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디가 어떻게 무너졌는가?

대한민국, 어디가 어떻게 무너졌는가?

2020-01-03 2 By worldview

월드뷰 01 JANUARY 2020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COVER STORY


커버 스토리를 장식할 이달의 인물로는 기독교학술원장이며, 샬롬나비 상임대표이신 김영한 숭실대 기독교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했습니다. 그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1974년)와 신학박사학위(1984년)를 받았으며, 독일의 현대신학자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많이 기여했습니다. 1996년에 한국개혁신학회를 창립하고 1998년부터 기독교학술원 원장을 맡았습니다. 또한 1998년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을 설립해 5차례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복음주의 협의회(Asia Evangelical Alliance, AEA) 신학위원장(Chairman, Theological Commission)을 역임했습니다. 2010년 6월에 ‘개혁주의 이론실천학회 샬롬나비 행동’(샬롬나비)을 창립하여 신학자와 목회자의 시국논평서를 발표함으로써 기독교의 사회참여와 문화변혁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월드뷰>는 그로부터 한국 교회와 사회가 어떻게 무너졌는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는 대 한역사문화원장인 김재동 (하늘교회) 목사가 수고했습니다(편집자).


김재동: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2010년에 “샬롬나비”라는 개혁주의 이론실천학회인 시민운동을 창립하고 상임대표를 맡으셨습니다. “샬롬나비”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이유와 의미를 설명해 주시지요.

김영한: ‘샬롬’이란 ‘평화’이고, ‘나비’는 히브리어로 ‘선지자, 예언자’라는 뜻입니다.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시민운동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비’는 카오스 이론에서 대양의 폭풍을 일으키는 존재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작은 사랑과 평화의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말씀과 성령에 힘입어 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혁명과 같은 일을 일으키신다는 의미로 “샬롬나비”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개혁신학과 사회윤리에 관한 세미나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 신학자요 목회자인 존 스토트의 책  <현대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Issues Facing Christians Today, IVP)을 박사과정생들과 함께 읽으며, 복음주의 신앙이 어떻게 현대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느냐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신학자들, 목회자들,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게 된 운동이 “샬롬나비”입니다.


김재동: 한국 사회 곳곳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교계를 생각해보면, 차별금지법으로 인해서 성경에 위배되는 것도 함부로 비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동성애가 죄라고 하면 불법이 되는 세대가 되어 갑니다. 그런데 기독교 안에도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기독교가 이렇게 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영한: 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국가 인권위원회법 2조 3항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라는 항목 때문입니다. 교회는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약자를 포용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차별금지법에 ‘성적 지향’이란 용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처음 국가인권위원 회에서 차별금지조항을 발표했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국가인권위원 회가 동성애와 관련된 기사를 차별금지조항에 넣어 언론 보도를 하지 못하게 하니, 동성애와 에이즈는 연관 관계가 있음에도 언론에서 이런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는 점점 에이즈가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십대 청소년들 가운데 에이즈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에이즈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차별금지법 2조 3항에 의해서 방송과 언론에 재갈을 물렸기 때문입니다. 마약하는 행동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차별금지 조항에 넣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고 의학계에서 발표했습니다. 동성애는 성중독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는 인권 조항에 넣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사회 전체가 감옥이요 집단적인 수용소’ 같은 북한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북송당할 위기에 봉착해 있는 탈북민들, 그리고 한국사회 속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심지어 소외되고 급기야는 아사(餓死)한 두 모자 사건, 지난달(2019.11.9.) 발생한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송환당한 두 귀순 어부 사태 같은 탈북민의 인권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동성애자들을 위한 인권만을 논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죄를 미워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이 성중독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영한 명예교수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김재동: 유물론에 기초한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이에서 변화된 신마르크스주의는 오늘날 기독교와 가정을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 이러한 신마르크스주의를 포용하는 사람들 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한: 신마르크스주의(neo-marxism)는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서유럽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이에서 탈피하려는 사상적 경향으로 이제까지의 마르크스주의와는 다른 방향에서 마르크스를 재평가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무산자 계급을 선동하는 정통마르크주의에서 벗어나 지식인 노동자를 선동하여 문화혁명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문화 혁명은 성 해방을 주요 엔진으로 하고 있습니다. 억눌려 있는 인간의 성적 욕망을 해결해야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고 하는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정신분석가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가 사회 혁명적으로 계승하면서 발전시켰습니다. 라이히는 성적 욕구를 억누르게 하는 문화는 잘못된 것이라는 관념을 갖고 있었고, 일부일처제 폐지, 성 윤리 해체 등 무제한적인 성적 욕망의 추구를 정치이론화한 운동가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젠더 이데올로기와 연관이 됩니다. 신마르크스주의는 사람들을 전통적인 성에서 해방시키는 것을 주장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성윤리 준수를 이야기하는 기독교를 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신마르 크스주의와 기독교가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상의 원천은 종교적 신념에 뿌리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절대 주권 사상이 무너지게 된다면 인본주의가 남게 되고 동성애를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성경에는 동성애를 분명하게 죄(토에바, 가증한 행위)라고 이야기하는데, 성경을 인간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는 시대를 초월한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 있습니다. 성경은 동성애가 가증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안에서 동성애를 수용하는 문제는 선지자와 사도와 종교개혁의 전통의 길을 걸을 것이냐 인본적인 길을 걸을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한국의 거의 대다수 교회가 반동성애 진영에 서있습니다.


