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긍정하라!
2019-04-08정신 질환,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긍정하라!
월드뷰 04 APRIL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1 |
가톨릭의대 정신 건강 과장을 맡고 있는 채정호 교수를 만나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 문제와 예방 방법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채정호 교수는 현재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회장과 긍정학교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높은뜻푸른교회의 장로로 섬기고 있다(편집자 주).
김승욱: 현대인의 정신 질환이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오늘날 한국의 정신 건강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요?
채정호: 어디까지 정신병의 일환으로 보느냐에 달렸는데, 알코올과 담배까지도 정신과적 문제라고 본다고 한다면 전체의 1/4이 넘습니다. 알코올이나 담배 중독 등을 빼도 최소 15-20% 정도는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치매도 정신적인 문제이니까, 전 생애에서 보면 큰 범주에서는 결국 100%의 사람들이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당한다고 봐야 합니다. 의학은 신체 의학과 마음 의학으로 나뉩니다. 한 번도 몸이 안 아플 리는 없잖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정신건강 면에서도 한 번은 이상이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에 겪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겪습니다. 육체가 아주 건강하셨던 분들도 은퇴 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고, 자녀를 출가시키고 나서 빈 둥지 증후군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김승욱: 우리나라는 입시 경쟁이 치열해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채정호: 제가 판단해 볼 때는 거의 망국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가 아닐까요. 최근에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이 자해를 많이 합니다. 트위터 같은 곳에 ‘자해’ 또는, ‘자해러(자해하는 사람들이라는 뜻)’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시면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피를 흘리면서까지 자해를 하는 학생들이 한 반에 몇 명씩 있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자해는 중증 정신질환자들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한테까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물신주의와 성공주의에 물들어 살아서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병이 급속하게 늘어가고 있어서, 제가 보기에 앞으로 의사 중에 가장 비전이 밝은 전공은 정신과 의사입니다(웃음).
차세대 아이들은 신앙이 없어져서 교회도 무너지고 있고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가 다 무너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성공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생각하는 풍조 하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우리 시절의 고3병이나, 입시 스트레스 이런 것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그 당시엔 더 좋은 대학 또는 더 좋은 직장을 가느냐, 나쁜 직장 가느냐의 문제지만. 요즘 세대들은 자기 자신을 쓰레기, 혹은 이 시대의 필요 없는 잉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가 즐거운 곳이 아니라 폭력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어합니다. 학교에서 인간 대접 못 받는 것을 경험하니 오죽하겠습니까? 사회에 대한 불신이 학교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가정도 문제가 많지만 가정폭력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평범한 가정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예뻐하고 이러한 편향된 관심과 아이들에게 주어진 과도한 의무감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학교가 변질되고 사회가 무너지면서, 그 안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독해지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됩니다. 사실 그런 모든 것들이 병입니다. 기성세대도 이미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 놓은 풍조가 만연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현재 40-50대가 돼있습니다. 의료계, 법조계, 기업가, 공무원 등 어디에 가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자기애적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미 사회 곳곳에 성공한 리더로 들어가 있으니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아래 사람들이 피해를 받습니다. 소위 갑질이라는 것들이 팽배해지고, 그렇게 되지 못한 사람들은 패배감을 가지게 되어서, 불만과 원망이 쌓이게 됩니다. 성경적 표현대로 정말 말세입니다.
