킨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의 정체, 선전 선동, 주사파, 민주주의 기본개념 등등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전공이 아닌 분야라 몰라도 된다고 여겼던 저는 전 세계가 사상적으로 좌편향적이고 적그리스도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와 신학교가 자유주의 신학과 인본주의 신학에 물들었으며 유물론적 사회주의 사상이 들어와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현실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 신문에 실린 여당 대표의 “4.15 총선 후에 종교 개편, 언론 개편, 경제 개편,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를 실행하겠다”라는 인터뷰 내용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사의 거짓 조작으로 대한민국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많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저는 이승만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제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그에 대한 이미지는 ‘독재자’, ‘부정선거’, ‘친일파’, ‘나라를 분단시킨 원흉’ 등 나쁜 이미지뿐이었습니다. 처음 이승만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이승만과 내용이 너무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한성감옥에서 성령세례를 받고, 믿음을 갖게 된 청년 이승만의 건국 이야기는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에 관한 책 50여 권을 사서 읽었습니다. 2020년 7월 초에 개인적으로 참석한 운화교회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이승만 스터디 모임을 갖게 된 것이 이 단체의 시작점입니다. 스터디 모임에서 먼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집필한 저서인 <독립정신>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읽기가 끝나고 포럼을 통해 총정리를 하고 깊은 토론을 거치면서 그의 독립정신을 각자의 독립정신으로 내재화시켰습니다. 팀원 모두 우리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귀한 내용이라고 여겨서 부·울·경의 많은 목사님과 성도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수의 뜻이 합쳐지고, 자발적인 섬김이 합쳐져서 단체를 이루었습니다.


김승욱 : 그렇군요. 이번에는 메노라통일선교회 이정하 교수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메노라통일선교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주로 어떤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이정하(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 : 메노라통일선교회는 복음 통일, 선교 한국, 다음 세대의 사명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입니다. 복음 통일과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서 가정의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모여서 사역을 하고 있는데, 메노라의 본래 의미는 성소 안의 등잔대를 히브리어로 지칭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본뜻의 의미를 토대로 이 시대에 생명의 빛으로 외치는 소리를 사명으로 감당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말씀은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사 40:3)”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위해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이 시대의 어머니들을 깨우고, 자녀들을 살리고,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에 입각한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메노라통일선교회에서 하는 사역은 매주 화요일에 어머니들과 자녀들이 함께 모여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건국역사에 대해, 창조론에 대해 ‘좋은토양어머니연대’라는 이름으로 공부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하여 매주 금요일 ‘클릭빛아카데미’에서 성경적 세계관 논술과 성경적 관점에서 세계사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승욱 : 세 단체가 시작된 동기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공통적으로 교육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의 숲에서는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들이 책을 읽고 직접 스피치로 참여하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기회에 자유의 숲에서 하는 일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 주십시오.


김성목(자유의 숲) : 2021년 3월 9일에 ‘대한민국 건국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1차 이승만 포럼’을 세계로교회에서 개최했습니다. 그 후 ‘이승만과 6·25’라는 제목으로 ‘제2차 이승만 포럼’도 세계로교회에서 했고, 이번 8·15 건국 기념일에 즈음해서 ‘제3차 이승만 포럼’을 ‘한성 감옥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 및 건국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스피치 콘테스트로 다음 세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체에서 외부 활동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이승만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해서, 존경하는 역사학자들이 미처 하지 못한 부분까지 전문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시에 다른 많은 이들도 바른 건국역사를 포함한 근현대사를 알 수 있도록 돕는데 미력이나마 쓰임 받기 원합니다.

자유의 숲의 3대 핵심가치는 ‘진리, 자유, 연합’입니다. 즉 하나님의 진리를 사랑하며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크고 작은 단체와 언제든지 연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부·울·경에 자유의 숲 10만 개를 이루고 싶습니다. 바른 역사의식과 바른 가치관으로 이루어진 10만 개의 자유의 숲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이 숲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게 되지 않을까요? 자유의 숲은 진리, 자유, 연합의 핵심가치로 대한민국과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흠 없는 자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자유의 숲의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자유의 숲 모든 팀원이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승만 대통령의 4대 건국 기둥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그리고 기독교 입국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에게 이 철학이 내재될 수 있도록 교육을 반복하며 확대해가면 오늘날과 같은 혼란이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로 매월 두 번 있는 이승만 연구 스터디 모임과 이승만 포럼 때 공부했던 책의 내용을 요약본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도록 문서 사역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 시대는 감성은 있으나 감동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감성과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뮤지컬을 준비해볼 꿈도 꾸고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전 생애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역사이며, 하나님을 높이는 수준 높은 드라마이므로 이것을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 싶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저희 혼자서 할 수 없으니, ‘홀리웨이브 선교회’ 등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연합할 생각입니다. 부산의 많은 단체와도 협력하고, 서로 도와서 함께 성장해 가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기독 청년들이 바른 가치관, 바른 역사관, 바른 직업관을 가진 소명인이 되도록 일조하고자 합니다.

머지않아 ‘50차 한성 감옥의 기적 포럼’이 개최되는 그날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포럼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이 잘못된 사상으로 혼란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대로 북한 주민을 구하고, 신앙의 자유를 갖도록 조속한 복음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자유의 숲.


