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gain Korea! 한국 교육개혁의 방향을 모색한다

2020 Again Korea! 한국 교육개혁의 방향을 모색한다

2020-04-01 0 By worldview

월드뷰 04 APRIL 2020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발행사


글/ 김승욱(발행인, 중앙대 명예교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져, 세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는 등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인해, 세계 100여 개 국가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뛰어난 의료진과 많은 자원봉사자로 인해서 거꾸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이나 유럽에 체류하던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 들어오고 있어 비행기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국만큼 의료복지가 잘 되어있고, 안전한 나라가 없습니다.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청결함에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강의 기적으로 경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문화 측면에서도 한국이 무시하지 못할 나라가 되었다는 것은 한류의 세계적 확산을 통해서도 입증되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은 소득분배도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은 평균 아이큐와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문맹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이 교육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월드뷰>는 무너진 한국 사회를 다시 세우고자 2020년 한 해 동안 특집 주제를 “다시 대한민국(Again Korea)”으로 잡아, 매월 한 분야씩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경제, 3월에는 정치/선거를 다루었는데, 이번 4월호에서는 교육 분야를 다루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의 교육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교육제도 면에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보다는 산업시대의 획일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자율성이 크게 훼손되었고, 네오마르크시즘과 같은 이념과 정치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높이지 못하고, 역사해석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앞으로 교육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호에서는 교육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어떠한 공헌을 했는가를 간단히 살펴보고, 현재 한국의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교육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교육 분야에서 어떠한 개혁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다루고자 합니다.


표지 인물(Cover Story)


커버 스토리에서는 이화여대 강명희 명예교수의 견해를 들었습니다. 각급 학교의 개강이 늦추어지고, 대학은 사이버 강의 형태로 개강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해서 사실상 이번 학기 전체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이 전 대학으로 확산하면 교육방법 면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명희 교수는 이러한 학습 방법과 관련된 교육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교육원장, 교육과학연구소장 그리고 한국교육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의 방법과 내용이 크게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교육공학자로부터 앞으로의 변화와 관련한 견해를 듣는 것은 유익하다고 봅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화여대 김정효 교수가 수고했습니다.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사랑의교회 권사로써 오랫동안 제자훈련에 깊이 관여했던 강명희 교수는 한국의 교육체제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어떻게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견해를 밝혔습니다.


기획 특집(Issue)


이번 기획특집에는 이전에 비해서 많은 칼럼이 실렸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기독교 교육이 사회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가 정리했습니다. 그는 개항기의 미션 스쿨과 민주주의의 출발, 일제 강점기의 미션 스쿨과 민주 의식의 함양, 해방 이후 미션 스쿨과 대한민국의 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미션 스쿨의 위기에 대한 대책을 제시합니다.

다음에는 현행 한국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교육행정, 대학, 중등교육, 정치편향 등 4가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먼저 교육행정과 관련해서 두 편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부산대 김행범(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예산이 거의 정부재정지원으로 충당되고 있는데, 이를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정부가 교육 전부를 관리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국가가 나보다 자녀교육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 때문에 국가는 ‘보조금’ 제도를 무기 삼아 개인의 교육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는 교육은 사적 자치가 원칙이고 개인에게 교육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자유가 주어져야 하며, 국가가 예산을 통해 관여할 경우 그것은 학교운영을 보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부모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학부모 지원금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신여대 김경회(교육학과) 교수도 역시 현 정부가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내세워 사립학교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강화하고 사학 운영의 자율성의 폭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교육부가 2019년 12월 18일 발표한 ‘사학 혁신 방안’은 사학의 자율성을 박탈하는 것이며, 사립학교의 시급한 과제는 공공성 강화보다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과 수요자의 다양성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자주성의 확대라고 합니다. 그는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자발적 퇴로를 마련하고 시대 변화에 맞추어 사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을 제안합니다.