김재동: 한국 교회는 과거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친북 성향의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주사파를 지지하는 교회도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요?

김영한: 기독교도 공산주의자들도 ‘평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인간이 평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공산주의자들은 인간이 아메바에서 나왔기 때문에 평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기독교인과 공산주의자들의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에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같이 갈 수 없습니다. 해방 이후에 북한에서 소련의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조선기독교연맹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바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해임시정부의 63%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합니다. 3.1운동의 주축세력도 기독교인이었습니 다. 바른 사상과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이승만, 안창호, 김구, 이동녕 이런 기독교인들이 건국의 토대를 쌓았던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공산주의자들로부터 한국 교회가 많은 탄압을 받은 것에 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의 주체사상은 기독교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김재동: 교수님 세대는 6.25 전쟁을 겪어봤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잘 알지만, 지금 자라나는 젊은 세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에 의해서 교육이 잘못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김영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좌파정권이라고 했으나 지금처럼 이념적으로 갈등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두 정권하에는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일본을 우리의 우방으로 인정하는 해양지향적 외교정책을 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아예 대륙지향적 친중국 정책으로 중국에 사대주의로 굴종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북한의 현실을 보면 북한의 이데올로기 실험은 1990년 중후반 (1996-2000) 식량이 핍절하여 약 300만 명이 아사(餓死)하였고, 이미 경제적으로 실패한 것이 명확한데, 교과서에서는 북한에 대해 우호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회 전체가 하나의 집단적인 수용소이고, 그리스도인들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일가가 신입니다. 조급한 통일론은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 통일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질서 안에서 사회의 잘못된 부분들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자유민주체제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는 위험한 것입니다. 북한과 대한민국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재동: 역사 교육도 문제입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왜곡된 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 문제도 심각합니다. 얼마 전에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한 <백년전쟁>에 대해서 지난 2013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制裁)한 것에 대해 대법원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냈습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교사, 정치가, 법조계 곳곳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김영한: <백년전쟁>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판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사법계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것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의 질서 위에 대한민국을 건국한 분입니다. 해방 후 그는 북한이 소련에 의한 공산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하고 1948년 유엔 감시하에 총선거를 실시하여 제헌국회를 만들고 초대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놓은 지도자였습니다. 박정희는 비록 군사 혁명으로 정권을 잡긴 했지만 우리 나라의 뒤떨어진 산업을 일으킨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군사독재라는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가난한 우리 나라를 빈곤에서 일으켜 세워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경부고속도로 같은 인프라와 포항제철 등 기초산업을 일으키는 데 공헌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대국입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의 70여 년 역사를 수치와 실패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민주화와 경제의 건설을 이상적으로 실현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보아야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재동 목사.