김승욱: 얼마 전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에서 그런 자해를 하다가 자살에까지 이르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그것이 드라마에서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청소년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라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방적인 차원에서 우리 교회나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채정호: 교회라고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에 정신질환자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심적으로 아픈 분들이 교회에 많이 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교회가 망가져서 정신병이 늘어나는 것이고 교회가 정신병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도 많고요.(웃음) 예수님의 사역이 결국 심신 치유를 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치유 기능이 계속적으로 사라지게 되고, 현재의 대한민국의 교회는 오히려 병을 만드는 구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학적으로 얘기하면 건강의 정의는 잘 존재하는 것, 즉 ‘웰빙(wellbeing)’입니다. 그리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을 ‘신체적(physical), 심리적(psychological), 사회적(sociological) 웰빙’으로 정의했습니다. 단순히 병이 없는 것을 웰빙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질환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병이 없어도 웰빙 하지 않은, 즉 잘 지내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한국 사람은 심리적 웰빙부터 망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특히 사회적 웰빙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이 ‘우리나라’와 같이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중요하고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라는 영어 단어는 com+unity처럼 함께 연합을 한다는 것인데, 함께 하는 것들이 망가지지 않았습니까. 한국인은 몸을 챙기는 문화 덕분에 육체적으로 건강(physical wellbeing) 한 사람은 많은데, 사회적, 심리적 웰빙은 떨어지기 때문에, WHO에서 말하는 의미로 본다면 건강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예방을 하려면 그런 부족한 부분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의 회복과 심리적인 치유 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김승욱: 긍정심리학회 회장이신데 긍정이 예방책에 중요하겠네요?
채정호: 예. 저도 오늘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이란 말에 대해서 오해를 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을 단순히 ‘좋다’는 뜻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사전에서 긍정을 찾아보시면 ‘좋다’는 뜻이 아니라 긍정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그렇다고 인정하다’입니다. 따라서 내가 안 좋으면 안 좋다고 인정하는 게 긍정이고 내가 안 좋은 데 좋다고 하는 것은 왜곡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에 걸리고, 산만하고, 정신없고, 발달 문제도 있고, 싸우고, 아프고, 힘든 데도 “우리 아이는 앞으로 괜찮아질 거야, 좋아질 거야, 공부 잘할 거야.”라고 보는 것을 긍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건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좀 심하게 표현하면 그것은 미친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ADHD가 있고 힘들지만 “얘는 그런 아이에요. 하나님이 그렇게 주신 아이에요. 이 아이는 그렇게 살 수 있어요.”라고 인정하는 것이 진짜 긍정입니다. 성경에서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으십니다. 바꿔서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안 좋아도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이 긍정적 태도입니다.
김승욱: 그러니까 긍정이란 것이 조엘 오스틴이 말하는 그런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가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군요.
채정호: 그렇습니다.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긍정의 가장 중요한 형태는 인정입니다. 수용(受容)과 인정(認定). 심리학 용어로 수인(受認)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타당화(Validation)라고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한 인간을 수용할 때 정신 질환은 치유가 됩니다. “아! 내가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의 변화로부터 긍정이 나오는 것인데 자녀는 부모로부터 수용과 인정을 받은 경험이 없으니 부모를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립니다. 부모는 자꾸 변화하라고 하며 “넌 이런 모습이 되어야 돼, 공부 더 해야 돼, 성적이 더 올라야 돼.”라고 하면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부모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자녀를 키우셨겠지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저는 가톨릭 의대에 있지만 신부보다 목사가 믿음이 더 훌륭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신부는 자식이 없으니 이것을 잘 모르겠지요.
그리고 본인이 성공할수록, 본인이 훌륭할수록 자식을 잘 수용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경제 성장에 성공했습니다. 경제발전을 이루고 교수님 같은 연령대의 분들이 열심히 살아서 이루어 낸 것이다 보니 청년들을 수용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우리들은 훨씬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공했는데, 너희는 유복한 시대를 살면서 그것도 못 견디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들의 패러다임은 수용 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세대 간의 간극이 벌어져, 아이들은 수용 받지 못하고 어른들은 인정받지 못하므로, 청년 세대들과 기성세대와 간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수용에 관한 톨로런스(tolerance)가 낮습니다. 예를 들어 이주민 문제, 환경 문제, 북한 이슈, 정치적 문제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갈등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심리학에서 중요한 것이 수용과 변화인데, 최빈국에서 10위권의 나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수용을 한 것은 없고, 계속 변화만 시키다 보니 기성세대들이 수용을 못하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회가 변화로서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즉 더 이상 변화될 수 있을게 없어진 상태에서 수용의 기반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사회 곳곳에서 문제와 갈등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도 자녀들은 가정에서는 부모로부터,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사회에서는 직장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아이들이 학업을 수용을 받는 기준으로 삼는데, 학업은 상위 4퍼센트가 안되면 수용 받지 못하니 나머지 96퍼센트의 아이들은 수용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소위 스카이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수용 받지 못하는 사회로 가니, 정말 말이 안 되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대학에 떨어지거나 지방 대학에 가면 부모가 자기 자식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솔직하게 수용도 안 되고, 실망감만 생기고, 내 인생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결국 애들 성적이 부모와 연동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인데 이런 수용되지 못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정신질환의 뿌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긍정, 즉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신 질환을 예방하기 힘듭니다. 자살 예방도 하고, 정신 치료도 하고, 조기 발견도 하고, 우울증 치료도 하지만 기본적인 수용의 과정이 없이 진행되는 것들은 효과가 떨어지니, 수용과 인정이라는 태도가 문화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승욱: 교수님은 긍정학교에서 교장도 맡고 계시고, 또 옵티미스트 클럽도 있더군요. 이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지요.
