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존엄성

2019-12-01 0 By worldview

인간의 존엄성

 

월드뷰 12 DECEMBER 2019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글/ 김승욱(발행인, 중앙대 교수)

 

머리말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번 12월호의 기획특집 주제를 “인간의 존엄성”으로 삼았습니다. 우리를 죄 가운데에서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도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고치셨습니다. 이는 질병과 굶주림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게 하기 때문이고, 그분의 사랑 속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예수,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12월 10일은 71회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1948년에 제정된 세계인권선언은 그 전문에서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야만적 행위로 귀착되었으며, … 언론의 자유와 신념의 자유를 누리고 공포와 궁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은 보통 사람의 지고한 열망으로 천명되었고, 인간이 폭정과 억압에 대항하는 마지막 수단으로서 반란에 호소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려면, 인권이 법에 의한 통치에 의해서 보호되어야 함이 필수적이며, … 모든 국민들과 나라들이 성취해야 할 공통의 기준으로서 본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다.”고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근과 질병, 그리고 전쟁 및 노예 제도 등으로 인해 인간 존엄성이 크게 훼손된 시대가 많았습니다. 근대 산업사회가 등장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결핍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20세기에도 히틀러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학살, 일본인들에 의한 인체실험,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 아프리카의 인종 청소, 모택동의 대학살 등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처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세계인권이 선언된 지 7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오늘날 인류 역사 가운데 가장 인간의 존엄성이 잘 보호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성애자의 인권, 심지어는 반려동물의 권리까지 보장하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나 탈북자들의 인권은 거의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한국 사회에도 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소외 등 많은 인권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제인권단체인 ‘정의워킹그룹(TJWG)’이 탈북자 610명을 인터뷰하고 위성사진 등을 통해 공개처형장 323곳의 좌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지금도 홍콩과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끊임없이 인권 탄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7~9일에 열렸던 “2019 아시아 태평양 자유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일함 마무트(Ilhan Mahmut) ‘세계위구르회의’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전권대표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지역 강제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 호에서는 왜 인간이 존엄한지를 성경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루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한국에서도 최근에 발생한 탈북민 북송 등의 인권 훼손 사례를 다루고자 합니다.

 

표지 인물(Cover Story)

 

이번 호에서는 표지 인물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이며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한변)” 대표인 김태훈 변호사를 만나 북한의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는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에 뜻을 같이하는 변호사들과 북한 인권을 개선할 목적으로 한변을 결성했습니다. 이후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해 왔으며, 10년 이상 국회에 표류하던 북한인권법이 2016년 3월에 국회에 통과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인터뷰에는 국제변호사인 이신희 목사가 수고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김태훈 변호사는 최근 북으로 돌려보낸 두 명의 북한 선원은 탈북자이며, 대한민국 주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북한 교화소 및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 북한인권법의 효과 등을 지적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한국 기독교인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

 

이어서 기획특집에서는 북한과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의 인권과 관련된 5편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먼저 에스더 기도운동의 대표인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간증을 하면서, 북한이 18년 연속 기독교 박해지수 1위이며, 세계 167개국 중에 ‘세계 노예 지수(Global Slavery Index)’ 1위인 북한 주민이 바로 이 시대의 ‘강도 만난 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사마리아인 같은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인 북한인권정보센터 윤여상 소장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운영 체계와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정치범 수용소의 대략적인 수용인원은 10만여 명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완전통제구역은 사회로 복귀할 수 없는 종신 수용구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수용되면 평생 노동에 종사해야 하고, 심지어 사망 후에도 시신은 수용소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가장 잔인한 통제구역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정치범 수용소 수감 이유는 정치적 발언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비판과 같은 정치적 사안과 탈북시도, 연좌제가 대부분인데, 많은 수감자가 수감 이유도 모르고, 영장 제시도 없이 국가보위부 또는 담당 기관원에 의해 임의로 현장에서 체포된다고 하니 정말 인권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이 북한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정교진 박사는 북한 정권의 자국민 인권침해 양상을 세계인권선언(UDHR)의 생명권(제3조)과 근로(제22조) 및 휴식(제24조)의 권리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북한 정권의 ‘인간의 존엄성’ 훼손을 짚어보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북한도 법적으로는 개개인의 생명권을 보장해주고 있고 법적으로는 노동권도 잘 보장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북한 김정은 정권은 어린이들까지 노동현장과 건설현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한 내막을 고발했습니다.

성인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신과 진료를 전담하고 있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의 정영기 교수는 성폭력에 대한 개요를 설명한 후, 2018년 11월에 발표된 ‘북한의 성폭력 실태에 관한 인권감시 보고서(Human Rights Watch)’를 바탕으로, 반인도적 범죄성을 띠고 있는 북한 여성들의 인권유린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전체주의 사회인 북한에서는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개념조차 없고 출신성분이라는 계급이 지배하기 때문에 당 간부 등에 의한 성폭력이 매우 심하다고 합니다.

