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책갈피
2019-12-13
월드뷰 12 DECEMBER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10 |
글/ 송인규(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인간의 존엄성(dignity)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끈 것은, 1948년 유엔에서 “인권에 관한 보편 선언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을 공표하면서부터였다. 제1조는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라는 진술로 시작된다. 그런데 인간의 존엄성이 언뜻 보기에는 자명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실제의 상황 속에서는 여러 가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심지어는 서로 모순된 뜻을 갖는 것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이것은 이 용어가 다종교적·다문화적 맥락에서 등장하고 있고, 법·윤리·정치 등 여러 영역의 이슈들과 맞물려 주장되기 때문이다.
이번 호 책갈피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이 무엇이고 또 어떤 근거에 의해 그렇게 규정되는지 탐색하는 책자들을 소개하도록 할 것이다.
김용해 지음, <인간존엄성의 철학: 종교 간의 대화에 기초한 인간학 정초> (서울: 서강대학교출판부, 2015).
제일 먼저 선보일 저술은 한국인에 의한 전문적 탐구서이다. 저자 김용해는 현재 예수회 신부이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교수이다. 그는 전남대학교에서 법학사 학위를, 또 서강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룩 대학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최종적으로 2002년에 독일 뮌헨의 예수회철학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책의 모판은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지만, 내용 가운데 그리스도교와 동학 부분은 귀국 후 한국에서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새롭게 보완하였고, 특히 불교에 관한 부분은 학위 논문에 전혀 없던 바를 새로이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이 항간에 보편적으로 회자되고는 있지만, 실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실천 영역과 적용 분야에 있어서는 의미의 불일치와 이해의 차이 때문에 혼란과 회의의 분위기가 풍미함을 뼈저리게 목격하곤 했다. 그것은 의료 윤리계에서나 동아시아의 정치 상황에서나 이슬람 문화와 서구 기독교 전통이 만나는 데에 있어서나 끈질기게 반복되는 현상이었다. 이 점을 질문의 형식을 빌려 사안별로 고려해 본다면, “수정이 지나 태아로 성장할 줄기세포를 유전자 연구의 목적, 즉 혹시 미래에 가능하게 될 다른 인간의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인권과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 아닌가? 공동체의 질서와 안녕을 위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사형 제도는 천부 인권인 생명권을 해쳐 인간 존엄성에 반하는 것은 아닌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차별적 대우는?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경우와 같이 주권보다도 인권이 우선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독재자를 이웃 국가들이 개입하여 축출하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가 인간 존엄성 이념에 합당한가?”(pp. 71-72)라는 식으로 표현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을 종교 간의 대화에서 찾는다. 모든 종교에는 절대자(혹은 절대 지평), 인간, 자연 사이의 관계가 나타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추출된 공통 내용으로부터 철학적 인간론을 구성하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관한 근거 짓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인권은 인간의 존엄성으로부터 도출되고, 인간의 존엄성은 각 종교의 인간론에 정초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의 부제가 “종교 간의 대화에 기초한 인간학 정초”인 것은 이런 까닭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인간존엄성과 인권
제2장 그리스도교의 인간존엄성
제3장 불교의 인간존엄성
제4장 천도교의 인간존엄성
제5장 관계적 실존: 인간존엄성의 근거
인간의 존엄성을 궁극적으로 종교의 가르침에서 찾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또 이를 위해 종교 간의 대화를 거론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다(지금 구원의 문제를 논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존엄성을 다루기 때문에 “기독교의 유일성”은 들먹일 필요가 없다). 물론 이런 작업이 얼마나 이론적으로 타당하고 실상을 반영하는지는 별개의 사안이다.
조지 카텝 지음·이태영 옮김, <인간의 존엄: 인간 존엄성에 관한 세속적인 탐색> (서울: 말글빛냄, 2012).
