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여성 운동의 방향성

올바른 여성 운동의 방향성

2020-05-14 0 By worldview

월드뷰 05 MAY 2020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11


글/ 김정희(바른인권여성연합 공동대표)


현재 여성 운동과 정책의 문제점


대한민국이 수많은 위기를 넘어 눈부시게 성장해 온 위대한 발자취에는 위대한 여성과 가정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 헌신적인 노력 끝에 여성의 권리가 향상되었고 남녀평등이 상당 수준 실현되었다. 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리게 되었으며 여성이 경제, 정치권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는 등 여성은 상당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여성 운동의 정신은 점차 변질되었고 세력과 위계를 왜곡, 남용하여 우리 사회를 바른 쪽이 아닌 강한 쪽으로 몰고 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이익이 충돌하고 양립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대립과 분열로 이끌어, 개인의 존엄한 보편적 인권을 침해하고 건전한 남녀관계와 가정을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고 남녀평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 시점에도 여전히 여성을 피해자로만 인식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으로서 여성의 존엄성과 가능성을 무시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등 정부가 오히려 앞장서서 여성을 피해자로, 남성을 가해자로 규정하며 여성인권을 권력형 도구로 오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를 만들어 이를 근거로 증거가 없어도 유죄 판결을 끌어내고, 각급 학교, 공공기관, 이제는 일반 직장에서까지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등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이념 편향적인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심화되고 있다. 헌법개정안에서 양성평등을 성평등(Gender Equality)으로 바꾸려고 시도했었고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초안의 슬로건을 ‘함께하는 성평등, 지속가능한 민주사회’로 했다가 시민단체의 거센 저항에 수정했었다. 또 여성가족부의 정책 슬로건을 2018년에는 ‘여성, 가족,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민주사회’로, 2019년에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으로 선정하는 등 노골적인 젠더 이데올로기 정책을 펼치며 이를 입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젠더란 남성, 여성만이 아닌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70여 가지나 되는 사회적 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를 정책화, 입법화하는 것은 보편적 성 의식을 갖는 대부분의 국민을 역차별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과 정책은 이미 차별금지법에 준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가정의 해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의 근본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올바른 여성 운동의 방향성


우리나라가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립적 시각으로 남성우월주의 혹은 여성우월주의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남녀의 화합을 모색해야 하며, 이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의 여성 인권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가짜 여성 인권 운동을 혁파하고 갈등과 분열로 사회를 혼란케 하는 성평등이 아니라 조화와 화합의 관계로 새롭게 도약해야 할 때이다. 이해, 존중, 화합, 조화, 상생, 양보, 배려를 바탕으로 먼저 각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강한 인권사회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성별의 파괴, 가정의 해체를 촉발하여 우리 사회를 근본적인 위기로 몰아넣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페미니즘에 기반한 성평등 정책을 폐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여성 인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관련 이론과 정책을 연구하여 정부와 기관에 제안하는 활동을 벌여야 한다. 또 정부와 기관이 이를 실행하도록 견인하기 위해서 풀뿌리 시민운동을 강화하고 뜻을 함께하는 각계각층과 연대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여성 인권 운동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더욱 소외되고 있는 인권 취약지대의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위기가정 속에 있는 여성, 국제결혼 피해 여성, 탈북 여성, 인신매매당한 여성 및 독거노인, 청소년 및 미혼모, 한 부모 가정 등 소외와 무관심 속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효율적인 보호와 재기를 위한 지원 정책을 연구, 제안하고 종교단체, 시민단체들과 연합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바른인권여성연합 창립 기념 포럼.


전국 여성단체의 필요성 – 바른인권여성연합 창립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전국 여성단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성경적 세계관, 가치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여성 인권 운동을 다시 정립하기 위해 기획, 설립된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여성과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폐기하고 개인의 보편적인 인권과 조화로운 여성 인권이 향유되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남성과 여성의 바람직한 관계와 역할을 찾고 우리사회를 바른 쪽으로 이끌기 위해 현재까지의 여성 운동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감시자, 선구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첫째,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여성 인권 운동에 대한 학술 연구, 정책 제안, 도서 및 교재 출판,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바른 인권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둘째, 올바른 인권 정책과 제도적 소외와 무관심 속에 있는 여성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연구, 제시하고 실제적인 정책과 법률의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시민단체로서의 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셋째, 여성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각자의 소명과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넷째, 유엔을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와 국내외 시민단체, 학술단체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인권전문가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다섯째, 각종 문화 사업과 언론 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여성 인권 운동 방향성이 국민적 호응을 얻어 건전한 여론이 형성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결론


지금 우리는 남녀 간의 혐오와 갈등이 난무하고 보편적 도덕과 윤리적 가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기에 조화와 화합, 상생과 발전의 방법을 모색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이러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남녀를 막론한 모든 개인의 존엄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유와 함께 책임을 다하고 권리와 함께 의무를 이행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여성 편향적인 시각이 아닌, 개인의 보편적인 인권과 조화로운 여성 인권을 추구하며 남녀 간의 진정한 화합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더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구현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를 위해 “바른인권여성연합”은 여성 운동의 방향을 바로 잡는 구심점이 되어,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이 진정한 여성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는, 품격 있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purejh94@hanmail.net>


글 | 김정희

에덴TV 대표로서 동반연, 한동협, 한가협 등 교계 단체 컨텐츠를 기획, 제작해왔고 2019년에는 퀴어반대국민대회 총괄기획으로 러플 페스티벌(Love is Plus)을 런칭한 후, 전국 여성단체 바른인권여성연합을 기획, 창립하였다.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