2000년에 중국 심양에서 18년 동안 선교 활동을 하다가 추방된 GMS의 조용선 선교사는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의 기독교 탄압을 소개하고, 자신과 다른 세 명의 선교사의 추방실태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기독교 탄압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간 존엄성 훼손 사례

 

지금까지 북한, 중국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들의 인권을 살펴보았는데 우리 자유 대한민국에도 역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사는 노인의 문제와 낙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효자병원의 민성길 원장은 노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나 노인 자살의 증가도 인간의 존엄성이 경시되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노인 자살을 예방하는 일을 하나의 사역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노인 자살 통계를 제시하고, 노인 자살의 특징과 이유 그리고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또 한 가지 부끄러운 인권 경시의 현장은 낙태일 것입니다. 서윤화 전도사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무분별한 성관계로 이듬해 수많은 아기가 낙태되고 있다”는 설교를 듣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크리스마스 때마다 낙태방지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들을 소개하고 낙태방지 캠페인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철학적, 성경적 근거

 

마지막으로 인간 존엄성에 대한 성경적 근거에 대한 글과 이에 관한 책을 소개합니다. 먼저 김철홍 (장신대) 교수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인간이 존엄한 이유를 세속적인 철학이나 윤리학이 아니라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이 존엄한 이유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존엄한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창세기 1:27).”하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에스겔서 1장을 근거로 하나님이 인간의 형상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인간은 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직 (백석대 기독교철학) 교수는 인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인권 보장만으로는 우리가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필요를 파악하고 자발적으로 기쁘게 채워주는 환대가 있어야 비로소 인간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먼저 인권 주장의 필요성과 한계를 다루고 환대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기획특집의 마지막으로 [책갈피] 코너에서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목사는 인간의 존엄성이 언뜻 보기에는 자명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실제의 상황 속에서는 여러 가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심지어는 서로 모순된 뜻을 갖는 것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고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이고 또 어떤 근거에 의해 그렇게 규정되는지 탐색하는 책자들을 4권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회 신부이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용해 교수의 <인간존엄성의 철학: 종교 간의 대화에 기초한 인간학 정초> (서울: 서강대학교출판부, 2015), 두 번째는 강성 개인주의자로서 입헌 민주 정치 체제를 이상으로 여기는 정치 철학자인 조지 카텝의 <인간의 존엄: 인간 존엄성에 관한 세속적인 탐색> (서울: 말글빛냄, 2012), 세 번째는 루터파 전통의 크리스천으로서 생윤리학 분야에서 많이 알려진 마일랜더(Gilbert Meilaender)의 Neither Beast Nor God: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New York: Encounter Books, 2009), 마지막으로 60명이 공저한 학제적 연구 결과물인 The Cambridge Handbook of Human Dignity: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s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4)입니다.

 

성경과 세계관(Bible & Worldview)

 

여러 이슈를 성경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성경과 세계관] 세션에서는 총 7편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이상원 (총신대) 교수는 사회주의적 계획경제는 하나님을 향하여 닫힌 구조로서 기독교인들이 선택해서는 안 되는 사회구조라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세 가지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헌법적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통합된 사회구조가 하나님을 향하여 열린 구조이기 때문에 기독교가 선택해야 하는 구조라고 주장을 하면서 그 이유를 또 세 가지 제시했습니다.

[삶을 위한 성경 강해] 칼럼에서는 이우제 목사의 23번째 요한계시록 강해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교회의 사명을 다루는 요한계시록 10장과 11장을 해석했습니다. 이 부분의 키워드는 10:11절의 “다시 예언하여야”라는 구절로, 이를 실천하는 것이 11장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주로 이 구절에 대해서 해설했습니다.

이번 호의 [젠더 이데올로기] 칼럼은 크레도의 전윤성 변호사가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의 위법성과 위헌성을 지적했습니다.

[외교/안보/국제정세] 칼럼은 소망교도소장을 역임한 심동섭 변호사가 중국의 민주화가 우리나라에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안면인식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이 기술이 북한으로 유입되면 북한의 사회통제 시스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최근 홍콩 시위사태를 고발하는 한국의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들을 봐도 중국의 민주화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정치] 칼럼에 두 편의 글이 실렸습니다. 27년 이상 검사 생활을 했던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공수처법의 문제를 정리했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수처의 설치와 검찰·경찰의 수사권 조정 방안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 등 국가권력의 집중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권력의 집중화를 경계하는 성경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 [정치] 칼럼으로 조평세 박사는 영국의 대헌장(1215)부터 시작된 헌정주의 전통과 정치철학 그리고 자연권 사상을 가장 간결하고 명료하게 총망라한 걸작으로 평가되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기독교 세계관적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무신론적 사회주의의 길로 빠르게 폭주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하나님과 자유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크리스천들에게 미국 독립선언문은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봅니다.

