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상담에 대한 이해
2019-10-24독서상담에 대한 이해
월드뷰 10 OCTOBER 2019●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ISSUE 5 |
글/ 이영애(신성회 독서상담교육원 대표)
‘고통과 역경을 해결하는 능력’과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기쁨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능력’은 행복한 삶을 사는데 아주 요긴한 능력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능력은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독서를 통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하는 방법에는 독서상담이 효과적이다. ‘독서상담’은 책을 읽은 후에 다양한 활동을 하거나 책 내용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하며,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여 결국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다. ‘독서지도’와 ‘독서치료’는 책을 읽은 후의 활동은 같을 수 있으나 그 목적과 효과에 차이가 있다.
독서상담은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책을 읽음으로써, 저자들의 삶의 지혜와 통찰을 우리의 생활과 정신건강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독서상담은 특히 스트레스 관리, 결혼 예비교육, 자녀교육, 부부 문제, 의사소통훈련에 효과적이다. 독서상담의 과정을 거치면서 독서치유가 이루어진다. 독서상담에는 일대일 상담과 집단상담, 소그룹 상담이 있다.
독서치유의 접근에는 두 가지 접근이 있는데, 첫째는 교훈적 접근으로 이는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줄이고, 금연, 자기주장 훈련, 인간관계기술, 부모 역할, 부부관계 향상, 성적 장애, 우울증, 음주 등의 문제를 독서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접근이다. 둘째는 촉매적 접근으로 이는 독서를 통해 동일시와 카타르시스, 그리고 통찰을 통해 개인 또는 집단의 태도 변화와 자기계발, 또는 인격적 성장을 도모하는 접근이다.
독자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였고, 질문에 답하였는가를 읽으면서 자신의 문제나 질문에 대한 새로운 직관을 얻을 수 있다. 독서모임 인도자는 독자가 독서하는 동안 독자 자신의 해결책을 인식하게 하고, 이야기의 의미에서 자신의 문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을 찾도록 이끈다. 독자는 독서를 통하여 마침내 자신의 문제해결에 대한 새로운 직관을 얻고 그것을 자신의 발달에 적용시킨다. 독서상담의 과정과 목표를 고려할 때 먼저 상담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예방과 교육의 차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독서모임을 인도할 때는 상처받은 감정의 치유를 위해서, 서로 위로하며 마음을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전문적인 그룹에서는 왜곡된 사고체계의 회복과 잘못된 습관의 교정을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통찰과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참된 가치관과 삶의 목표 변화로 인격성숙을 도모한다면 좋을 것이다. 타인들과 연결감을 가지게 하려면 건강한 정체감을 가지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용을 잘하도록 돕도록 한다.
독서상담의 활동에는 자서전, 읽기와 쓰기, 생활선, 시나 이야기를 읽거나 완성시키는 것, 유언, 비문 읽기와 쓰기, 사망 기사 쓰기, 편지쓰기 등이 있다.
독서상담을 통해 치유된 사례는 이영애 작가가 쓴 <책읽기를 통한 치유>(홍성사, 2000)가 있으며, 다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김정진 작가의 <독서불패>(새성, 2005)를 추천한다.
(사) ‘신성회 독서상담 교육원’ 사역
신성회는 새롭게(新) 깨어나 성숙(成熟)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임(회)으로 가족과 이웃의 정신건강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1990년 3월 대전에서 발족하였다. 주부들의 힘을 빌려, 가정의 행복과 정신건강을 신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목적으로 발족한 신성회는 문제의 예방 및 교육과 상담활동에 주력하는 모임이다. 30여 년간 꾸준히 전국적으로 신성회 독서 모임이 활성화되었고, 이제는 그 신성회의 독서상담 사역을 국내의 독서문화에 소개하고자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마쳤다.
<책읽기를 통한 치유>(이영애, 홍성사, 2004)에서 소개된 상담사례와 <치유가 일어나는 독서모임>(이영애 외, 조이선교회, 2007)에 소개된 독서모임 인도자들의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에서 그동안의 독서상담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신성회 회원들의 체험내용이 담긴 독서상담의 워크북이 개정 증보판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신성회 독서상담실 독서 모임을 통하여 수많은 회원들이 변화되고, 치유되고, 성숙해졌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와 치유와 성숙이 이루어질 것이다.