김승욱 : 이번에 준비한 ‘제1차 한다포럼’에서도 비슷한 강연주제들이 있더군요. 제1회 한다포럼의 내용과 앞으로 장기비전에 관해서 설명을 부탁합니다.


손영광(한다포럼) : 제1회 한다포럼의 부제는 ‘크리스천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지!’입니다. 부제와 같이 크리스천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제들로 강의를 편성했습니다. 오전에는 건국 대통령이자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배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강의 ‘Run승만? Learn승만!’, 진화론의 핵심적인 오류와 유신진화론의 문제를 짚은 강의 ‘과학자가 말하는 창조, 진화, 그리고 과학’,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이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하는 강의 ‘수도원의 문을 닫고 시장 바닥으로’ 등이 진행됩니다. 오후에는 정치세력화되어버린 한국 페미니즘의 현실을 소개하는 강의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한국 교회의 역사를 조명하며 한국 교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강의 ‘대한민국의 소명’ 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후 선택 강의 시간에는 ‘연애와 결혼’, ‘유대인 가정교육’, ‘공부와 비전’, ‘경제 바로 보기’, ‘북한에 대한 사명’의 5개 주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1회 한다포럼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진행되지만 한다포럼은 앞으로 수도권, 강원도, 광주, 대전, 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일 년에 한두 번 개최되는 포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 지역에 한다포럼과 연계된 새벽이슬과 같은 청년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포럼 개최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각 지역의 크리스천 청년들을 이러한 청년 모임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조직된 청년 모임들을 통해 각 지역에서 한다포럼이 지속적으로 준비될 것입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고, 제가 비전을 품고 있기도 한 지역은 부산 경남입니다. 부산에 하나님의 뜻에 합한 3천 명의 새벽이슬 같은 청년을 달라고 기도하며 당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승욱 : 메노라통일선교회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이정하(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 : 앞으로 더 많은 주제로 확장해 나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시민교육으로 ‘메노라스터디클럽’을 운영하며, 경제, 역사, 법, 정치, 문화 제도에 대하여 분야별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토요일은 리더 양성 과정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통일한국리더스스쿨’을 진행하며 리더를 양성하는 중입니다.

이런 과정들은 시대정신을 읽은 많은 어머니들이 함께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눈물과 기도의 씨앗을 뿌려주신 어머니들이 계시기에 메노라통일선교회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가정과 교회를 깨워야 할 때이기에 많은 분이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 부산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선한 사역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부·울·경 지역의 교역자, 성도들에게 짧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이정하(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 :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평신도들이 일주일에 한 번 예배만 드리는 삶에 익숙해져 복음의 야성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다시 6·25전쟁 전의 혼란의 시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공산주의와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교집합을 가질 수 없지요. 그것을 교회에서 더 많이 교육하고, 리더를 양성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도 어디로 가야 할지 푯대를 잃은 주자처럼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대에 교회에서 이 나라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복음 통일에 좀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유대한민국의 사명을 완성하리라 기대합니다.

김성목(자유의 숲) : 짧게 말해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조금 길게 말하겠습니다. 최근에 이상규 목사님의 ‘한국 교회사’와 함재봉 교수님의 ‘한국인 만들기’ 강의를 통해 개신교의 탄생과 저항 그리고 청교도의 탄생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들의 영성, 역사의식, 가치관에 대해 영적 분별력이 조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 코로나를 핑계로 한국 교회가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시대별 한국 교회의 핍박 역사를 저 나름대로 넷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승만의 저서 <한국 교회 핍박>에 보면 첫 번째의 한국 교회 핍박은 1912년경에 있었습니다. 두 번째 한국 교회 핍박은 1937년경 신사참배를 강요한 때입니다. 세 번째 한국 교회 핍박은 6·25전쟁을 지나면서 전라도의 수많은 교회가 당한 것으로, 전 교인이 공산당 인민위원들에 의해 살해된 가장 큰 핍박이었습니다. 코로나를 이용한 네 번째 한국 교회 핍박의 역사는 지금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보여주신 태도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교회 핍박을 감지한 목사님들(대부분 소형교회)이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로 연대하며, 예배 회복을 위해 법적인 투쟁을 벌이는 동안, 많은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우리는 중립이다” “비대면 예배는 이웃 사랑이다” “예수님은 정치하지 않았다” 등의 말로 자기 합리화를 해왔습니다. 개혁 교회의 역사를 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반응입니다. 중립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예’라고 할 때는 ‘예’라는 말만 하고, ‘아니요’라고 할 때는 ‘아니요’라는 말만 하라고 하셨으며, 이보다 지나친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5:37). 중립이라고 말한다면, 잘못된 사회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불의를 보고도 지나치는 것이거나, 아니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사상을 숨기기 위한 교묘한 표현일 것입니다. 아니면 비겁한 기회주의자일지도 모릅니다.

유물론 사회주의는 신천지보다 더 무서운 이단 사상이므로 교회가 이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목사님들을 존중하며 신뢰하되, 거짓된 영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말씀으로 자신을 비추어 회개하고, 말씀대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성경 공부와 함께 역사 공부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일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역사 속에서도 일하시는 줄 믿습니다. 저부터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바른 역사를 배워가면서 더욱 위대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성도들이 말씀대로의 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가질 때 목회자들과 바르게 연합하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개혁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가진 다음 세대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운동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