이번 호부터 [기술/과학] 칼럼을 시작합니다. 국제정보기술민간협력기구(WTIT) 강두영 상임이사가 앞으로 이 칼럼의 운영자가 되어서 WTIT 이사들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과 관련된 주제들로 칼럼을 운영하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서론으로 “4차 산업혁명과 복음의 연재를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주었습니다. 그는 선교의 돌파구로 4차 산업혁명을 주셨다고 역설합니다.

 

세계관 운동(Worldview Movement)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세계관 운동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격려하기 위한 이 세션에서는 3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생명의 강] 운동을 위해서는 지난 호에 이어 심대한 회원의 “북한 교육의 특징과 북한 해방 전후 교육의 방향” 두 번째 칼럼을 싣습니다. 지난 호에서는 북한 교육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교육적 결과로서 노예성 문제와 그 극복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북한 교육의 핵심을 김일성-김정일주의적 사교(邪敎)에 바탕하여 전 인민을 노예화하는 민노(民奴)주의를 택한 차별적 세뇌 교육으로 요약하고, 김정일 사후 개정된 10대 원칙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실질적으로 북한 사회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해방 직후 북한 교육의 방향과 목표 재설정 및 교과목의 개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합니다.

[젊음의 광장]에는 두 편의 글을 싣습니다. 먼저 영어교사인 김수인 선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4천 명의 유대인을 살린 대만인, 허펑산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허평산은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오스트리아 주재 중화민국(현재 대만)의 영사였는데, 그가 본국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하이로 2~3개월 동안 거의 4000명의 유대인을 도피시켰다고 합니다. 흥미로우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 [젊음의 광장] 칼럼은 세종대학교의 황선우군이 2014년에 개봉된 영화 <플랜맨>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글을 썼습니다. 이 영화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계산기처럼 살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갖길 원하신다는 해석이 아주 돋보입니다.

 

문화와 세계관(Culture & Worldview)

 

이 섹션에서는 수필, 영화해석, 그림책 소개, 소설,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었습니다. 먼저 최충희 작가는 남편이 신학교를 마치고 처음 부임해 간 교회에서 사모로서 겪은 일화를 중심으로 “섬김의 함정”에 대한 글을 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하지 못하는 함정, 그리고 자기 성찰이 없는 섬김이라는 함정에 대해서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영진 (호서대) 교수는 최근에 개봉된 영화 <조커>를 해설해 주었습니다. 영화해석도 재미있지만, 카드에 대한 여러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양이 클로버가 아니라 ‘클럽’이라는 것, 그리고 평민을 상징하는 곤봉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 [그림책] 칼럼은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의 현은자 교수께서 써 주셨습니다. 가정에서의 부모-자녀 그림책 읽기는 어린이의 성장에 매우 풍부한 밑거름이 되고, 그림책의 글은 일상 언어보다 훨씬 정제되고 정확한 문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국어 학습에 매우 유익하다고 합니다. 저도 늦둥이를 키울 때 현은자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그림책을 여러 권 읽혔는데,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이 칼럼은 수준 있는 그림책론의 내용이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교문학 [소설] 코너에서는 나은혜 목사의 회귀(回歸) 3화가 연재되었고, [미술] 코너에서는 고진숙 작가의 그림 달빛이 실렸습니다. 고진숙 작가의 그림 연재는 이번 호가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좋은 그림을 실어주신 고진숙 작가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대신 그림을 실어주실 작가분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서평 코너에서는 존 맥스웰  저, <리더십의 법칙 2.0(비전과 리더십, 2019)>, 폴 트립  저,  <고난(생명의 말씀사, 2019)>, 양형주 저 <현장에서 분투하는 청년사역자를 위한 청년 사역(두란노, 2019)>, 진 에드워드 저 <브리스길라의 일기(생명의 말씀사, 2007)> 등 4권의 서평이 실렸습니다.

 

맺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세계관 충돌”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세계관 충돌을 부문별로 다루었습니다. 한 해 동안 구독해주시고, 좋은 글로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0년 새해에는 “제2의 건국, 대한민국 어떻게 다시 세워 나갈 것인가?”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특집을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새해에는 본보의 월 구독료를 월 7천원으로 인상합니다. 2020년 신규 구독자에 한해서 인상하며, 기존의 정기구독자에게는 종전의 가격으로 드립니다. 그리고 새해 1월 6일 월요일 저녁 6시에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월드뷰> 신년회 모임을 갖습니다.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글 |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제학부 교수이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Ph.D.)를 받고 UNPD 국제 전문가와 중앙대 동북아 연구소장, 경제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