독서상담이 신앙적으로 줄 수 있는 유익점
처음 신성회 독서 모임을 발족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을 훈계하고,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십시오(살전 5:14).”였다.
신성회 독서 모임은 가족의 정신건강을 돌보자는 목적으로 신앙이 있어도 인격의 성숙이 필요하고, 인성의 변화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일반계시의 책을 도구로 긴 세월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이 성숙하기 위해서 우리는 폴 투르니에의 말처럼 고통과 사랑과 동일시 적응이 필요하다. 이런 전 인격적인 치유를 위해서 신성회 독서모임 소그룹을 운영하였다.
예수님은 우리가 전인적으로 건강해져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길 원하신다. 하나님 사랑은 특별계시(성경)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이웃 사랑은 일반계시(일반서적)를 통해서 잘 배울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상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웃사랑을 구체적으로 하려고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를 시도하였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 모두를 서로 사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모였다.
독서 모임에서 독서상담이 이루어졌고 성령의 열매로 차츰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독서상담은 인격적으로 갈등문제를 다루고 상처에 대해 진단을 내렸다. 또한 책과 타인의 경험을 서로 자연스럽게 나누었는데,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천천히 진행하였기에 상담이 효과적이었다.
두 번째로 독서상담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간이해가 용이하게 되었다. 책과 그룹회원들의 간접경험을 나누면서 자신의 문제들과 원인들을 진단하게 되었으며 인간내면의 다양성과 특성을 이해하며 폭넓은 인간이해가 용이했다.
세 번째로 독서 모임에서 쓴 뿌리의 감정(분노)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각종 열등감, 수치심, 불안, 우울, 대인관계의 어려움, 부부관계와 자녀 양육의 문제들, 시댁갈등의 원인 등 문제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되었고 해결책이 안 나와도, 책과 그룹의 멤버들을 통해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내적치유를 경험하였다.
네 번째로 독서 모임에서 성경적인 건강한 가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근원 가정에서 상처받은 것을 독서그룹에서 지원받으면서 순기능 가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며 인격적인 대화방법과, 수용적인 태도에서 성경적인 자아상으로 바뀔 수 있었다. 건강한 가족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공감, 친밀감, 소속감, 자기 존중감 등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다.
다섯 번째로 독서상담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 세계관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경직된 사고의 변화로 마음의 정원 가꾸기 시작하게 되었다. 올바르고 안전한 정보를 많이 접하면서 그것을 습득하고 종합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자라났다.
여섯 번째로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성숙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섬길 수 있었다 (EQ, NQ). – 선입견이나 나 중심적인 이해, 잦은 오해나 편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기질이나 상처, 성격, 배경 등을 이해하면서 상대를 보게 되고 섣불리 판단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자유하면서도 배려하는 성숙함, 상대에 맞게 적응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이 생겼다. 지적인 부분, 인격적인 부분, 정서적인 부분, 영적인 면에서 넓이와 깊이를 더해 갈 수 있게 되었다.
일곱 번째로 진리가 자유롭게 하듯이 주님 안에서 삶의 행복감과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결국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며 속사람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yalee51@hanmail.net>
(사) 신성회 독서상담교육원 소개
설립목적
급변하는 21세기 국내외 정보화 사회에서 폭넓은 독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배양하고, 자기 주도적 독서로 배움과 성장, 마음의 치유와 휴식을 찾음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국민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국가 및 지역사회의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는 것을 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사업내용
1. 독서문화 활성화 및 독서 가치 공유 확산을 위한 활동을 위해서, 지역별 독서 모임 운영 및 지원 활동, 관련 도서 및 정기간행물 발간하며 생애 전환기 신 중년들에 대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 지원 활동을 하려고 한다.
2. 독서 지도, 독서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강좌를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3. 함께하는 가정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4. 취약계층 및 소외지역의 독서를 통한 문화 복지 실현을 시도하며 독서 지원 및 독서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재능기부를 하기로 하였다. 기타 법인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부대사업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글 | 이영애
워싱턴대학교의 목회리더십훈련과 연세대학교의 목회전문화세미나 교육과정을 수료하였다.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서울신대 사회교육원, 총신대 사회교욱원, 퓨리탄 신학원에 출강하였으며, 2000년 이후 현재까지 가정사역과 독서치유 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저서로는 <책 읽기를 통한 치유>, <치유가 일어나는 독서모임>, <좋은 남편 좋은 아내가 되려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