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2019-03-08 0 By worldview

박순용 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월드뷰 03 MARCH 2019

●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매거진 | BOOK REVIEW 2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2018. 11월 출간, 생명의 말씀사, 총 213 페이지)

 

개관

이 책은 하늘영광교회(서울 암사동)의 박순용 담임목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성경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행간에 숨어 있는 영적인 의미를 만날 놓치는 서평자와 같은 평범한 성도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한 것 같다. 저자는 영국에서 청교도와 영적 대각성을 전공했고 ‘참된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참교추)을 만든 분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현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작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잊고 사는 게 안타까워 이 말씀(빌립보서 2장)을 되짚어 준 것 같다. 우리는 지금 십자가의 좁은 길이 아닌 넓고 편한 길만 좋아하고,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가치관과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바울 사도의 음성이 책 속에서 생생하게 울리는 듯하다. 이는 그리스도의 마음에서 어느덧 멀리 떨어져 있는 나를 향한 예수님의 음성이다. 사실 말씀과 멀어지고 예수님을 마음에 품지 않는다면 훗날 주님께서 “나는 너를 진정 모른다”라고 말씀하실까 두렵다. 그렇다. 교회도 주님의 마음이 결핍된 성도로 가득하다면 그 교회가 어찌 참된 예수님의 지체로서 영적인 힘을 갖고 거룩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품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풀어간다. 빌립보서 2장 5절에서 11절은 다툼, 허영, 원망, 시비를 넘어 하나됨을 이뤄 가는 참된 성도의 길, 성도가 지녀야 할 가장 아름다운 신비를 일깨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바울 사도는 이 서신을 통해 주님이 대체 어떤 분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사실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를 만났다’라고 말하고 ‘그분이 우리의 전부’라고 고백하는 동시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구원을 받았노라’라고 간증한다. 하지만 믿음은 늘 한곳에 머무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구원의 기쁨과 설렘이 지나가고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예수님 마음을 살짝 까먹기도 한다. 저자는 빌립보서를 통해 이미 우리 마음에 감동으로 오신 그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생하고도 친절하게 상기시켜 준다. 마치 예수님께서 “얘들아. 잊지 말거라. 내 마음은 정녕 이렇단다”라고 말씀해 주시듯 말이다.

 

주요 구성과 내용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1장 ‘교회란 무엇인가?’에서는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이 편지를 보낸 배경이 소개된다. 당시 빌립보교회가 지닌 문제점은 바로 오늘날의 교회가 지닌 문제점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사라져 영적 생명력이 약해진 현대 교회를 주님은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까? 이어 2장부터는 본문(빌립보서 2장 5절-11절) 해설이 하나씩 펼쳐진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가 다시금 주님의 그 마음에 들어가 보고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이다. 그분이 기꺼이 포기하신 하늘의 특권, 낮고 낮은 인간의 시간과 공간으로 내려오신 그 낮추심과 비우심의 참 의미, 인간이시면서 하나님이신 그분이 자기를 낮추어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마음,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의 죽으심… 여기까지가 빌립보서 5장 2절에서 8절까지의 내용들이다.

8절까지는 주어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셨다면 그 다음 9절부터는 주체와 행위자가 하나님 자신으로 바뀐다. 저자는 자기를 비우고 낮춰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 다음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를 설명한다. 하나님의 반응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이시는 것’부터 시작된다. 빌립보서 2장 9절부터 11절까지 기록된 하나님의 행하심은 모두 4가지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주권을 드러내시고, 둘째는 주를 높이시며, 셋째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만물의 ‘주’가 예수이심을 선언한다. 그리고 끝으로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도 예외 없이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성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심으로 하나님의 행하심은 모두 완성된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역사의 결론이다.

 

맺으며

결국 그리스도로 시작해서 그리스도로 끝나는 이 대역사의 비밀은 이미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록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게시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구원 불능 상태에 빠진 인류를 사망에서 건지시는 거룩하고 위대한 프로젝트, 그리고 이를 주관하신 성부 하나님과 그 사역을 기꺼이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의 마음.. 이것을 아는 것이 우리 신앙의 전부일 것이다. 그 외에 무엇이 우리 믿음에 더 중요하겠는가?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 마음을 온전히 품는다면 바로 그곳이 천국일 것이다. 성도는 죄악 가득한 이 세상에서 그 천국을 경험하는 특권을 지닌 자들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과 온전히 연합할 때, 또한 그 신비로운 은혜와 영원히 잇닿을 때, 하나님은 역사의 주체자이자 창조주로서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높이시고 마침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의 마음을 온전히 품는 것 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방법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저자는 이것이 참 진리이고 참 믿음이며 성도가 지녀야 할 가장 아름다운 신비라고 말한다. 또한 이것만이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을 닮은 참 교회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eco7080@naver.com>

 

서평/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경제학박사이며 평광교회를 섬기고 있다. 저서로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2017. 뿌브아르)>가 있다.