채정호: 옵티미스트 클럽은 복지부에 등록되어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인데, 한국에서는 단체를 명명할 때 학교라는 단어를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옵티미스트 클럽이라고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두 가지의 큰 축, 수용과 인정을 중심으로 해서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허용하는 삶과, 그들의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 저는 이러한 수용 받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클럽이라고 명명된 이유도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옵티미스트 클럽은 말 그대로 긍정학교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입니다. 오프라인 미팅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데, 여러 명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빌려서 온라인상에 초대 공지를 올리면 누구나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옵티미스트 클럽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바로 긍정학교인데 물론 긍정학교도 공식적인 교육 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직접 방문하셔서 직접 보면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긍정학교에서 추구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교육은 단점을 찾아 보완하라는 식인데, 긍정학교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인데 예를 들어서 친교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지만, 성실함이 자신의 강점이다 하면 성실하게 제 일을 하면 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내가 못하는 걸 개발하는 것보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나랑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 인생의 구조인데 지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교육은 자기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결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장점과 강점(strength)은 다릅니다. 모든 사람은 나름의 성격적인 강점(character strength)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따뜻한 사람은 아니지만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면, 그 성실함이 나의 강점이고 따뜻하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성실하게 살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으니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 강점을 찾아서 잘 개발하도록 하는 것들이 저희 교육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긍정학교에서는 전문적으로 주말 워크숍이라던가, 여러 프로그램들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특강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네트워크가 저희가 고안하는 것입니다. 시작한 지13년 됐는데, 2006년에 <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라는 책을 발간을 하면서 그 이후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옵티미스트 클럽을 만들고 긍정학교도 설립하면서, 제가 맡은 사역이라고 여기고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승욱: 긍정과 인정을 통해서 예방도 되지만 내적 치유도 될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많이 하는 내적 치유와 정신과 병원의 치료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채정호: 내적 치유에서는 사람들마다 쓴 뿌리, 즉 매여져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님 앞에서 나오면서 그것들이 풀린다고 합니다. 내적 치유를 통해서 갑자기 믿음이 강력해진다거나 성화 과정이 사실 한꺼번에 온다든지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정신과적 소견으로는 쓴 뿌리를 아동기의 트라우마, 울분, 관계상의 상처 등으로 인해서 오는 현상이라고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의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격이나 성격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쓴 뿌리를 너무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인간을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구성된 존재로 본다면 몸도, 마음도, 영혼도 복합적으로 치유될 때 가장 파워풀한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는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마음은 심리학자들이, 영이라고 하는 것은 목사님들이 치료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종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크리스천 의사가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사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는 몸보다는 마음을 다룰 수 있지만, 뇌의 생물학적 문제를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몸도 공부하고, 마음도 공부해야 하는데, 크리스천 의사는 영적 부분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저는 그런 시도가 바로 홀리스틱(wholistic) 한, 전인적 치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신과야말로 전인적 치유가 벌어지는 현장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전인적 사역이었습니다.
김승욱: 장시간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