다음 책자는 미국인의 저술에 대한 번역본이다. 저자인 카텝(George Kateb, 1931~ )은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쳤고, 애머스트 대학에서 30년(1957~1987년)을 가르친 후 프린스턴 대학교로 옮겨 다시 15년(1987~2002년)을 가르치고 은퇴했다. 그는 강성 개인주의자로서 입헌 민주 정치 체제를 이상으로 여기는 정치 철학자다. 그는 민주 사회에서 개인이 갖는 윤리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혼신을 기울여 왔다. 상기 책자도 실상 이런 인간상을 염두에 두고서 존엄의 문제를 논한다. 이 책은 총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인간 존엄성이라는 관념
카텝은 인간의 존엄성에 두 측면이 있다고 밝힌다. 하나는 인간 각 개인으로서 갖는 존엄성(개인의 지위, status)인데, 이 점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또 하나는 인간이 하나의 종(種, species)으로서 다른 종들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갖는 존엄성(인류의 위상, stature)이다. 이렇게 개인의 지위와 인류의 위상이 인간의 존엄성을 구성한다. 바로 이러한 인간 존엄성의 개념이 인권에 대한 철학적 기초의 중요한 부분을 제공한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이 근본적으로 도덕적 관념 ─ 이는 고통을 예방하거나 경감시키려는 도덕적 목표를 염두에 둔 것인데 ─이 아니고, 실존적 관념(existential idea), 곧 인간 및 인류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토록 야심 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탐구가 신학이나 종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신의 존재나 신학의 설명은 이론적 타당성이 빠져 있기에 자신의 논변에서 유용하지 않다(cf. pp. 211-2, 230)고 판정한다. 이런 의미에서 원본에는 없지만 역자가 붙인 부제 ─ “인간 존엄성에 관한 세속적인 탐색” ─은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하겠다.
제2장 개인의 지위와 인권
모든 인간은 평등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카텝은 인권에 해당하는 항목으로서 “모든 전쟁과 학살, 의도된 기근과 해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되는 빈곤과 고통을 거부할 수 있는 생명권이 있고, 노예제, 임의적인 투옥 등을 거부하는 자유권이 있다. 또한, 정신적인 권리들(언론, 출판, 결사의 자유)이 있으며, 종교적인 박해를 거부하는 종교적 권리가 있다. 소유물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임의적인 몰수나 적절한 보상이 없는 재산 몰수를 금지하는 재산권이 있으며, 적절한 법적 절차에 대한 권리도 있다[강조는 인용자의 것]”(pp. 152-3)고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보장되는 권리가 사회 전반이나 많은 개인들의 최대 이익에 역행한다고 보아 인권의 타당성을 의문시하는 견해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리주의 이론과 덕 윤리론(virtue-ethics)인데, 카텝은 이런 반론이 근거 없음을 논증하고 있다.
제3장 인간의 유일성: 특징과 속성
인류는 자연의 일부이지만 자연으로부터 부분적으로 결별한다는 점에서 그 유일성과 존엄성이 나타난다. 다른 종들은 모두 자연에만 귀속되지만, 인류만은 자연에만 귀속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인류만이 지닌 속성과 특질들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문자, 다른 기호들의 사용 능력이다. 이로부터 사고와 지식이 가능하고, 자유롭고 도덕적인 행위자로서의 능력이 생긴다. 또 “인류의 위상은 새로운 양식과 다양한 종류의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에서 더욱 현저하게 드러난다. 그 외에도 인간의 삶에 이바지하는 과학적인 발명과 발견, 새로운 생활양식과 대중 매체의 창출, 정치적 개혁, 그리고 새로운 정책들은 인간의 위상을 명백히 입증해 준다.”(p. 273)
진화 심리학과 신경 과학이 인간의 독특성을 자연주의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진화적 유전성에 의한 무의식적 결정으로 설명하는 일(진화 심리학)이나 두뇌 및 신경 작용으로 환원하는 일(신경 과학)은 자연 과학을 만능으로 여기는 제국주의적 소치에 불과하다.
제4장 인류의 위상과 위대한 업적들
인류의 독특한 위상과 위대한 업적들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인류만이 할 수 있는 세 가지 필수 불가결한 기능을 지시하기 때문이다. “즉, 자연의 기록을 남기고, 자연을 이해하며, 자연에 고마워할 줄 안다.”(p. 192)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자연의 청지기라는 의미이다.