김재동: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과 경제성장을 성공시킨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김영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건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분입니다. 이승만은 독립협회의 간사로 고종의 황제 정치에 대하여 개혁을 주장하다 독립협회가 해산당하고 반역자로 몰려서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감옥 생활 중 언더우드 등 선교사들의 전도를 받고 중생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기독교가 패망한 국가를 다시 회복시키는 독립정신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옥중에서 40명을 전도한 기독교인이었고, 독립투사였고, 반공투사였습니다. 그는 4.19 때도 국민이 원한다면 스스로 물러난다고 하며 국가를 위해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룬 대통령입니다. 그는 군사 독재를 했으나 조국의 산업을 일으키기 위하여 새마을 운동을 했으며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수출장려 정책을 펼쳐 한국의 산업을 수출주도형 경제로 성장시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를 이룬 지도자로 평가를 제대로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김재동: 이웃 나라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도 염려스럽습니다. 과거 중국에게 당한 침략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일본에 식민지 지배당한 것만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싸운 베트남도 지금 미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영국/프랑스와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서 국가 간에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반일감정을 계속 부추기고 있는지, 기독교인들의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영한: 과거 조선, 고려 등은 역사적으로 독립국이었으나 중국에 종속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국 의존의 폐쇄적인 사대주의에 의하여서 조선은 망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유신을 통해 해양경로를 통하여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개화했는데, 중국은 폐쇄적인 정책으로 서구의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1900년대 조선의 고종은 시대를 잘못 읽고 이미 국운이 기운 청국과 러시아에 의존하면서 나라가 개방과 개혁의 때를 상실하여 총칼로 무장한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 이민간 교포들은 한국이 황제의 나라가 아니라 미국처럼 국민이 주인된 나라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합방되자 미국 교포들은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세우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이것이 3.1독립만세운동을 낳았고, 그 결과로서 대한민국 임시정 부가 설립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헌장이 채택되었습니다.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인 기독교인들로 인해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양세력과 관계를 맺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현 정부는 친중국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 나라의 발전 방향을 생각할 때 경제정책, 외교정책에 있어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샬롬나비’(개혁주의 이론실천학회 샬롬나비 행동) 창립자, 김영한 교수.


