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자유를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진리와 자유를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2020-04-26 0 By worldview

월드뷰 04 APRIL 2020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WORLDVIEW MOVEMENT 4


글/ 황선우(세종대 트루스포럼 대표)


청소년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은 문화와 교육이다. 문화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들어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교육이 의식적으로 세계관을 완성시켜간다. 그리고 이 세계관은 청소년들의 미래를 사로잡아 말과 행동의 요소를 결정짓는다.

나라의 근본을 고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자신의 세계관이 확립된 상태에서 이를 밖으로 드러내는 정치나 경제 등의 분야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국민의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아직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영향을 주기 위해 문화와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와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교회는 이와 상관없이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른 문화와 교육을 전해야 한다.


진리를 왜곡하는 문화 – 돌잡이


아이들이 진리를 배울 기회를 가장 먼저 빼앗는 문화는 다름 아닌 ‘돌잡이’다. 이 문화는 육조시대 중국에서 시작하여 조선에 전파되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샤머니즘 전통이 사라지지 않음으로 2020년의 대한민국에까지 퍼져 심지어 크리스천들 사이에서도 실행(實行)하고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돌잔치가 열린다. 이날 돈, 실, 연필 등을 펼쳐놓고 아이가 집는 물건을 아이의 장래와 관련하여 미래를 점쳐보는 의식이다. 아기가 돈을 잡으면 부(富)를 많이 모으는 부자가 되고, 실을 잡으면 무병장수하고, 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샤머니즘 전통에 의한 세계관이 아기에게 처음으로 주입된다. 최근의 돌잡이 물건에는 마이크나 축구공, 청진기와 같이 특정 직업을 나타내는 물건까지 추가되어 아이가 직업을 정할 때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는 기부를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이 부부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자녀들의 돌잔치를 하지 않고 돌잔치에 들어갈 비용을 모두 기부했다. 기부자명은 돌을 맞은 아이 이름이었다. 그래서 누군가 이 부부의 한 아이를 가리키며 “이 아이는 돌잡이로 뭐 잡았어요?”라고 물으면 부부는 “이웃의 손을 잡았어요.”라고 답한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돌 이후에도 자녀들의 생일 때마다 자녀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 자녀들이 돌잡이로 잡았던 ‘이웃의 손’을 평생토록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실천이다. 자녀들이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인정받는 직업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이 부부는 기부를 통해 고백한다.

돌잡이는 한 사람에게 처음으로 결정되어지는 삶의 방향이다. 그래서 돌잡이 물건에는 인간에게 참된 기쁨을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거짓되고 일시적인 물건이 돌잡이로 잡힌다면, 그것이 현실에서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결코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우리가 잡아야 할 돌잡이는 오직 진리 되신 하나님 말씀 하나뿐이다. 돌잡이 물건에 다른 것을 함께 놓아서도 안 된다. 말씀만을 돌잡이로 정하고 그것이 평생토록 삶의 방향이 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이 돌잡이를 쥐여 줘야 한다. 갓 만 1살 된 아기처럼 새로운 돌잡이를 손에 쥐길 소망한다.


자유를 가르치지 않는 교육 현장


▲2020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안(자료: 교육부, 사진: 뉴시스).

교과서에서 자유가 지워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은 어떠한 정치적 발상이 아닌 진실인데, 이것이 정치화되어 자유가 지워지고 있다. 진실은 사라지고 정치와 거짓만 남은 꼴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자유에 대해 배우지 못하고, 거짓에 기초한 방향으로 이끌린다.

자유가 빠진 교육이 행해지다 보니 학생들은 자유의 소중함을 배우지 못하고, 자연스레 좌경화된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사회주의와 같이 반기독교적인 사상에 거부감이 없어진다. 또한, 자유를 배우지 못하다 보니 어떤 집단 속에서의 자신의 모습만을 보게 되어, 어떤 조건을 갖추거나 어떤 대상과 비교하는 것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바라보지 못해서 하나님과 1:1 관계를 정립하지 못하게 된다.

또 그 교육이 거짓에 기초하여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 있었던 하나님의 기적을 배우지 못한다. 이는 학생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 그 학생이 설령 크리스천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기독교 입국론으로 세워진 이 나라를 크리스천들이 부정하는 황당한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거짓에 기초한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크리스천들마저 기독교적 진리를 왜곡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오직 진리 되신 하나님 말씀 하나만 굳건히 붙들고 있어야 한다. 샤머니즘도, 물질주의도 그리고 사회주의도 모두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에도 맞지 않다는 걸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의 진리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무너진 세계관을 바로 세울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을 잘못된 사상에서 자유롭게 하여 새롭게 대한민국을 재건할 것이다.

<sunu8177@naver.com>


글 | 황선우

세종대학교에서 수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고, 기독교 보수주의 청년단체 <트루스포럼>의 세종대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월드뷰를 포함하여 여러 언론·잡지에 칼럼 및 수필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