다음에는 대학과 관련된 두 편의 칼럼입니다. 먼저 고려대 신현석(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를 언급하며 정부가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지 못하면서,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을 강조하며 대학의 자율을 제한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은 민주적 조성 기제보다는 하향적 견인 장치였고, 쌍방향 소통보다는 일방적 통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대학의 위기는 대학 자율성의 위기이고 정부 정책의 위기입니다. 그는 이러한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 고등교육정책에 대해 ‘통제에 바탕을 둔 가치의 권위적인 배분’이 아니라 ‘민주적인 조성 기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대학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성균관대 양정호(교육학과) 교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인 OECD PISA의 결과에서 한국 학생들의 학력은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계속 추락하고 있다며, 이는 학력보다는 경험과 체험을 우선하며, 소위 혁신교육으로 포장된 저학력 교육을 방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는 너무나 자주 쉽게 바뀌는 입시제도와 교육정책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와 교육 관련 전문가, 민간이 협력하여 미래교육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음에는 중등교육과 관련된 세 편의 칼럼입니다. 숙명여대 송기창(교육학부) 교수는 2007년부터 시작된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교육감 선출과정에서 교육 전문성보다 사회적 지명도가 중시되었고, 지역주민의 교육 전문성 판단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교육감의 관심사가 교육이 아니라 지지표 확보에 집중되고, 교육감 선거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과거에는 교육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교육위원회가 있어 교육감의 정책을 걸러주는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교육위원회가 폐지되었고, 정치인으로 구성된 시·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교육감의 정책을 전문적으로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기창 교수는 교육개혁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교육감 직선제를 개혁하기 전에 먼저 교육감의 정치적 행보를 견제할 수 있는 교육위원회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김정섭 사무총장은 교육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이하 자사고 등)의 설치에 관련되는 법령을 개정하여 자사고 등을 한꺼번에 없애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유와 기회가 평등한 사회주의 정책 시행으로 경제·사회 분야에서 여러 가지 폐단이 생기고 있음에도 자사고 등이 교육 분야에서 양극화를 부추긴다고 그 설치근거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인데 이것을 금지·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그는 정부가 사립학교를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민의 다양한 교육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의 설립목적을 존중하고 지원·육성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안산동산고등학교 조규철 교장은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사고의 서열화, 귀족학교, 사교육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점들이 자사고 폐지의 원인이 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받은 달란트를 찾아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살아갈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인재를 양육하는 것이 기독교 학교입니다. 그는 기독교 사학들이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음에는 중등교육 현장에서 보이는 정치편향과 관련된 4편의 칼럼입니다. 울산대 이제봉 (교육학과) 교수는 오래전부터 학교교육은 전교조 교사의 반미, 반일, 종북, 좌파 정책 찬양 등 사실 왜곡이 심각한 상태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현 정부에서 혁신학교와 민주시민교육을 통하여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학교교육은 이념 중립성을 보장하는 환경에서 자율성과 다양성을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4가지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다음에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전교조의 문제점에 대한 어느 중학교 교장의 고백입니다. 본인의 요청에 의해서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그는 전교조 탄생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교조가 우리 교육 및 사회에 끼친 영향에 관해 학교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교조는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이라는 모토 아래 ‘참교육’을 표방하고 있는데, 민족을 첫 명제로 제시한 것은 민족 통일 운동으로서의 전교조 정치 운동 방향을 명확히 천명한 것입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교조 교사들은 아직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중등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사고를 하도록 교육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교실 붕괴와 교권이 추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전교조의 급진적인 개혁과 방임이 우리나라 발전의 토대가 되었던 교육 현장을 혼란과 분열로 이끌고, 어린 학생들을 반대한민국적 사고로 이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교과 내용에 관한 내용으로 먼저 공주대 이명희(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 교과서의 한국 근대사는 ‘반제국주의 투쟁’ 이외의 역사에 대해서 부정되거나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으며, 한국 현대사는 ‘반독재 투쟁의 역사’로 치환되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상당 부분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렇게 자국의 역사가 부정되면 결국 부정에 찬성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분열을 조성하게 됩니다. 그는 우리의 과거 인식과 현재 그리고 미래 인식이 국가‧사회의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역사 교과서 문제의 해결에 착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 소윤정 교수는 이슬람 편향적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유럽의 테러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모든 테러가 자국민들에 의해서 자행되었으며 그들은 모두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이민 2세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모슬렘들의 유럽정착문제,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며 사회통합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이슬람 교육을 방조해왔던 프랑스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를 보며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문화 교육을 빙자한 이슬람교 종교 편향교육은 한국의 내일을 이슬람화하는 채널이 되고 있습니다. 소윤정 교수는 우리에게 이것이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육의 나아갈 미래에 대하여 3편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충남대 천세영(교육학과) 교수는 미래를 위해 유아교육은 투자적 관점, 복지적 관점에서 볼 때 초등, 중등, 고등 교육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아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을 들여다보면 유치원 아이들 교육에는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부는 전국 4000여 개에 달하는 사립유치원을 모두 공립화할 수 없으면서 사립유치원을 탄압하여 사립유치원을 말라 죽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아교육 관련 3법’을 폐기해야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이 살아난다고 주장합니다.