김재동: 그동안 대한민국은 자유 진영인 한미일 동맹으로 중국, 소련, 북한 등 공산 진영에 맞서왔습니다. 최근 중국과 교류가 많아지면서 중국과 미국의 사이에서 한국이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일감정으로 인해서 더욱 한미일 동맹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남한을 적화시키기 위해서 갓끈전략을 써왔습니다. 갓의 두 끈이 미국과 일본인데, 한쪽 끈이 떨어지면 둘 다 약해진다는 논리입니다. 최근에 지소미아협정 파기 등으로 인해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 진영에 남기 위해서는 한미일 동맹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교회 안에도 한미일 동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김영한: 중국 시진핑은 선교사를 추방하고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는 독재자입니다. 시진핑 이전의 중국 지도자들은 기독교에 호의적이었고, 그동안 중국 기독교는 8천만-1억 정도의 신자를 가질 만큼 부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진핑에 와서 장기 독재 정책에 기독교가 장애물이 된다고 하여 중국의 가정교회를 해체시키고 선교사를 추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홍콩의 자유 민주화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념적으로 함께 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중국에 3불 정책( Δ사드 추가 배치 Δ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Δ한미일 3국 군사동맹 구축을 하지 않는다)을 하고도 아무것 도 외교적으로 받아낸 것이 없는 것이 현 정부의 대중국 굴종정책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 정부는 중국에 대해서는 굴종적인 저자세로,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경제적 외교적 실익 고려와 유연성 없이 고압적인 자세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이데올로기적으로 경직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들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국가주의적 사고입니다. 이런 핑계로 전혀 가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연방제 통일국가)로 국민을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전혀 동의하지 않는 독재자의 발상입니다. 우리 사회의 대북관계, 과거 정권 적폐 청산, 세금주도의 국가주도 정책 등 곳곳에서 왜곡되어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를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합니다. 지식인들도 우리 사회를 바로 이끌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과거 일본에서 많은 기술이 들어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이 가능했습니다. 지소미아를 포기한다거나 일본과의 관계를 포기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자유 진영에 남기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일 동맹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재동: 이번에는 경제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자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실시된 최저임금인상과 주52시간제 등은 오히려 빈부격차를 더 크게 하고 가난한 자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비현실적이고 잘못된 이론을 펴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정책은 선거의 표를 의식해서 하는 정책이라고 합니다. 전년 대비 9.3% 인상된 2020년 512조 원의 예산안이 통과되었습니다. 2%의 경제성장에 비해 예산은 크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쓰는 돈이 크게 늘었고,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예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상복지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김영한: 포퓰리즘 정책은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세금을 그냥 나누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경제를 창출시키는 능력을 개선하지 못하게 됩니다. 남미 베네수엘라가 그렇게 파탄에 이르렀고, 남유럽의 그리스도 그랬습니다. 경제적인 부는, 공장이 돌아가고 기업이 돌아가면서 부가가치가 창출됨으로써 나눌 수 있는 빵이 커지는 것입니다. 무상복지가 늘어나는 것은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주52시간제는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기업을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6.25전쟁 이후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오늘날 경제대국이 된 것은 국가주도의 친기업 육성 정책으로 기업의 신기술을 장려하고 수출장려 정책으로 경제를 활성화했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는 기업의 투자 의욕을 감소시키고 분배에만 힘쓰고 국가가 엄청난 부채에 허덕이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시 친기업 정책으로 경제 정책을 바꾸고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이기고 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김재동: 과거에 김준곤 목사께서 “동굴에서 광장으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개인의 영성훈련과 교회 안에만 갇혀있지 말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이 됩니다. 한국 사회는 기독교인이든지 아니든지 할 것 없이 정치는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기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사회를 염려해서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교회 안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고, 목사는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서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하여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영한: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구국기도회 운동에 대해서 진보적인 기독교에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보적인 기독교에서 비판한 것은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한기총이 기독교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2019년 10월 3일 제가 알기로는 해방 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 이유는 나라의 안보를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청와대 앞에서 노숙하면서 민족을 위해 기도를 하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신앙 양심을 따라서 민족과 나 라를 위해 걱정하고 기도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광훈 목사의 성명서에서 그가 지적한 안보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제된 언어와 표현이 필요하고, 주류 기독교계에서 나오는 비판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구국기도회를 인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하고 자기와는 다른 기독교 지도자를 용공주의자라고 비판한다면 교만한 것입니다. 지도자는 겸손하고 자기가 희생의 밀알이 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기독교는 현재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도하며 사회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그 결실은 4월 15일 총선과 앞으로의 대선에서 보게 될 것인데 그것이 헌정 질서 안에서의 민주적인 절차에 입각한 바른 정치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정교분리의 기본적인 원칙은 나라가 종교를 탄압하고 박해하지 않도록 나라가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교회에 대해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목사의 경우 예언자적인 윤리적 목소리를 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재동: 기독교 정당에 대해서 기독교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럽 국가들은 기독교 정당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미국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김영한: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와 정치권력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정당의 경우 ‘기독교’라는 이름을 정당 앞에 붙이는 것은 교회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을 살린 이념을 가진 정당의 활동은 필요하지만 교회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복음이 전파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기독교인들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직접적 정치가 아니라 간접적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 안에 정당 사무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교회는 교회 밖에 정치연구실을 운용할 수 있으나 교회는 직접 정치 운영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교회에는 여당과 야당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여당 정치인 신자들이 있고 야당 정치인 신자들이 있듯이 말입니다. 목회자에게는 여당 정치인과 야당 정치인이 모두 양들입니다. 