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문연구소(기학연)와 두란노바이블 칼리지가 손잡고 다음달 17일 기독미디어아카데미(CMCA)를 개원한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기독 언론인을 길러내기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처음 생기는 것이다.
아카데미 설립은 갈수록 언론 본연의 기능을 잃어가고 특히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독 언론인의 정체성 확립과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됐다.
조정민 기독미디어아카데미 원장은 30일 “미디어 전체를 비기독교인이 장악하고 있다”며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독 미디어는 전혀 없다고 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조 원장은 “기독 미디어 내의 언론인부터 철저한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무장시키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깔고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 언론인은 복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신앙적 관점을 넘어서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메가 솔루션이라는 틀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 미디어 시대 도래에 맞춰 지금 현재 미디어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도 기독교 진영에서 신앙적 가치를 갖고 있는 이들을 미디어 전사, 미디어 게릴라로 길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과정은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사회를 분석하는 것과 전문 언론인의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성경적인 세계관에 기초해 정치, 경제, 교육, 현대문화, 생명윤리 등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점검하는 과정을 준비했다. 기학연 소속 손봉호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강진구 한동대, 김승욱 중앙대, 윤완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20여명의 쟁쟁한 학자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또 수강생들이 1인 미디어 세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현장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다루는 법, 디지털 영상 편집 등 다양한 전문과정을 마련했다. 현장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민일보 극동방송 CTS CGN TV 등 교계 주요 언론사가 전문위원 참여 형식으로 후원한다.
조 원장은 “훌륭한 학생들에게는 수강료 전액, 또는 반액 형식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국 교회에서 훌륭한 학생들을 추천해주고 수강료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기 프로그램 수강생 서류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이며 7일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3개월 과정 수강료는 70만원(02-3272-4967∼8).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Attachments:
You must be
logged in to view attached f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