중앙대 이성호(교육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래의 산업혁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우리에게 묻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한국교육의 방향에 대해 그는 교육의 탈정치화를 위해 교육 본연에 대해 각성하여 인간을 인간답게 육성하는 것, 직업교육체제의 보강 및 확대, 대학의 환골탈태, 동서양 고전과 예술 교육 강조를 제시합니다.

코로나19는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멈춰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두 편의 칼럼을 쓴 천세영 교수는 6.25 전쟁 중에도 멈춘 적이 없었던 대한민국 교육이 중단되고 있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백년대계인 교육만큼은 중단되면 안 되므로,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는 IT 강국의 인프라를 총동원하여 온라인과 사이버체제에 기반한 스마트(SMART)교육체제로 모든 교육 활동을 전환하여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스마트교육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학습을 유도하는 교육입니다. 스마트교육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 기적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도 [책갈피] 코너를 ‘책읽는사자’가 맡았습니다. 교육과 관련하여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EIGHT)>(이지성, 차이정원, 2019), <평균의 종말>(토드 로즈, 21세기북스, 2018) 2권의 책을 소개하고, 더 읽어볼 책으로 <직업의 종말>(테일러 피어슨, 부키, 2017), <변종의 늑대>(김영록, 쌤앤파커스, 2019), <다크호스>(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21세기북스, 2019)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다시 교육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한 궁극적인 책은 오직 성경이라고 강조합니다.


성경과 세계관(Bible & Worldview)


여러 이슈를 성경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성경과 세계관’ 세션에서는 3편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총신대 신대원 이상원 교수는 3월호에 이어 세 번째 “신 존재 증명” 칼럼을 주었습니다. ‘목적론적 논증’은 우주가 정교한 질서에 따라서 배열되어 있으며,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질서구조는 일정한 목적과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관찰결과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논증해내는 논증 방법입니다. 보잉 747기가 의도적으로 제작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라면, 몇천만 배 이상 정교한 장치들로 가득 차 있는 이 우주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하나님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도 합리적으로 타당합니다. 진화론자는 돌연변이 이론과 진화론을 살려내기 위해 누적적 자연선택론이라는 것을 고안해 냈지만, 누적적 자연선택론은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의 질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100% 완성품으로 창조하신 것으로 이해해야 설명이 됩니다. 그는 만에 하나 우주의 99%가 무질서 속에 있다고 해도 단 한 건이라도 목적이나 기능이 있는 질서가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교회의 예배 모임을 정부 차원에서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정치] 칼럼에서 조평세 박사는 기독교 신앙의 자유는 자유 공화국과 민주주의 정치체제의 근간이 되는 ‘첫 번째 자유’이기 때문에 각 교회와 성도가 자발적으로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가정단위의 예배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위생 보건과 방역에 힘쓰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가가 교회를 특정하여 종교모임을 금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제퍼슨은 종교가 온전히 사람과 하나님 간의 문제로서 정부의 합법적 권한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반(反)자유 세력은 언제나 반(反)교회, 반(反)기독교 세력이었습니다. 신앙의 파괴는 곧 자유의 파괴를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107년 전 이 모든 내용을 간파하고 <한국교회핍박>이라는 책에서 일본제국이 교회를 핍박하는 이유가 바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밝혔다고 합니다.