나는 <인간의 존엄>을 읽으며 양가적(兩價的) 감정이 교차함을 느꼈다. 한편으로 신학과 종교의 도움 없이 인간의 존엄성에 접근하겠다는 것 때문에 다소 무례하고 도전적인 인상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 그가 개인의 지위와 인간의 위상을 차근차근 논증하고 굽힘 없이 천명하는 데 대해서 존경과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Gilbert Meilaender, <Neither Beast Nor God: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New York: Encounter Books, 2009).
세 번째 책은 미국 크리스천 윤리학자의 작품이다. 저자 마일랜더(Gilbert Meilaender, 1946- )는 원래 루터파 전통의 크리스천으로서 생윤리학 분야에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컨콜디아 대학(1968년 학사), 컨콜디아 신학원(1972년 신학석사)을 거쳐 1976년도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이후 거의 40년의 기간은 주로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에 충당되었는데, 버지니아 대학교(1975~1978년), 오벌린 대학(1978~1996년), 발파라이소 대학교(1996~2014년 은퇴)가 그 대상이었다. 그 외에도 2002~2009년 사이에는 “대통령 생윤리 자문 위원회”(President’s Council on Bioethics)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사실 이 책은 대통령 자문 위원회의 활동과 연관이 된다. 2008년 3월 이 위원회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윤리」(Human Dignity and Bioethics)라는 문서를 발표했는데, “존엄성”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특히 인지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Steven A. Pinker, 1954- )는 The New Public지에 “어리석은 존엄성 개념”(The Stupidity of Dignity)이라는 비꼬는 제목의 비평문을 발표했다. 마일랜더는 이러한 비평자들의 비판에도 응수하고 또 사안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상기 저술을 시도한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중간적 존재”(in-between creature)임을 표명하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을 다루려고 한다. 이미 책의 제목과 부제가 이 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존엄성”은 종종 상호 모순에 가까운 용례를 드러낸다. 어떤 경우 우리는 안락사나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을 지지하기 위한 논변으로서 “존엄성 있게 죽기”(dying with dignity)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그런 논변은 곧 인간의 감소된 능력이 그의 존엄성을 박탈할 수 없다는 반론에 직면한다. 한쪽에서는 존엄성을 보전하는 일이 다른 쪽에서는 존엄성의 박탈에 맞먹는 것이라면, 도대체 “존엄성”의 개념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이 마일랜더(및 여타 생윤리학자들)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마일랜더는 여기에서 “인간적 존엄성”(human dignity)과 “인격체적 존엄성”(personal dignity)을 구별한다. 전자는 각 사람에게서 서로 다르게 현시되는 탁월한 특질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각도에서 보자면 사람들은 서로 간의 존엄성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후자 곧 “인격체적 존엄성”은 인간이 그저 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공유하는 평등한 가치에 기초한 것이다. 이 개념은 하나님에 대한 관계 ─ “각 사람은 영원하신 분으로부터 동일한 거리를 지니고 있다” ─가 핵심인 고로 서로 다른 점들을 철저히 상대화한다. “존엄성 있게 죽기”를 지향하게 만든 것이 “인간적 존엄성”의 문제 때문이라면 “존엄성의 박탈 불가능성”은 “인격체적 존엄성”을 의중에 둔 것이다. 이 책은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존엄성을 말함
제2장 인간이라는 것 – 인간적 존엄성
제3장 태어남과 자라남
제4장 아동기
제5장 충성의 해부
제6장 죽음 – 인격체적 존엄성
제7장 혼란의 상태
제8장 평등한 인격체
저자는 제1장에서 상기한 두 가지 존엄성을 구별한다. 제2장에서는 인간의 중간적 존재됨을 다룬다. 우리는 몸(이 점에서 짐승과 같다)과 영(이 점에서는 신과 닮았다)의 연합체로서, 인간으로서의 한계 가운데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제3장부터 제6장까지는 인간적 존엄성에 연관된 여러 면모들을 살핀다. 제7장에서는 “존엄성”을 둘러싼 비판적 견해에 대해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제8장에서는 인격체적 존엄성의 우위성을 설명한다.