자유민주사회에 국민들의 생각은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가 정권을 잡을 때가 있고 진보가 정권을 잡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어서 두 개의 조류가 교차하면서 바다의 조화를 만들어 내듯이 국가와 사회경영도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가 서로 교차적으로 서로의 장점과 약점을 교차적으로 실천하 면서 사회 발전을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어느 보수나 진보의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대변하는 예언자의 입장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정권 편에 서지 않고 항상 사회의 약자의 편에 서서 저들의 소외와 약함, 사회의 정의와 진실과 양심의 최후보루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정당이나 국가기관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항상 국가 권력과는 멀리하고 국가 권력이 정의를 바르게 시행하는지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재동: 언론에 대한 주제로 옮겨가겠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언론이 정부에 대해서 비판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신 유튜브나 SNS가 활발하게 사용되어서 대체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무엇보다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되는데, 한국 언론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독교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유튜브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광장’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뉴미디어 시대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한: 예수님이 오늘날 오신다면 당나귀를 타고 오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은 뉴미디어(스마트휴대폰, 유튜브, 5세대 통신 등)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는 제도권 언론들이 권력에 굴종해 왜곡된 보도가 많아 제도권 언론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권력이 차단하고 있는 언론을 대신하여 유튜브, SNS가 대체 언론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과 진리 그리고 진실이 현실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전해질 수 있는 역할을 뉴미디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동: <월드뷰>에서는 올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무너진 각 영역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영한: 먼저,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세습독재체제와 다른 자유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우리는 지난 70여 년 대한민국의 역사를 성공과 번영의 역사로 보아야 합니다. 자유민주정신을 지닌 정치 지도자가 국가를 이끌어야 합니다. 1948년 건국 이후 오늘날까지 72년의 역사는 각종 영욕의 순간들이 있었으나 불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 정의가 승리한 대한민국의 역사였습니다. 북한과의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대한민국이 이겼습니다. 대한민국 6.25전쟁 후 국민소득 100달러도 안 되는 나라였습니다. 오늘날 북한은 경제 파탄에 이르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지난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리하여 G7국가(미국, 독 일, 프랑스, 영국, 일본, 캐나다, 이태리) 그룹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좌파 지도자들이 우리의 헌법을 인민민주주의로 고치고자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한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위해 순교까지 합니다. 북한 같은 1인 세습 독재 아래서 바른 신앙생활은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을 정치범으로 처형하거나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체제 아래서는 어용적인 조선 기독교 연맹처럼 공산당원이 되고 변질되어 타협하는 기독교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북한 체제에서 신앙고백하는 기독교인들은 숙청되기 때문에 진정한 기독교회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는 헌법개정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단임제 대통령제로 민주화는 성공했으나 제왕적 대통령제는 1인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집중해 대통령은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역대 모든 대통령이 불운하게 되는 사례를 남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참으로 국가의 안정을 생각했다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는 헌법개정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좌파 독재적 국가주의로 나라를 이끌고 나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하고 국무총리는 국회가 선출하는 두 권력 분점 정부를 시도해 보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셋째, 연방제 통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통일이란 서로 다른 두 체제가 공통적 이념과 가치를 추구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북한 김정은의 1인 수령 독재 체제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는 전혀 다른 사회체제를 말합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우리 사회를 강제적으로 뜯어고쳐 북한에 접근시키는 시도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국가의 외교방향은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 제휴하고 중국, 러시아 등 대륙세력과는 거리를 두는 정책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상 여태까지 중국에 종속되어 20세기 말에는 청나라가 패망함으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군국주의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망국의 비운까지 겪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도움으로 해방되었고, 해방 후 미국의 원조와 과학기술 전수로 우리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빈국의 대국에서 벗어나 경제대국을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 약 30년간 대한민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대하여 경제와 과학기술에 앞선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양세력과 제휴하고 동맹을 맺어 나갈 때 우리는 번영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째, 한국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책임을 지고 참여하여 민족과 함께 고통을 받는 민족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일제침략시 독립운동을 했고, 한일병탄 후 3.1운동을 통하여 민족의 고난에 참여하여 민족종교가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자체만의 성장만을 꿈꾼다면 교회 왕국을 추구하는 것이지 우리 사회의 발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실유리의 종교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조선 말 불교와 유교와 도교가 그러했으며 결과적으로 망해가는 조선사회를 구해내는 정신적 지주가 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그러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는 산속의 종교가 아니라 산 아래 도시의 종교이며 국가와 민족과 운명을 같이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가 이러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에 외래종교로서 민족종교로 한국인들 가운데 받아들여지게 된 것입니다. 해방 후 3.1 독립정신에 입각한 대한민국 건국도 이승만, 이시영 등 기독교인들이 주축을 이루었습니다. 그리하여 한미동맹의 우산 속에서 경제건설을 했고 시장 경제를 도입하여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서양문물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기독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김재동: <월드뷰>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서 우리 삶의 전 영역을 조명하여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월드뷰>의 이러한 비전에 대해서 평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한: 권력에 의하여 좌우되지 않고 시민들의 포퓰리즘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이 시대의 빛의 사명을 <월드뷰>가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월드뷰>가 이 시대가 가야 할 길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월드뷰>가 우리 사회 보수 지식인들과 기독교 지성인들이 사회발전의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우리 사회의 싱트탱크(Think Tank)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잡지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세계관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모든 지식과 사회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세상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인간의 나라는 유한하나 다니엘서가 말한바, 사람에 의하여 던진 돌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온 산 돌(예수 그리스도)이 온 세계를 지배하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질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 <월드뷰>가 우리 사회를 향하여 바른 시대적 진로를 제시하고, 한국교회를 향하여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강조하며, 지성인 전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 복음 전도의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재동: 긴 시간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교수님의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