[IT 기술과 복음] 칼럼에서는 연세대 김재석(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전도 전략으로 “Search for Jesus 인터넷 전도 사역”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도로망을 통해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IT 기술을 통해 가상의 도로를 건설하시고, 모든 사람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놓으셨기 때문에 SFJ 사역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구도자(불신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전도 전략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관 운동(Worldview Movement)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세계관 운동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격려하기 위한 ‘세계관 운동’ 세션에서는 4편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월드피스 자유연합 안재철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단순한 전염병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산세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6‧25 한국전쟁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중공군의 공격으로 6‧25 한국전쟁의 상황이 절망적인 위기에 놓였을 때, 미 8군 리지웨이(Matthew B. Ridgway) 사령관은 전선에서 싸우는 장병들에게 대한민국을 사수하여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여기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2020년을 사는 우리도 생각해 봐야 할 질문입니다.

[복음한국] 칼럼을 쓴 정교진 박사는 ‘전염병’이란 어휘가 나오는 45개의 성경 구절을 해석해서 정리해보면 ‘자연재해’, ‘심판하시는 하나님’, ‘보호하시는 하나님’, ‘말세의 징조’, ‘비유’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염병 발생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할 수 있는 구절은 약 35개로 전체의 78%라고 합니다. 정교진 박사는 하나님의 심판 전염병이 언제 발생하는지도 5가지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는 전염병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벌이라고 외치는 예레미야, 에스겔의 외침이 이 당시에만 해당하는 것이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빠의 약속] 칼럼에서 월드뷰 오광일 미디어팀장은 크리스천 부모로서 자녀들의 가치판단교육과 도덕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수 없으며, 성경에 근거하여 올바른 기독교적 가치와 성경적 세계관으로 자녀들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신명기 말씀처럼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반복해서 가르쳐 말씀이 우리 자녀들에게 새겨지도록 할 책임이 크리스천들에게 있습니다.

[젊음의 광장] 칼럼에서는 세종대학교 황선우 군이 아직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영향을 주기 위해 문화와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썼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회가 샤머니즘, 물질주의 그리고 사회주의 모두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걸 선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진리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무너진 세계관을 바로 세울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을 잘못된 사상에서 자유롭게 하여 대한민국을 재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와 세계관(Culture & Worldview)


‘문화와 세계관’ 세션에서는 그림과 수필, 그림책 소개, 소설 등이 실렸습니다. [그림] 코너 홍익대 이선우 교수는 아름다운 봄 풍경을 그린 동양화를 보내주었습니다. [수필] 코너에서 조혜경 작가는 유난히 피부가 하얀 딸 아이의 아토피 극복기를 들려주며 자녀가 아플 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부모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어둠의 터널이 끝난 줄 알았던 그때 다시 시작된 딸 아이 얼굴의 발진.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림책] 코너에서 김민정(성균관대) 연구원은 살아가면서 두려움을 느껴 자신이 안전하다고 믿는 자리에서 나오지 못할 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라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손을 잡고 두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와 <천둥 케이크>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소설] 코너에서는 나은혜 목사의 회귀(回歸) 최종회가 연재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진정으로 회귀하게 될, 하늘나라가 기다리고 있다.”라는 구절이 크리스천들에게 소망이 됩니다.

이번 서평 코너에서는 엘리자베스 엘리엇 저,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두란노, 2019)>, 팀 챌리스, 조시 바이어스 저,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생명의말씀사, 2020)> 2편의 서평이 실렸습니다.


맺으며


온 세계가 요동치는 가운데에서도 <월드뷰>를 제날짜에 발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도 원고를 주시고, 교정 등 모든 과정에 동참하여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달은 4.15선거가 있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하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선거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참정권이 상당히 제한될 것 같습니다. 후보의 정책을 유권자가 파악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더욱 세심하게 선거공약을 확인하시고,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선거에 꼭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가를 위해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월드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ditor.worldview@gmail.com>


사고(社告)

해외 선교사 및 미자립 교회에 <월드뷰>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받아보기를 원하시는 선교사나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과 이들을 후원하기 원하시는 분들을 연결시켜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받아보기를 원하시거나, 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글 |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경제학부 명예 교수이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Ph.D.)를 받고 UNDP 국제 전문가와 중앙대 동북아 연구소장, 경제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제도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