비록 “존엄성”의 개념이 생윤리 영역에서 시작되었지만, 마일랜더는 그것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인간됨의 의미를 기독교적으로도 합당하고 문제 되는 상황의 해결에도 적실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Marcus Düwell et al, eds., <The Cambridge Handbook of Human Dignity: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s>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4).
마지막 책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안내서이다. 이 편람(handbook)은 여러 면에서 종합적이다. 우선, 한 사람의 저술이 아니고 무려 60명이 투입되어 완성한 글 모음이다. 또, 기고자들의 연고지가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비록 연관자의 수효가 적기는 하지만) 아시아·아프리카·남미까지도 포괄한다.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이들의 전문 분야가 철학, 법학, 여성학, 신학, 생윤리학, 종교학, 정보학, 사회학, 고전학 등으로서 그야말로 학제적 연구의 모범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 저서의 편집인은 네덜란드 우트레히트 대학교의 철학적 윤리학 교수인 듀월(Marcus Düwell),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종교학 교수인 브라르비크(Jens Braarvig), 영국 킹즈 칼리지의 법학 교수인 브라운즈워드(Roger Brownsword), 그리고 독일 에베르하트 칼스 대학교의 신학적 윤리학 명예 교수인 미트(Dietmar Mieth) 등 4명이다. 이 책은 2006-2007년에 <국제 학술 연합회>(International Union of Academics, IUA)와 <유럽 학문 재단>(European Science Foundation, ESF)에서 주최한 일련의 워크숍과 협의회의 내용으로부터 출발했다. 그 후 상기한 네 명 편집인들의 수고를 통해서 현재 형태의 편람이 산출되었다.
이 책은 7부 62편의 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목 열거조차도 쉽지 않다. 단지 일곱 개의 부가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보여주는 것만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그러나 첫째 논문과 둘째 논문은 총론에 해당하는 중요한 내용이므로 세부 제목들까지 상세히 소개할 것이다.
1. 법제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존엄성 [로저 브라운즈워드]
– 서론
– 보편적 가치로서 인간의 존엄성 및 인권: 여러 선언문들
– 생윤리 및 인권에 관한 유네스코 보편 선언문
• 유럽
• 인간 복제에 관한 유엔 선언문
• 사태 검토
– 현대의 법제적 체제에 있어서 인간의 존엄성
• 조직적 틀
• 공적 질서
• 사적 질서
• 동의
• 사태 검토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법제적 자리매김: 긍정적·부정적 논변들
• 세 가지 부정적 논변들
** 공정성 논변
** 실용성 및 상업적 필요 논변
** 인권 및 기본 자유에 대한 존중 논변
• 세 가지 긍정적 논변들
** 보수적 긍지주의 논변
** 실용성 논변
** 공정성 및 권리 논변
• 사태 검토
• 결론적 언급
2. 인간의 존엄성: 개념, 논의 및 철학적 관점들 [마르쿠스 듀월]
– 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개진하는가?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개념
– 인권 체제 맥락에서의 인간 존엄성에 관한 질문들
•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덕적 해석과 법적 해석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누가 존엄성을 가지고 있는가?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규범적 내용은 무엇인가?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다짐에 있어서 필요한 전제는 무엇인가?
– 인간 존엄성의 윤리를 지향하며
• 인간 존엄성의 존재론적 상태
• 인간 존엄성의 규범적 이론
• 인간 존엄성의 정당화
– 향후의 연구 과제
제1부 유럽 역사에 있어서 존엄성 개념의 기원 (3∼12편)
제2부 유럽 전통의 범위를 넘어서 (13∼18편)
제3부 체계적 개념화 (19∼35편)
제4부 법제적 의미 (36∼46편)
제5부 갈등과 폭력 (47∼50편)
제6부 정의의 맥락 (51∼56편)
제7부 생물학과 생윤리 (57∼62편)
인간의 존엄성은 인권 사상의 이론적 근원이자 토대가 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제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용어만 사용하지 말고,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그런 의미로부터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까지도 소상히 파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seniosong@hanmail.net>
글 | 송인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칼빈 대학교에서 변증학(Th.M.)과 시라큐즈 대학교에서 분석 철학(Ph.D.)을 공부했다. 한국기독학생회(IVF)의 총무 및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